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서브스턴스>(코랄리 파르자) 발제문

영화 <서브스턴스>에 대한 감상과 질문들.

by 우언타이

※ 스포일러 있음.

※ 2025년 06월 08일 독서모임에서 진행.

※ 작성자는 본인.

※ 혹시나 해당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셔야 할 경우에 이를 참고하시기를.



Introduction


코랄리 파르자 감독의 <서브스턴스>의 가장 큰 매력은 아마도 흥미로운 설정과 역설적인 상황일 것입니다. 이 각본이 작년 칸 영화제에서 획득한 성취와 영광이, 바로 그 증거이지요.


물론 배우들의 연기 또한 훌륭합니다. 작품을 위해 자신의 모든 역량을 아낌없이 쏟아낸 데미 무어의 열연은, 올해의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진심 어린 박수갈채를 받기에 조금도 부족함이 없었으니까요. 각각 욕망에 집어삼켜진 여인과 밉살스럽기 짝이 없는 남성을 제대로 보여주는 마거릿 퀄리와 데니스 퀘이드 역시 극의 재미를 효과적으로 팽창시킵니다.


아무리 오랫동안 고민해 봐도, 우리 인류는 결코 외모지상주의를 떨쳐버릴 수 없으리란 도저한 생각은 조금도 변하지 않네요. 그리고 이를 적극적으로 조성하거나 이에 기꺼이 굴복해 버린 자들을 이토록 노골적으로 힐난하는 이 영화가, 여러분에게 불편하고도 뼈저린 충격을 선사하기를 소망합니다.


이 날 오시는 분들, 반갑게 뵙겠습니다.


※ 영화의 수위가 꽤 높은 점,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참석 인원이 2~3명일 경우 (필수, 선택, 추가)질문들을, 4~5명일 경우 (필수, 선택)질문들을, 6~8명일 경우 (필수)질문들을 진행하겠습니다.



Q&A


1(필수). <서브스턴스>에 대한 여러분의 감상과 별점을 (5개 만점) 말씀해 주세요.


2(필수). 관객들을 내내 몰입시키고 끝내 경악하도록 만드는 이 작품에서 여러분에게 가장 인상 깊게 다가온 장면은 무엇인가요?


3(필수). 영화 초반부, 남간호사(실체는 노인)는 교통사고로 인해 병원을 찾은 엘리자베스(중년의 주인공)에게 어떤 이유로 [서브스턴스]를 소개했을까요?


4(필수). 제한적이게나마 (영화의 표현을 빌리면) 더 나은 육체로 지낼 수 있게 된 주인공이 고른 직업은 원래의 자신이 해오던 일인 에어로빅 쇼 진행자였습니다. 그녀는 어떤 심리로 이런 선택을 한 것일까요?


5(필수). 주인공에게 호감을 표현한 중학교 동창과의 저녁 약속을 엘리자베스(중년의 주인공)가 지켰더라면, 그녀는 조금이나마 덜 불행해졌을까요?


6(필수). 엘리자베스(중년의 주인공)와 수(어려진 주인공)는 하나의 자아를 공유하나, 시간이 흐를수록 점차 서로를 모르는 체하며 몹시 증오합니다. (이는 이 이야기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은 이 설정과 상황에 동의하시나요?


7(필수). 기괴하다 못해 끔찍한 몰골의 주인공인 몬스트로 엘리자수(설명 생략)의 등장은 스크린 안팎의 보는 이들에게 강렬한 혐오감을 안깁니다. 이러한 괴생명체를 등장시킨 감독의 의도는 무엇이었을까요?


8(필수). 무대 위에서 물리적 공격을 받은 몬스트로 엘리자수(설명 생략)는 단어 그대로 폭주하고, 비참한 최후를 맞이함과 동시에 쇼를 관람하러 온 관중들에게 어마어마한 트라우마를 선물합니다. 여러분들은 이렇게나 자극적인 마무리에 대하여 어떻게 판단하시나요?


9(필수). 영화 속에서 주인공의 몸이 바뀌는 간격이 1주일이 아닌 12시간이었다면, 그녀(들)는 어떻게 행동했으리라 추측하시나요? (척수액과 무관하게 일정시간이 흐르면 육체가 바뀌고 한 달 간격으로 교체시각을 새로 정할 수 있으며 늘 깨어있는 상태라고 가정)


10(필수). 여러분이 판사가 되어 (관객으로서의 전지적 시점 유지) 주인공의 죽음에 대한 판결을 내려야 한다면, 얄미운 방송사 중역과 앞서 말한 남간호사(실체는 노인)를 각각 어떤 이유로 문책하시겠습니까?


11(선택). 만일 주인공 엘리자베스가 [서브스턴스]와 만나지 않았더라면, 그녀의 남은 인생은 어떠했으리라 예측하시나요?


12(선택). 이 이야기의 설정과 반대로, 수(어려진 주인공)가 원형이 되고 엘리자베스(중년의 주인공)가 척수액에 의존하는 존재로 공존하게 된다면, 주인공의 결말은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13(선택). 만약 서사 도중 주인공이 자신을 내쫓은 방송사 중역과 호감을 표현한 중학교 동창에게 [서브스턴스]를 (각각 앙심을 품고, 좋은 뜻으로) 추천했다면, 둘 중 더 이에 중독될 확률이 높은 사람은 누구일까요?


14(선택). 주인공이 누군가에게 [서브스턴스]에 대한 그 모든 정보를 숨김없이 판매한다고 한다면, 그 가격은 얼마가 적당하다고 느끼시나요? (마이너스 금액 가능)


15(선택). 얼마 뒤에 <서브스턴스>가 재개봉하여 이를 보지 못한 누군가와 같이 극장을 방문할 예정이라면, 여러분은 어떤 이와는 결코 함께 가지 않으시겠습니까?


16(추가). 자신의 성욕을 해소하려 본체로부터 무리하게 척수액을 뽑은 수(어려진 주인공)로 인해 엘리자베스(중년의 주인공)의 손가락은 비가역적으로 손상됩니다. 만약 그러한 변형이 안면부에 발생했다면 (코, 입술 등), 주인공의 파멸이 더 빠르게 찾아왔을까요?


17(추가). 이 위험하지만 매혹적인 약물을, 그나마 지혜롭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이는 무엇일까요?


18(추가). [서브스턴스]의 능력이 외모가 아닌 지능이나 성품등의 다른 가치에 관한 것이었다면, 주인공은 과연 행복해질 수 있었을까요?


19(추가). 비밀리에 특정 소수에게 전파되는 것으로 추정되는 [서브스턴스]가 불특정 다수에게 단시간 내에 공유된다고 가정합시다. 이 경우, 그 사회의 모습은 어떻게 변화하리라 짐작하시나요?


20(추가). 위 질문들 이외에도 <서브스턴스>에 대해 더 이야기하고픈 내용이 있으시면 나누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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