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바심을 내지 말자

일과 인간관계

by CS

내가 가슴속에 품고 있는 격언이 하나 있다. 그것은 '정확한 것이 가장 빠른 것이다'이다. 하지만 나는 늘 어떤 일을 하거나 새로운 사람을 사귈 때 조바심을 내곤 한다. 일을 빨리 끝내고 싶고 새로운 사람과 관계를 빠르게 맺고 발전시키길 원한다. 그러다가 일을 종종 망치곤 한다. 모든 일에는 적절한 절차가 있는 법이다. 그것을 충실히 이행하지 않는다면 일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을 수 있다. 그래서 시간이 걸리더라도 모든 절차를 존중하고 성실히 수행하였을 때 일이 성사될 가능성이 가장 높아진다고 믿는다.

예를 들어, 어떤 일을 하기 전에는 반드시 계획을 먼저 세워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중간에 일이 틀어졌을 때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될 가능성이 높다. 반면에 계획이 있다면 중간에 일이 틀어져도 금방 수정이 가능하다. 구체적으로, 만약에 내가 데이터 작업을 엑셀로 할 때, 인구 성장에 대해서 조사를 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관련 데이터를 수집한 후에 엑셀에 그것을 정리하고 조작을 해서 데이터들 간에 연결을 시킬 것이다. 이렇게 하면 중간에 데이터 종류를 새로 더하거나 빼고 혹은 산수에 오류가 나도 매우 빠르게 수정을 할 수 있다. 반면에 구체적인 계획 없이 무작적 달려들어서 관련 데이터를 수집하고 조작한다면 데이터들 간의 연결성이 거의 없을 것이다. 왜냐하면 애초부터 정확하게 무엇을 목표로 하였는지 모호할 것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닥치는 대로 그때그때 데이터를 수집하고 엑셀에 정리하고 계산을 하였을 것이 불 보듯 뻔하다. 이렇게 하면 앞서 말한 것처럼 수정이 불가능해서 아예 처음부터 다시 작업을 시도해야 한다. 이런 식이라면 작업자는 일하다가 금방 지쳐서 나가떨어질 것이다.

이는 비단 일뿐만 아니라 우리가 타인과 인간관계를 맺을 때도 조바심으로 인해 그것을 망칠 수 있다. 누군가와 새롭게 우정을 맺거나 연인이 될 때 역시 일정한 절차가 필요한 법이다. 혹자는 감정, 호감, 그리고 사랑이 기본인 인간관계에서 절차 따위를 운운하는 것은 어색하고 비인간적이라고 비판할지도 모르겠다. 맞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인간관계 역시도 감정을 조금만 잘 다스린다면 훨씬 더 깊고 오래 가게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우리가 새로운 장소에서 만난 사람과 친구가 되고 싶다면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천천히 다가갈 필요가 있다. 그저 한 두 번 보았을 뿐인데 대뜸 따로 만나자고 제안하는 것은 상대방으로 하여금 부담을 가지게 만들어서 그의 마음이 당신으로부터 멀어지게 만들 수 있다. 그럴 때는 조금 더 시간을 함께 보낸 후에 느낌 상 충분히 가까워질 때까지 기다렸다가 개인적으로 약속을 잡는 것이 현명하다. 왜냐하면 그에게는 이미 개인적으로 시간을 함께 보낼 소중한 친한 친구들이 있을 것이기 때문에 당신은 아직 그에게 별로 소중한 사람이 아닐 것이기 때문이다 이 작업에는 분명히 큰 인내심이 필요할 것이다. 하지만 나는 그것이 그럴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프로이트가 말한 것처럼 인생은 일과 사랑 그것이 전부이기 때문에 이 작업을 신중하게 해야 할 동기가 명확하다고 생각한다. 이런 식으로 일과 사랑에서 조바심을 내지 않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바라볼 수 있을 때 당신의 삶은 점점 나아질 것이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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