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맛집? 한입만 먹어도 사망하는 비타민이 있다고?
최석재의 유튭의학과 8화 <비타민 편> 대본
<비타민 편>
S#1. 오프닝
# 오프닝 멘트
-석재 님 앉아서 진행
최석재 안녕하세요~ 여러분에게 (레몬 들고 상큼하게)
인간 비타민! 이 되어드릴 건익인간 석재쌤입니다.
오늘은 제가 지난번에 암에 대해 말씀드리면서 비타민 섭취 중요하다
말씀드린 거 기억하시나요?
생각해보니까 비타민에 대해서도 할 말이 엄~~청 많을 거 같더라고요.
그동안 40~60대분들은 건강에 꾸준히 관심이 있으셨고
최근엔 20, 30대분들도 영양제계의 큰손이 될 만큼 관심이 많다고 하고.
그러다 보니 건강기능식품 시장도 점점 커지고 있는데…
오늘은 비타민 제대로 알고 제대로 먹기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합니다.
S#2. 비타민의 시작
-태블릿 피씨 손에 들고 진행
최석재 1700년대 영국 해군이 무적 해군이 될 수 있었던 이유!
영국이 대영제국으로 불릴 수 있었던 이유!
그 이유는 바로 이 (레몬 보여주며) 비타민에 있었습니다.
▶ 비타민의 시작
# 비타민의 발견
**사진: 바다를 항해하고 있는 배
-1492년 콜럼버스에 미 대륙이 발견된 이후 유럽에는 대서양을 횡단하거나 태평양을 건너는
장거리를 항해하는 배의 수가 크게 늘어났음
**사진: 선원들 모습
-근데 오랜 항해 중 선원들이 자꾸 잇몸에서 피가 나는 괴혈병이나 근육이 약해져 사망하는 일들이
발생
**사진: 영국 해군 의관
-1747년. 영국 해군의 군의관 제임스 린드는 쓰러져가는 선원들을 보며 고민 했음
-그러다 ‘혹시 항해 동안 음식에 원인이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까지 미침
**사진: 비스킷, 육포, 술
-그때 당시 오랜 항해 동안 먹기 위해 배에 실은 식량이라곤 부피가 작고 오래 보관할 수 있는
비스킷, 육포, 술 이런 것뿐
**사진: 사과, 식초, 물, 마늘, 오렌지와 레몬
-그는 12명의 환자를 6개 그룹 즉, 6군으로 나눠 실험을 진행
-1군엔 사과, 2군엔 식초, 3군엔 유황산 희석액, 4군에겐 소금물
5군에겐 마늘과 겨자씨, 마지막 6군에겐 오렌지와 레몬을 먹임
**사진: 건강해진 환자의 모습
-놀랍게도 오렌지와 레몬을 먹은 6군에 속한 환자들의 상태가 좋아짐
-다른 환자에게도 레몬과 오렌지를 먹였더니 상태가 좋아짐
**사진: 건강해진 환자의 모습
-그 뒤부터 영국 해군의 선박엔 라임, 레몬, 오렌지 등으로 만든 주스가 실림
-그리고 당연히 쌩쌩한 컨디션을 유지하게 된 영국 해군은 무적 해군으로 거듭나게 됨
최석재 근데 린드가 비타민의 정체를 알아내진 않았다, 비타민이라는 말을 만들진 않았다.
이런 이유로 린드를 비타민의 창시자로 인정하지 않는 경향도 있긴 해요.
이후 학자들이 린드의 논문을 출발점으로 삼아 비타민을 연구했기 때문에
린드는 비타민의 개척자로 불리고 있습니다.
제작진 그럼 비타민이라는 말을 만드신 분은 누구신가요?
최석재 정확히 비타민이란 말을 만든 사람은 폴란드 생화학자 캐시미어 풍크인데,
풍크는 생명을 뜻하는 라틴어 비타(Vita)와 유기화합물의 일종인 아민(amine)을 합쳐
바이타민(Vitamine)이라는 이름을 만들었어요. 근데 나중에 ‘생명 유지에 필수적인
화학물질이 모두 아민류에 속하는 것은 아니다.’ 라는 것이 밝혀지자 e를 빼게 되고,
지금의 비타민이라는 이름이 탄생하게 됐어요.
S#2. 비타민
최석재 피디님은 비타민 하면 뭐가 제일 먼저 생각나세요?
제작진 저는…비타민 C요!
최석재 그죠ㅋㅋㅋ 보통 비타민 하면 비타민C 생각하시는데…
▶ 비타민 C
#비타민C란?
