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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악어야 Oct 26. 2023

실패가 성공의 어머니라던데, 어머니 너무 가혹하세요.

취업준비를 하고 있는 학생의 고민입니다. (2)


몇 주 사이에 일이 많았다.


초기 본가에 왔을 때에는 드디어 바쁜 학기 생활을 뒤로하고 쉴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행복만 가득했다. 그래서 지원서를 넣는 것도 한 학기만 미뤄볼까 싶다가 막상 원하는 회사들이 채용공고를 올리니 서류 지원을 무시할 수 없었다. 정말 다른 사람들에 비해 부족한 것들이 많지만 저번처럼 지원해 보는 것 또한 경험이라 생각하고 지원서를 당당하게 넣었다.


사실 올해 상반기에 인턴 했던 곳에서 지원서를 써보라고 권해주셔서 5월쯤 도전했지만, 아쉬운 결과를 받은 경험이 있다. 크게 좌지우지하지 않는 성격에 1순위 대학 입시 실패에도 큰 미련을 가지지 않았건만, 취업에서의 첫 좌절은 나에게 큰 타격을 주었다. 면접을 보고 난 후 메일에서 본 "다음 기회에는 꼭 함께.."의 문구를 보고 왜 떨어진 건지 이유조차 알 수 없었고 그러다가 왜 지원해 보라고 했는지 원망도 들었다. 점차 되돌아보며 스스로 생각하기에 '인턴도 했고 좋은 평가도 받았는데 잘 될 거야.'라는 쉬운 마음가짐으로 면접을 임하니 오히려 실기테스트도 망치고 면접에서도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 것 같다.


그렇게 이전의 아픈 경험을 떠올리며 이번엔 면접을 제대로 준비하겠다며 다짐했건만...


"우수한 능력에도 불구하고 한정된 채용으로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를 드리지 못해 아쉬운 소식을..."


이번엔 서류부터 탈락이었다.


사실 부족한 것들이 많지만 원하는 회사에 한 곳만 일단 과감히 지원했었다. 언어 성적도 좋다고 할 만큼 가지지 못했고, 실무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했던 것도 사실이었다. 겨우 2번째 탈락이지만, 뼈저리게 느껴봐라며 멘탈 흔들기를 시도한 거라면 백퍼센트 성공했다고 외쳐본다.


첫 지원서를 넣은 후 면접 보러 오라고 메일을 받았을 때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가족들, 친구들에게 응원해 달라며 어린 마음에 말하고 다녔더니... 좋지 않은 결과까지 매번 전달해야 하는 것 또한 큰 스트레스였다. 꽤나 마음고생을 해서 이번에 지원서를 넣었을 때는 아무도 모르게 혼자서 준비하고 결과를 받았다. 혼자 삭히니까 차라리 덤덤해진 것 같아서 오히려 차분해질 수 있었달까. 그리고 이제는 더 많은 지원서를 쓸 텐데 그때마다 충격받을 순 없지 않은가.


앞으로 나에게 남은 일은 2월 졸업 전까지 무조건 언어성적을 올리는 것이다. 지금 내가 당장 할 수 있는 일을 하자. 해야지 해야지 미루다가 3년이 지났다. 언어성적을 높여야 하는 걸 잘 알면서도 이렇게 미련스러운 모습만 보이니 절벽 끝에 서있다 생각하고 달라져야겠다 다짐한다.


"영어, 네가 뭔데 날 힘들게 해. 그래도 해야지 뭘 어떡해."


달라진 결과를 들고 글을 쓸 수 있도록 독자와 약속해 본다.






P.S. 영어공부 효과적으로 하는 방법을 알고 계시나요?


2023.10.26    날씨 맑음     기록 : 악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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