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감을 다스리며 콘텐츠를 꾸준히 만드는 방법 3가지
'슬럼프가 왔다.'
'번아웃이다.'
'힘들고 지친다.'
지난 몇 년 간 콘텐츠를 만들며 저 역시 수없이 여러 번 겪어보기도 했고, 주변 분들이 겪는 것도 정말 많이 봤습니다.
각자 시발점은 다르겠지만 우리가 보통 콘텐츠를 꾸준히 만들지 못하는 이유는 불안하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미래에 대한 걱정, 이게 정말 돈이 될까 하는 의심, 남과 비교해서 내가 못하다는 근심 등등 이런 생각들이 불안을 야기하고, 이 불안은 다시 조급한 행동 내지 무기력으로 이어지기 쉽죠.
오늘은 불안감을 다스리면서 콘텐츠를 꾸준히 만들 수 있는 방법 3가지를 공유합니다. 이 3가지는 제가 일이 잘 안 풀리거나, 힘들다고 느낄 때 빠트리고 있는 건 없는 지 체크해보는 리스트이기도 합니다.
첫 번째는 공부하는 것입니다.
콘텐츠라는 분야에 진입하기 전, 혹은 이제 막 진입하는 경우 불안을 느끼는 가장 큰 이유는 ‘이게 돈이 될까?’, ‘시간을 투자할 가치가 있을까?’라는 생각 때문일 것입니다.
바꿔 말하면 '시간과 노력을 투자 했는데 생각대로 잘 안 되면 어떻게 하지?' 라는 걱정이죠.
이 상태로 콘텐츠만 만들면 당연히 불안감은 계속 커지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공부하는 자세가 필요 합니다.
책 읽고, 강의 듣고, 사람도 만나면서 내가 하는 행위에 어떤 의미가 의미가 있는 지를 스스로 깨달아야 지속할 힘을 얻습니다.
단, 공부에 치중 하느라 콘텐츠 만드는 게 주저된다면 주의하셔야 합니다. 특히 배운 것을 적용하는 게 버거워서 만드는 걸 미루게 된다면 과감히 공부를 잠시 중단하고 아웃풋하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두 번째, 마음을 다스리는 것입니다.
콘텐츠를 처음 만들기 시작하면 재미를 많이 느낍니다. 내 생각을 표현하고, 사람들과 교류하고… 뭔가 잘 되어가는 것 같은 느낌에 에너지도, 자신감도 넘치죠.
하지만 넘치는 에너지는 이내 줄어듭니다. 앞서 말한 근심걱정과 의심이 올라오죠.
고객이 없으면 없는 대로 힘들고, 있으면 있는 대로 힘듭니다. 구독자가 많으면 많은대로 힘들고, 적으면 적은대로 힘듭니다.
슬럼프는 이때 찾아옵니다. 하던 대로 하자니 성장하지 않는 것 같고, 변화를 주려니 그럴 에너지는 없죠.
이 때를 넘기지 못하고 콘텐츠와 심리적 장벽이 생겨 '나와 맞지 않는 것'이라고 치부하면 몇 주, 몇 달, 심하면 몇 년 간 혹은 영원히 회복이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평소에 마음을 다스리는 훈련을 하면 심리적 에너지를 회복하는 데 시간이 적게 걸립니다. 슬럼프의 깊이가 얕아져서 몇 달 걸릴 회복이 며칠만에 끝나기도 하고, 나중엔 슬럼프를 거의 안 겪기도 하고요.
명상, 여행, 독서… 내 마음을 즐겁고 충만하게 만들어주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좋습니다. 중요한 건 반복하는 거거든요.
저는 인문학 책을 읽거나 전시회를 가는 등 일과 상관없는 일을 하려고 해요.
세 번째는 운동하는 것입니다.
의외라고 생각하신 분도 있을 것 같네요.
얼마 전 팀원 한 명이 그러더군요.
“콘텐츠 만들기는 정신 노동이 아니라, 육체 노동이야.”
단박에 공감했죠. 특히 저는 체력 부족을 심각하게 느껴서 운동을 시작했고, 체력이 느니까 할 수 있는 일도 많아졌거든요.
콘텐츠는 제작 과정에서 머리를 많이 쓰다 보니 정신 노동이라고 생각하기 쉽죠. 잘 안 풀리거나, 일을 미룰 때 ‘의지’가 부족하다거나 ‘정신력’이 달린다고 이야기 하는 것도 그 때문이고요.
하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면 결국 콘텐츠를 만드는 건 우리의 육체입니다. 물론 하루종일 서서 일하는 경우보다 움직임이 훨씬 적은 건 사실입니다만 그렇다고 컴퓨터에 뇌를 직접 연결해서 일하는 건 아니잖아요.
콘텐츠 만들고, 편집하고, 회의하고, 다 몸으로 합니다. 체력이 부족하면 행동 하나하나가 버거워지겠죠.
조금만 일해도 금세 지치거나, 슬럼프가 유독 자주 찾아오는 것 같다면 체력 부족을 의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저 역시 처음부터 이걸 모두 챙기며 콘텐츠를 만든 게 아닙니다. 수없이 많은 슬럼프와 번아웃을 겪으며 배워나갔죠.
그 과정에서 알게 된 건 꾸준히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가장 중요한 건 스스로 '왜'라는 질문을 던져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나는 왜 콘텐츠를 만들지?'
이 질문에 고민하는 과정이 있어야 공부도 하고, 마음도 다스리고, 운동도 할 수 있더란 말이죠. 다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다른 누구도 줄 수가 없어요. 스스로 찾아야 합니다.
결국 내 안에서 나온 질문과 답이 가장 강력한 동기가 될 테니까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