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한 달 살기 - 스무날 째

어승생악 오름

by 정희라


오늘은 승마 레슨이 있는 날.

이제는 경속보 연습. 시선에 신경 쓰면 허리가 무너지고, 허리에 신경 쓰면 다리가 벌어지고, 다리에 신경 쓰면 고삐 잡은 손이 내려간다. ㅋㅋㅋ


말에게 짐이 되면 안 된다며,

말과 보조를 맞추어 앉았다 일어서는 동작을

허리를 세우는 동시에 엉덩이를 누르고 무릎은 붙이고 시선은 정면 고삐도 적당히 당기면서 해야 한다!


어렵기도 하겠다.


말에서 내리니 땀범벅.

승마를 꾸준히 하면 자세가 좋아지겠다!

게다가 팔 다리 허리 어깨 완전 전신 운동.



아들은 힘들다 하는데 구경하는 어미는 흐뭇하다.



오늘 승마 수업이 끝나면 시내 나가서 점심 먹고

어승생악 오름에 갈 예정이었는데 승마 수업이 끝나니 비가 쏟아진다.

어머나! 아침에 해가 나길래 일기예보 확인도 안 했네...


갑자기 비가 왔으니 갑자기 비가 그칠 수 도 있을 것 같았다. 일단 점심 먹으러 제주 시내로.


제주에 있는 동안 열심히 밥 해 먹었는데

주말에 친구랑 밥 사 먹으러 다니다 보니 밥 해 먹기 꾀가 나네.. ㅠ ㅠ


제주에 와서 회도 못 먹었다고 핑계를 대며 횟집을 찾아간다.


멜 튀김, 멜 조림.

모둠회. 고등어, 방어가 정말 맛있었음.

고등어회에 소금 기름장 찍어서 김 위에 올리고, 밥에 채소를 올려 먹으라고 알려준다. ㅎㅎㅎ

뭐 당연히 맛있었지!


기차게 잘 먹는 아드님들.

여보~ 돈 많이 많이 벌어오세요!!


마지막에 나오는 탕에 공깃밥까지 뚝딱 말아먹고 나온다.




비도 그치고 몸보신도 했으니 산에 가자!

2시에 숲해설을 한다고 해서 무작정 갔는데 미리 예약해야 하는 거란다. 그래도 알아보겠다고 하더니 해주겠단다.

얼결에 우리 가족끼리만 독선생 모셨네! ㅎㅎㅎ


1.3km만 올라가면 정상이라 30분이면 된다는데,

설명을 들으면서 가니 1시간 30분 걸린다.


올라가면서 루페를 빌려 주셔서 어린이들이 이것저것 들여다 보기 바쁘다.




재미난 설명 듣다 보니 어느새 정상이네!


정상석은 당당하게 해발 1,169m로 나오는데 워낙 높은 곳에서 시작하니 금세 정상이다. ㅋㅋㅋ


해설자 선생님과 헤어져 정상에서 사진 찍으며 놀기.


어떻게 찍어도 다 멋있다!


내려가기 아깝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도서관에 들르자는 형제님들.

나는 차에서 이제나저제나 나오기만을 기다리고 있는데, 10시에 문 닫는다며 8시까지 있겠단다.


어머나 세상에, 너희들 체력 좋구나!


이럴 줄 알았으면 나는 집에 가서 한 숨 자고 시간 맞춰 데리러 오는 건데. 끙...




내일은 마라도 갈 예정인데

일정대로 움직였으면 좋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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