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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밀리초이 Jun 09. 2022

그 때는 그게 최선의 선택이라서 결정을했다.


요즘 이런 저런 걱정이 많아서 후회라는 감정이 많이 밀려 왔는데요. 


그럴 때 마다 후회는 자책과 실망으로 바뀌어 저를 자꾸 괴롭히더라구요. 



너무 올라버린 부동산 시장에서 매수한 아파트는 상승세가 꺾여 시세가 지지 부진하고, 

그러다 보니 내년 매도시 차익을 볼 수 있을지, 원하는 집으로 갈아 탈 수 있을지, 

갭을 끼고 매수해도 실거주로 들어가려면 얼마나 오랜 시간 월세를 돌아야 할지 등등 걱정이 많습니다. 


나이도 30대 중반을 향해 가고 있어, 나 회사생활 꽤 오래 했는데 왜 이거 밖에 못 이뤘지? 라는 생각까지 따라오니 많이 우울했네요. 


그러다가 저를 위로 해준 영상이 있어 여기에 기록을 남겨 둡니다. 


'여수언니, 정혜영'이라는 유투버. 맛있는 음식 소개 시켜 주시고, 인생에 이런저런 본인이 느꼈던 바를 덤덤하게 이야기 하는데.. 

심야식당의 유투브 버전이랄까. 위로를 받는 글귀가 너무 많아서 가끔 울컥할때도 있습니다. 


어제도 영상 2개에서 너무 마음에 와 닿는 글귀가 있어 기록해 봅니다. 


"여러분 제가 자주 하는 말 있잖아요. 경험해 본것으로 만족. 

음식말고 나쁜일은 경험하지 않으면 참 좋겠지만 어쩌겠어요. 

내 선택으로 인해 경험하게 된 좋지 않은 경험도 경험해 본것으로 만족해야지. 

지나간건 훌훌 털어 버리고, 좋을지 나쁠지 모르는 

또 다른 경험하러 그냥 그렇게 앞으로 또 걸어나가야지요."

"지난날의 내 결정을 후회하지 말자. 그때는 그게 최선이었기에 내가 결정을 했다. 

그 이유와 상황이 기억이 안 날뿐, 과거의 나를 믿고 열심히 살자. 

지금도 종종 후회라는 감정이 몰려올때가 있어요. 

근데 저는 후회하는 감정이 몰려오면, 왜 그랬을까? 가 아니라 

앞으로 어떻게 할까를 생각하는 거 같아요." 


홍콩으로 해외취업을 해서, 비싼 MBA를 끝내고 온것을 후회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건 지금도 가끔 그렇구요. 


내가 홍콩을 가지 않았더라면, MBA를 시작하지 않았더라면 지금쯤 나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2020년까지 학자금 갚느라 허덕이진 않았을텐데, 그랬다면 집을 좀더 일찍 살 수 있었을텐데, 

그랬다면 지금 더 안정적인 삶이었을텐데, 

그러면 가정을 꾸리는 것도 이렇게 힘들진 않았을 텐데, 


애증의 졸업장 ㅋ 널 얻으려고 내가 얼마나 많은것을 희생했느냐! 



근데 어쩌겠나 싶습니다. ㅎ 그때는 그게 최선이었기에 내가 결정을 했었더라구요. 

그 때는 그 결정이 나를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어줄 수 있는 결정이라고 생각했고, 

과거의 나를 믿고 앞으로도 열심히 살아야지요.

경험해 본것으로 만족하고, 앞으로도 좋을지, 나쁠지 모르는 결정을 하고 

또 경험하러 앞으로 나아가려구요. 


내 마음을 힐링해 주는 여수언니 영상ㅎㅎ

또 부정적인 감정이 스멀스멀 올라오면 언니의 따뜻한 위로 반복재생해야 겠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dRU7O9blsvg&t=773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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