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함드릴 Apr 02. 2020

바깥 공기


 환기를 시키기 위해 창문을 열었다. 겨울의 찬 공기가 한차례 방을 휘감아 돌며 쓰라린 마음을 무심하게 어루만진다. 열린 창문 바깥으로 걸어가는 사람들을 보며, 저들의 삶의 모양은 어떠할까 생각한다. 마음의 창문을 하나씩은 가지고 있을 것이다. 누군가는 나와 같은 두려움 속에서 창문의 걸쇠에 손을 올리고 간신히 그렇게, 


 창문을 열었을 것이다.


 바람이 쌀쌀하다. 하지만 창문을 조금 더 열어두어도 좋을 것이다.

 고마운 당신에게, 작은 위로를 보내기 위해.

작가의 이전글 계절의 그릇, 영원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