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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큰바위얼굴 Mar 21. 2021

나에게 맞는 대출 찾기 - 기본정보

우선 대출하려고 근처 은행부터 들렀다고 생각해볼게요.

 대출을 알아보러 왔다고 하면 대출 담당자가 묻는 첫번째 질문은 대개 정해져 있습니다. 

신용대출인가요, 담보대출이신가요? 직업이 뭔가요? 소득이 어떻게 되시죠?

공식 질문입니다. 대출을 알아보러 왔다고 하면 제가 상담할 때 하루에 수십번도 더 물어보는 첫마디입니다.

대답을 하면 이런 질문들도 덧붙일 거에요. 

 4대보험은 어떻게 신고하는지, 어떤 일을 하는지, 일한지는 얼마나 됐는지, 얼마정도의 자금이 필요한지, 대출이 얼마정도의 기간 동안 필요한지, 한번에 큰 금액이 필요한지 등등. 

거의 면접 보는 느낌으로 자세하게 물어봅니다.

너무 자세하게 물어보는 느낌을 받는 분들도 있어서 자신도 모르게 방어적으로 어중간하게 답변하시는 분들도 계세요.

하지만 대출 담당자가 이런 질문을 자세히, 꼼꼼하게 하는건 이유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런 정보에 따라 고객에게 맞는 대출 상품을 찾는 거거든요.


대출도 채무자 직업, 소득 형태, 재직기간, 소득금액 등 채무자의 형편에 따라 여러가지 상품이 있습니다.

전금융권 전체로 보자면 수천 단위가 훌쩍 넘는 대출 상품이 있고, 지금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물론 이중에 판매를 하지 않거나, 명목상 남아있는 경우도 있겠지만 제가 일하는 곳에서도 신용대출 상품만 직업, 소득수준 등에 따라 수십가지가 넘는 상품이 있습니다.

 

대출할때 상담을 하면서 대출관련 A ~Z까지 알려드리고 제대로 상담을 하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은행 대출담당자의 시간이 그렇게 넉넉하지 않습니다.

신용대출의 경우 1건당 은행담당자가 처리에 걸리는 심사시간이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시나요?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대부분 1시간은 넘기는 힘듭니다. 솔직히 말해서 그자리에서 한도, 금리 등이 거의 결정납니다.

대출담당자는 지점에 1명 혹은 2명정도지만 관리하는 대출 건수는 작게는 몇백건에서 많게는 수천건입니다.

농담같으시죠? 진짜더군요.


지점 하나당 대출이 한달에 30건 나간다고 치면 1년이면 360건이에요. 이게 10년 정도 쌓이면 3600건이고 중간에 상환되고 이런걸 감안해도 항상 신규대출이 완제보단 많습니다.

거기에 대출 연장같은 대출 관리 업무도 같이 하는 이상 대출 담당자는 언제나 바쁠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대출 업무를 하다 보면 느끼지만 전형적인 대출은 의외로 잘 없습니다. 대출 손님이 100명이면 100명 모두 직업, 신용점수, 소득, 상환계획, 성향 등이 모두 다르거든요.


또 대출 서류를 챙기는 것도 힘들때도 많습니다.

특히 서울보증보험, 주택도시기금 같은 외부 보증서 담보 대출의 경우에는 고객 입장에서는 금리가 싸고 좋아도 대출 담당자 입장에서는 보증기관이 요구하는 사항도 챙겨야 하니 일도 더욱 많습니다.

이런 대출이 많이 밀리면 약정서 주요 내용에 대한 설명도 딱 정해진 만큼만 할수 밖에 없습니다.

불합리한 현실이지만 대출담당자, 대출 고객 모두 바꿀 수는 없는 현실이고 맞춰서 가는 수밖에 없죠


반대로 생각해보면 정보 획득에 신경쓰는 그 부분 만큼 해결이 된다면 보다 심층적인 상담이 가능합니다.

당연히 상품 선택을 할때 더욱 신경을 쓸 수 있구요. 

그럼 금리인하라든가 향후 대출 관리부분 등 대출 주요내용 외에 도움될 만한 정보를 알려줄 수 있는 시간이 되는겁니다.

한정된 시간안에 소모적인 업무말고 금리우대 방법 등 좀 더 고객에게 더욱 도움되는 정보를 알려드릴 수 있는겁니다.

미리 준비만 조금더 한다면 최소한의 기본 정보, 최소한의 대출 서류정도는 미리 알아두고, 기본지식은 알아서 찾아보고 간다면 더욱 좋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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