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산 갤러리 산수(SANSU)에서 열리는 전시회에 다녀왔습니다.
이 계절과 참 잘 어울리는 전시회인데요
이 번 봄은 저에게 참 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계절인것 같아요.
세계가 하나의 큰 정원같은 봄의 팡파레를 내가 즐겨도 되는 것인지 자꾸 제 자신에게 질문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저는 머뭇머뭇 거릴뿐 어떤 해답도 내어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완 반대로 이런 현실의 문제적 제기를 행동으로 보여주시는
멋진 현실주의 작가님을 이 봄에 만나게 된것입니다.
바로 '박세상' 작가님이신데요.
박작가님은 제주에서 4년째 살아가고 있다고 합니다.
마치 자유로운 맑은 영혼같은 제주의 파란 하늘에 반해서 라고 하는데요.
그래서인지 작가님의 작품은 제주의 빛과 색채가 만들어낸
밝음, 새로움, 행복 등 무한한 긍정의 에너지를 품고 있었어요.
실제로 작가님의 작품세계는 제주에 살기 전과 후로 나뉠수 있다고 하더군요.
갤러리에 어두운 색감의 달그림이 유독 고독해보이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전 이 달그림이 매우 마음에 듭니다.
박세상, 하늘 창고, 제주의 빛이 참 잘어울리는 전시라고 생각했습니다.
작품들을 둘러 보고 있자니 이내 긍정의 마음이 드는 기분이었고 더 행복해졌습니다.
우리는 우리를 살게 하는 계절의 순리를 혹은 우리를 품어주는 자연의 넓은 품을 외면할 수는 없습니다.
자연은 우리가 그간의 고통의 매듭을 풀고 계속 생명을 이어가길 바라고 있거든요.
새로운 공기에서 새로운 발걸음을 시작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