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부모님은 베이비 부머 세대입니다.
아빠는 평생을 공기업에서 근무 하다 퇴사하시고,
다시 같은 회사에서 계약직으로 66세까지 근무 하시다가 작년에 퇴사를 하셨는데요.
40년을 성실, 근면하게 일하신 덕분에 외벌이지만
2명의 자녀를 키워내셨고, 부채 없이 집을 마련 하셨습니다.
엄마에게 대출은 정말 무서운 대상이었고,
그래서 집을 매수 하실 때마다,
아빠의 퇴직금을 중간 정산해서 충당하셨다고 하네요.
집을 갈아타고, 또 새로운 집을 직접 지으면서
아빠는 총 3번의 퇴직금을 정산했었고,
한번도 중간 정산을 안했더라면 아마 3장은 받으셨을 거라고 하셨습니다.
요즘 친정에서 같이 살아서,
저녁을 먹을 때마다 부모님이 살아온 이야기를 함께 듣는데요.
요즘 드는 아쉬운 생각은 부모님이,,,
레버리지를 조금 더 활용하셨더라면,
경제를 조금 더 이해하는 안목을 키우셨더라면,
예적금 말고, ETF나 미국주식을 미리 시작하셨더라면,
지금 두 분의 노후는 좀더 여유로울 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은퇴하신 요즘 부모님은 시간이 넘쳐나십니다.
하루를 농사 소일거리, 집안일, TV시청, 스맛폰으로 보내시는데요.
이 시간을 활용해서 엄빠랑 같이
경제 공부, 주식투자를 같이 해 보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히려 아빠가 은퇴하기 전이였다면,
회사 다니시느라 이런 기회를 생각하기 힘들었을 것 같네요.
아빠보다 금융에 더 관심이 많은
엄마에게 우선 증권계좌를 열어 드렸습니다.
아직까지 엄마에게 주식이란
=> 망할 수 있는 것, 돈 잃는 것 이라는 인식이 강했기에.
돈이 적게 들어가고,
수익이 거의 확실한 방법으로 입문을 시켜 드리고 싶었는데요.
그래서 부모님과 처음 시작하는 투자로 뭐가 좋을까 고민하다가,
요즘 장도 좋고, 왠만하면 수익이 나는 공모주로 결정 했습니다.
공모주 중에서도제일 단가가 낮은 스팩주로 시작
스팩주로 처음 공모주를 시작한 이유는,
단가가 2,000원이기 때문에 부담이 없었기 때문.
다행히 신한 스팩주가 상장 하면서 대략 150%의 수익을 내 주어,
주식을 무서워 하던 엄마도 쏠쏠한 수익 실현을 하셨는데요.
그 뒤로,,,
"밀리야~~~
또 공모주 언제 하나~?"
"7월에는 공모 없나~?
엄마 공모좀 해줘~~"
공모주 노래를 부르시기 시작하셨네요.
요즘 주식 장이 좋아 공모주도 수익률이 좋았던 점
스팩주로 시작해서 소액 투자도 가능하구나 라는 것을 깨달으신 점
잘만 공부하면 꽤 쏠쏠한 용돈 벌이가 될 수 있다라는 것을 깨달으신 점
때문에, 주식에 대한 문턱을 비교적 쉽게 넘으시지 않았나 합니다.
엄마가 공모주로 소소하게 용돈 벌이 하시는 것을 목격.
아빠도 증권계좌를 열고, 공모주를 시작하셨네요.
그렇게 두 분은 환갑이 넘는 나이에,
주식의 세계에 입문 하셨습니다.
요즘 60대는
체력적으로도, 인지적으로도
현역이나 다름 없기 때문에 너무 늦은 시기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올해 목표는 부모님이
1. 주식에 대해 기본적인 이해도를 가지시는 것
2. 두 분이 스스로 MTS에서 매도, 매수를 진행해 보시는 것
3. 주식을 하면서 필요한 기본적인 경제 지식을 습득하시는 것
입니다.
그 과정은 브런치에서 기록해 나갈 예정이고요.
관련해서 드는 생각들도 가끔 끄적여 보아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