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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 Feb 02. 2024

동남아에서 겨울나기

1th. Da Nang - 요긴한 app

베트남 무비자 체류 기간 44박 45일이다. 45일째 12:00.am. 이후는 출국할 때 벌금을 부과한다.

이곳으로 오기 전에 휴대폰에 5가지 앱을 미리 설치해 두었다. 다낭 살이에 요긴한 애플리케이션이다.

베트남 화폐 단위 동을 원화로 환산하는 계산기이다.

관광지인 다낭에는 장사가 생업인 사람들이 많다.

나 역시 별반 다를 거  없지만, 쉬운 영어 단어조차 모르는 사람에게 계산기를 보여준다. 그러면 그들이 VND 가격을 적어 주거나 내가 확인해서 는 가격에 고개를 끄덕인다.


1만 동, 5만 동, 10만 동, 20만 동, 50만 동 등으로 화폐 단위가 크다. 나누기 2 후에 0 하나 빼면 대충 원화 금액이다. 최종 7.8% 정도 더 보태야 하지만 물가가 워낙 저렴해서 큰 소비가 아닐 경우에는 무시해도 된다.

그랩은 동남아의 카카오 택시다.

공항에서 숙소로 이동할 때 제일 먼저 활용하는 앱이다. 결제 카드를 미리 등록해 두고, 그랩 예약을 하면 공항 통행료나 주차비 몇 백 원 포함 또는 별도로 자동 결제된다. 트레블월렛 카드를 등록해 두면 추후 환율 적용 없이 바로 현금 결제나 다름없다. 충전된 금액이 모자라면 그랩 예약이 안 된다.


목적지 입력하고 car, bike, 4인승, 7인승 등 금액이 표시된 이동 수단을 선택하고 예약 클릭하면 차량 번호와 기사 사진이 그랩에 뜬다. 목적지도 한글로 입력하면 된다. 미케 해변 인근 호텔일 경우 4~5천 원 정도다.

택시 이용해서 달러로 계산한 사람들이 1.8 만원 정도 지불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공항 밖으로 나와 횡단보도를 건너면 그랩존이 있다. 택시 기사들의 호객 행위가 집요하다. 고객 위치가 그랩 기사에게 전송되니 이동하지 말고 꿋꿋이 그 자리에서 예약된 차량 기다리면 된다.


관광지 링엄사(영흥사)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특히 그랩이 요긴하다. 손님을 기다리던 그랩 바이크 기사들이 그랩 비용을 두 배 이상으로 부른다. 목적지까지 그랩으로 확인한 비용을 보여주면 그대로 달라고 한다. 표정 하나 바뀌지 않고 너무 태연하다.

 grab car 대신에 거의 grab bike뿐이다. 어쩔 수 없어서 처음으로 bike 탑승을 해 보았다. 생각보다 무섭지 않았고 안전 운행을 했다. 몹시 조용하게.

근래에 토스 뱅크 외환 계좌 개설과 비자 카드 소식을 접했다. 환전 수수료 무료다. 그런데 베트남 은행 중에 VND 인출 수수료가 제로인 곳이 얼마나 많은지, 혹은 있는지를 모르겠다. 

트레블월렛 카드로 한시장 인근 은행의 현금인출기에서는 인출액의 3%가 수수료였다.


트레블월렛 카드는 주거래 입출금 계좌와 연계하여 필요한 만큼 원화를 충전하면 된다. 계산기로 원화 입력해서 환산된 VND 얼마인지 확인 후에 충전하면 된다. saving, 체크카드 기능이다.


vp bank나 tp bank ATM에서 현지 화폐를 인출하면 수수료가 없다. (각기 ATM 사용법은 '동남아에서 겨울나기' 다른 글에 있다.) 굳이 달러로 환전해 가서 현지 화폐로 다시 환전할 필요가 없다.


숙소에 생수 있고, 주변 마트에서 트레블월렛 카드로 구매하면 수수료 없다. 우리의 편의점 규모의 마트가 많다. 24시간 운영하는 마트도 있다. 짐 풀고 천천히 vp 혹은 tp ATM 찾아가면 된다. 야간에 tp ATM은 현금 부족으로 안내될 수도 있다.

나는 용다리 직전의 vp bank 현금인출기를 주로 이용한다.


일부 식당이나 일일 투어 때 수수료를 2~5%씩 덧붙이는 곳이 있으니, VND 현금으로 인출하여 사용하는 것이 경제적이다.

여행  후, 남은 VND를 주거래 계좌로 이체할 때는 매도 환율이 적용되니 필요한 만큼 충전하면 된다.

구글 지도는 한국보다 해외에서 무척 똑똑해진다는 것에 공감할 것이다. 내비게이션과 똑 같이 친절하게 길잡이 구실을 한다.

베트남 일반인들은, 나이 든 어른들은 외국어 교육을 안 받은 사람들이 많은 듯하다. 그들과 베트남어로 소통할 때 요긴한 번역기가 파파고이다.

베트남 젊은이들은 구글 번역기로 한국어 소통을 주로 한다.


돈 버는 일에 하도 진심이라, 외국인이라고 친절할 리도 없고 값을 얼마를 더 부를까만 연구하는 듯. 이건 재래시장에서 젊은 여자 상인들도 마찬가지다.


다 그런 건 아니다. 이지적인 분위기의 사람도 많다. 그들은 베트남인만의 독특한 매력을 지니고 있다. 

이 모든 것들, 생소한 것을 보고 듣고 느끼는 곳에서 손과 발이 되어 주는 것이 이런 앱들이다.


브레인은 유심이다. 말톡은 한 달 이상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없어서 비엣텔 유심을 구입했다. 1.3만 원 정도였던 걸로 기억한다. 베트남 최대 통신사이다. 홍보 혹은 서비스 문자를 수시로 보내준다.

길 찾기 외에는 거의 사용하지 않아서 데이터가 많이 남을 듯. 외출 때 길찾기 외에는 데이터를 거의 쓰지 않는다.

아기 피부처럼 보드랍고 하얀 모래 해변, 넓고 기다란 강, 마블마운틴과 원숭이가 사는 산을 가진 다낭이다.

손오공이 갇혔다는 오행산에서 비엣족의 지배 흔적인 한자를 만날 수 있고, 참박물관에서 bc.10c 전후의 인도 참파족 삶과 문화를 엿볼 수 있다.


자연 친화적인 환경과 이국 문화에 나를 빠뜨려 휴식과 경험과 성장을 돕는 것이 애플리케이션이다.

영리한 두뇌를 가진 사람들 덕분이다. 엇보다, 그들을 길러 낸 교육의 공(攻)이다. 특수학급 교사에 대한 판결로 논란이 있는 요즘이다.

한 마디 덧붙이고 싶다. 교육에 돌 던지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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