-비타민C는 비타민의 정의에 맞지 않는다는 주장도 있음
-비타민이란 극미량이 몸에 영향을 미치는 물질을 말하는데 비타민C는 우리 몸에 필요한 용량이
그램(g) 단위로 매우 큼
-평소 필요량이 2~4g이라면 스트레스 상황에서는 15g이 필요
-로버트 캐스카트 기준으론 감기에 걸리면 30~60g, 폐렴이면 100~200g까지 섭취해야 한다고 제시
-비타민C가 부족하면 빠른 노화, 수명 단축으로 인해 사망률 높아짐
-비타민C를 대부분의 동물은 체내에서 합성 가능
-인간, 원숭이, 기니피그 등은 합성 못함
-비타민C 많은 음식 브로콜리 81mg, 망고 122mg, 키위, 파프리카 191mg, 파인애플 79mg
-아세로라, 구아바 등 열대과일과 주위에 흔한 사과, 귤, 오렌지, 딸기 등
최석재 그럼 기습 질문! 지난번에 대사치료 얘기하면서
치료 방법 중 비타민 관련된 게 있었는데 뭘까요?
제작진 메가 비타민 치료??
최석재 오~ 역시 유튭의학과 피디님! 이 메가 비타민 치료도 비타민C와 연관이 있습니다.
#메가 비타민(메가도스 요법)
-노벨상을 단독으로 받은 유일한 인물, 미국 화학자 라이너스 폴링
-그의 주장에 의하면 동물들이 체내 합성해낸 비타민C 양을 사람 몸무게에 대입해 계산
-상식적인 권장량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양의 비타민 C가 사람에게 필요할 것이라고 예상
-실제로 그는 메가도스로 비타민C 매일 과량 섭취
-탁자 위에 비타민C 통 두고 보이는 대로 집어먹음
-하루에 수~수십 그램(g)을 복용
-효과를 본 건진 알 수 없지만 90세 넘도록 장수, 사망 2주 전까지 강의할 정도로 건강
제작진 요즘에 사무실에 막 비타민 종류별로 한가득 놓고 드시는 분들도 있거든요.
근데 그렇게 먹으면 오히려 몸에 안 좋다고 하시는 분들도 있고?
비타민 무조건 많이 먹으면 좋다! vs 많이 먹으면 오히려 독이다!
어느 게 정답인가요?
최석재 음… 정답은 종류에 따라 다르다.
제작진 어떤 종류요?
최석재 수용성 비타민, 지용성 비타민 들어보신 적 있죠? 크게는 이 종류에 따라 다르거든요.
비타민 C는 수용성 비타민, 그러니까 물에 녹는 비타민이라
인체에 필요한 만큼만 흡수하고, 나머지는 소변으로 배출돼요.
비타민C는 장에서 흡수되다 보니 고용량 섭취하면 삼투압 현상으로 설사할 수 있어요.
그 용량 전까진 아무런 문제가 없이 항산화제로서 작용하게 되는 거죠.
▶ 수용성, 지용성 비타민
# 수용성 비타민
-비타민 B군과 비타민 C
-비타민 B군은 B1~12까지 있음, 중간 몇 제외된 것들이 있지만…
-특히 B1 Thiamine는 230여 개의 질병과 증상을 치료
-적혈구 생성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부족하면 각기병
-혹은 당대사 장애로 젖산이 생성되어 피로를 많이 느끼게 됨
-B1이 부족하게 되는 경우 중 하나가 식사 없이 음주 지속하는 경우
-술 지속적으로 마시고 식사 안 하면 B1 부족으로 뇌 제4뇌실 주위 파괴
다리 후들거려 걷지도 못하고 앉은뱅이 생활
-술 취한 사람이 응급실에 오면 당 주기 전에 비타민B1 줌
비타민을 직접적으로 치료에 이용하는 사례
-Thiamine 곡물의 껍질에 많음. 흰 쌀밥엔 부족
-현미, 잡곡류 섭취가 나음, 콩류나 견과류, 감자 등도 도움
-B2 Riboflavin
-DNA 손상시키는 발암물질 막고 손상된 DNA 수정하는 역할
-육류에 많이 들어있음. 연어, 치즈나 굴, 아보카도에도.
-비타민 B2가 들어있는 한국의 대표 음식. 바로 라면.
