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나는 쉽게 결심하지 못하는 사람이었다. 무언가를 꾸준히 이어간 적이 없었고, 시작한 일은 얼마 못 가 열기를 잃었다. 계획은 늘 메모장 안에서만 번듯했고, 실천은 하루하루 미루기 바빴다. 그렇게 시작은 자취도 없이 사라졌고, 시도는 금세 후회로 바뀌었으며, 어느새 “포기”는 내 일상 속 하나의 패턴이 되었다.
그러던 어느 날,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정말 이래도 괜찮을까?” 누가 강요한 것도 아니었고, 특별한 사건이 있었던 것도 아니었다. 다만 무너지는 하루를 붙잡고 싶었다. 그리고 스스로에게 다짐했다. 누구보다 나 자신만은 나를 믿어주자고.
이 책은 성공담이 아니다. 성취를 자랑하는 이야기 또한 아니다. 그저 일상의 무게에 눌려 있던 한 사람이 어떻게든 버티며 하루를 다시 살아내기 시작한 기록이다. 누군가에겐 지극히 평범해 보일 수 있지만, 내게는 분명 삶이 다시 흐르기 시작한 순간들이다.
“분발하겠습니다.”
이 짧은 문장은 나에게 의지였고, 기도였으며, 스스로에게 건네는 유일한 위로이기도 했다.
나는 아직 미완성이다. 여전히 불완전한 하루를 살아간다. 그렇기에 오늘도 다시 이 말을 되뇐다. 어제보다 조금 나아지겠다고, 아주 조금이라도 더 버텨보겠다고.
이 책을 펼친 당신의 하루에도, 그 조용한 다짐이 가만히 스며들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