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인가족 생활비는 얼마나 들까?
한국에서 초5,4,3,1의 아이들을 아리따운 아내와 함께 키우고 있는 남자~!
첫째는 미국 유학시절, 둘째는 직장생활 하며 미국에서 낳았다. 직장을 다니긴 했지만 100불씩, 200불씩 매달 결혼식 이후 집과 혼수를 하지 않고 미국으로 가져온 돈에서 조금씩 빼서 쓸수 밖에 없는 삶을 살았다.
그후로 딱 10년 미국을 떠나 오며 아내와 다짐했던 일을 다시 하려고 한다. 한국으로 돌아가지 않으려고 했던 나에게 아내는 큰애 중학교 가기전에 꼭 다시 돌아 오자며 나를 설득(강요!)를 했는데 그게 정말 현실로 이루어 질려나 모르겠다.
최근 우리집은 부동산 버블의 막차를 탔고, 높아지는 금융이자 비용에 치어 생활비가 쪼들리는 상황에 처해 있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이고 고통이후에 낙이 찾아 온다고 했던가? 40이 넘은 나이에 저런걸 바라는 심뽀 자체가 현실 감각이 없는건가? 고민이 많아져 출구를 어떻게든 찾다가 한가지 묘안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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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운이 좋게도 미국에 본사를 둔 1인 한국지사에 근무 하고 있다. 5년 전쯤 미국에 가고 싶은 마음에 보스에게 미국 본사로 가서 회사를 다닐수 없냐고 물었는데 "너의 가치는 한국에 있다~!"는 짧은 대답으로 더이상 대화를 하지 못했었다.
그러고 5년을 더 근무 했는데, 왠지..왠지..가능성이 있을것 같았다.
한가지 미국회사(또는 내가 다니는 회사)의 좋은 점은 의견을 자유롭게 말할수 있다는거다. 나는 이회사를 다니면서 상사나 주변 사람 눈치 보며 말하지 않았다. 내 생각을 자유롭게 이야기 하고, 아니면 말고~! 식의 이야기를 해도 그다지 그들은 신경을 쓰지 않는 것 같았다. 미국 대학원 시절 부터 느낀점 그대로다.
그래서, 질렀다!!
포인트는
- 회사에서 더 성장 하고 싶다. 한국이 아닌 미국에서 내가 부족한 부분들을 채워 승진도 하고 더 많은 일을 해내는 모습을 보여 주고 싶다.
- 네명의 아이를 키우는데 한국은 챌린지가 많다. 두명의 아이가 미국에서 태어 났으니 미국에서 기회가 많을거라 생각한다.
이 두가지 였다.
본사는 외국인을 고용한적이 없는 100% 백인 회사라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몰랐는데, 보스로 부터 연락이 왔다. 한달만에~!
"Approved to move USA"
어느정도(?) 생각 하는데로 이루어 지는거에 소름끼지고 있다. 간절히 원하면 된다고 했는데 미국으로의 큰 문이 활짝 열린 기분이다.
어제 부산을 오가며 미국 비자와 생활비에 대한 기본 정보들을 수집했다. 눈이 빠질것 같아도 행복 했다. 10년만에 미국에 돌아갈 방법을 찾다니~! 마치 미국이 고향인 사람인 마냥 들떠있는 요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