-라면이 끼니를 대신하는 음식으로 대중화되자 라면 제조사에서 결핍되기 쉬운 영양소인 B2 추가
색감도 예쁜 노란색이라 면의 색감과 영양강화 1석 2조의 효과를 얻음
-그 외에 관절염 증상 완화에 효과가 있고 당뇨 조절이 안 되는 환자에게 사용하는 B3이 있고
-비타민 B7은 새로운 조직을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함
# 지용성 비타민
-비타민 A, D, E, K
-그 중 비타민 A는 시력, 성장 및 발달, 그리고 면역 이 3가지 기본적 생리기능 유지를 위해 필요
-망막에 있는 원추세포와 간상세포에서 들어온 빛 신호를 뇌로 전달하는 주요 역할
-옵신 단백질을 로돕신으로 바꿔줌
-동물성 식품에서만 발견, 간에 저장됨
-때문에 과다 복용 시 간염 위험, 급성 증상은 뇌압이 높아지며 두통, 구토를 일으킴
-만성이 되면 피부가 거칠어지며 가렵고 뼈에 통증이 있는 부기가 나타남
-다만 일반적으로 하루 필요량의 10배에 해당하는 양을 수 주 또는 수 개월 동안 먹었을 때
문제가 된다고 함
-이렇게 보면 내가 과다복용할 일은 없겠는데? 라고 생각할 수 있음
-근데 북극곰의 간은 비타민 A가 굉장히 많이 축적되어 있어 한 입만 먹어도 사망 가능
-비타민D는 뼈의 건강을 유지하는 역할, 세포의 증식 및 분화 조절, 면역 기능 관여
-부족 시 구루병, 골연화증, 골다공증 등 위험
-다른 비타민과 다르게 피부에 햇볕 받으면 만들어지는 스테로이드계 호르몬,
-인구의 90%는 비타민 D 결핍
-왜냐면 자외선 중 290-315nm 파장만이 비타민D 형성
-우리나라는 11월~2월까지 햇볕에 이 파장이 없음
-부족을 우려해 과다하게 복용할 경우 온몸이 나른하며 구역질, 변비, 탈수 등의 증상
-어린이 등 비타민D 과량 복용하는 경우 칼슘이 비정상적으로 높고, 혈청 인도 높게 나오는데
혈청 칼슘이 높아지면 구역 구토 심하면서 전신 쇠약감 부정맥 심하면 심장마비로 사망 가능
최석재 정리해보면 수용성 비타민은 물에 녹기 때문에
과잉 섭취하면 소변으로 배출되거든요.
그러니까 과하게 섭취하셔도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근데 지용성은 배출되지 않고 몸에 쌓게 되기 때문에,
과하게 섭취한다고 좋을 게 없겠죠.
S#3. 비타민 심화
제작진 저희가 찾아보니까 사람들이 비타민에 대해 궁금해하는 게 진짜 많더라고요.
그래서 비타민 O, X를 퀴즈를 몇 개 뽑아왔어요. 3초 안에 O인지 X인지 대답해주세요.
최석재 제가 티저 영상에서 당한 게 있어서 걱정스럽긴 한데… 최선을 다해 답변해보겠습니다.
▶ 비타민 O, X 퀴즈
Q1. 비타민 A 과다 복용 시 부작용으로 탈모가 올 수 있다? (O)
-비타민 A 과다 섭취는 머리카락 성장을 급격히 촉진시켜 의도치 않게 모발 탈락 불러올 수 있음
Q2. 흡연자가 비타민A, B를 복용하면 폐암 확률이 높아진다? (O)
-관련 연구가 있긴 함. 금연하고 비타민 충분히 보충하는 것이 중요.
Q3. 비타민B 먹고 속이 쓰려도 무조건 참고 먹어야 한다? (X)
-비타민도 안 맞는 사람이 있을 수 있음
비타민 B1, B3은 위장 장애 가능, 다른 종류 비타민 고를 필요 있음
Q4. 비타민을 많이 먹으면 소변이 노래진다? (O)
-비타민 C, B2(리보플라빈)이 소변을 노랗게 만듬
제작진 그러면 응급실에서 비타민을 사용하는 경우는 어떤 경우인가요?
최석재 아까도 말했듯 비타민 B1을 알코올 중독되신 분들에게 사용하기도 하고요.
▶ 응급실의 비타민
#비타민 K
-응급실에 쥐약 먹은 분 오시면 와파린 기능 줄이기 위해 사용
-출혈 경향이 심한 환자들에게도 사용. (이를테면 혈우병 같은 경우)
-환자들이 오면 비타민B1, K만 주는 건 아니고 이것저것 주면서 비타민을 같이 주는 것
#직장인에게 비타민 주사
-주사하니까 생각나는 건데 비타민 주사로 맞으면 혈중 농도 급격히 올릴 수 있음
-항산화 기능과 피로 회복에 큰 효과
-비타민C, B군 미네랄 도움
-다만 응급실은 바쁘고 긴박하게 돌아가는 곳이다 보니
비타민 주사 놔주기 어려운 경우 많음
S#4. 엔딩
최석재 사실 겉보기에 다들 멀쩡한데 굳이 비타민 보충제까지 복용해야 하나?
이 문제에 대해선 의견 엄청 분분하기도 해요.
근데 몸에 필수적인 영양소이기 때문에 부족하지 않게 챙겨줘야 하는 게 맞고,
부족하면 나타나는 증상들이 분명히 있으니 또 챙겨줘야겠죠?
그래서 최종으로 정리를 해보면
-비타민B와 C는 수용성이라 과량 복용 부작용 없으니 충분히 섭취하기
-비타민 A, E, K는 종합 비타민제의 권장대로 적정량 복용 추천
-마그네슘, 아연, 철, 셀레늄 등, 비타민과 같이 당 대사에서 역할 하는
미네랄도 챙겨서 복용하는 것 추천
-현미밥과 초록 생채소, 과일과 약간의 육류로 섭취 권장
그럼 모든 사람들의 건강을 이롭게 하는 그날까지 다음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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