프로덕트 Demonstration

시연의 어려움

by 브래드

프로덕트 프로세스 중 시연을 빼놓을 수 없다. 초기 MVP나 프로토타입, 진행사항에 대한 프로덕트를 이해관계자들에게 보여주고 체크한다. 또한 의사결정자들 사업부장님, 개발실장님, 대표님 등 사업에 대한 의사결정을 할 수 있는 사람들에게 시연을 하고 보고를 한다. 사실 PM입장에서는 가장 중요한 순간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프로덕트의 진행 유무와 목숨(?)이 달려있는 순간이라고 할 수 있다. 항상 시연을 준비하면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문제없이 순탄하게만 끝내도 성공이라 생각한다. SW와 HW 시연의 어려움이 조금 다르긴 하지만, 시기마다 차이가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결국 시연을 성공해내야 한다는 것은 동일하다.


초기 프로덕트를 시연하는 경우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 초기에 이해관계자들에게 설명을 하기 위해 간단한 자료나 콘셉트를 꼭 설명해야 한다. HW인 경우에는 미리 동작하는 동영상이나 3D모델링을 통해 보여주거나, 각각 부품별 설명과 완성본에 대한 상상력을 표현하여 설명한다. PPT를 할 수 있는 현장이면 PPT로 간략하게 설명하면 되지만 그게 어려운 환경이라면 엑스배너를 활용해서 설명하면 효과적이다. 즉 HW의 경우 초기는 양산버전과 다르기 때문에 감안하고 보아야 할 것들을 많이 설명해주어야 한다.


SW의 경우는 HW보다는 훨씬 심플하다. 초기인 경우에는 디자인 시안이나 Figma 같은 툴을 활용해서 보여주는 경우가 많다. 콘셉트에 대해서 설명하고, 이동 플로우에 대해서 직접 보여주면서 하면 되긴 때문에 비교적 이해시키기 편하다. 그리고 여러 가지 툴을 활용할 수 있어서 시연 도중에 간단한 것들은 즉각 반영하여 피드백을 적용하면서 토론할 수 있다.

[초기 시연]


진행사항 체크를 위한 프로덕트 시연하는 경우이다. 보통 주간보고나 월간보고 혹은 중요한 마일스톤 단위로 시연하는 경우이다. 초기나 출시 전의 시연보다는 심플하나 기능과 콘텐츠에 따라 시연 난이도가 많이 다르다. HW의 경우에는 여러 가지 복합적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특정 부품 한두 개로 전체 시연을 못하는 경우도 발생하고, 개발이 다 되었지만 SW와 연동이 원활하지 않거나, 특정 일부 버그들에 대해서 리스트하고 수정 일정 등을 미리 체크해놓아야 한다. 품질에 대한 내용이 중요하기 때문에 자주 발생하는 질의에 대해서 준비하면 좋다. SW도 마찬가지로 버그나 아직 덜 개발된 부분을 잘 구분하여 설명하도록 준비해야 한다.

[진행사항 시연]


가장 난이도가 높은 시연은 출시 전 최종 시연이라고 할 수 있다. 출시 시기나 현재 상태에서 진행을 할지 말지에 대한 중요한 의사결정이 이루어진다. 며칠 전부터 주요 이해관계자들과 시연 시나리오를 짜고, 뭘 보여줄 것인지, 초기에 발표했던 콘셉트이나 콘텐츠가 얼마나 구현이 되었는지, 명료하게 발표해야 한다. 이를 발표하는 PM은 모든 이슈와 일정, 개선 내용 등 백로그들을 활용해서 숙지하고 시연 시나리오를 만들어야 한다. 짧게는 몇 개월 많게는 몇 년 동안 개발한 프로덕트를 최종 검사를 받는 자리이기 때문에 어깨가 무겁다. 미리 PT준비도 하고 제품도 많이 사용해 보고,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문제가 발생하면 기간을 조정하여 추가로 시연을 하는 경우도 있고, 심각한 결함으로 프로덕트 자체가 중단되는 경우도 있다. 모든 이해관계자들의 노력이 이 시연으로 결정 나므로 PM은 미리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하는 것을 몇 번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다.

[최종 시연]

예전에 신규 골프센서 프로덕트를 대표님께 시연한 적이 있었다. 며칠 전부터 센서를 테스트하고, 시연 시나리오를 열심히 구성하고, 환경도 잘 세팅을 했었다. 당일이 되어서 시연 1~2시간 전에 최종으로 확인하려고 하니, 갑자기 구성품 중에 모니터가 고장나버렸다. 프로덕트 구성이 입력부인 센서와 연산부인 PC, 출력부인 디스플레이가 필요한데, 디스플레이가 물리적으로 고장이 나버린 것이다. 물리적으로 고장이 난 상황이기 때문에 우리 잘못은 아니지만 시연을 망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급하게 여기저기 같은 디스플레이를 수급해서 긴급하게 퀵으로 공수해서 모니터를 교체했던 일이 생각난다. 이상하게 중요도가 높은 시연을 할 경우, 항상 말도 안 되는 문제들이 발생하는 것 같다. 그걸 극복하면 성공하는 것이고, 극복하지 못하면 실패하는 것 같다..


*요약

프로덕트의 생사가 걸린 결정적 순간인 '시연'을 성공시키기 위해, PM은 단계별 맞춤 전략과 예상치 못한 변수까지 극복하는 철저한 준비성이 필요하다.
목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