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살이 백 예순 여드레 190218
오늘은 형제님들과 제주 탐험
김녕 미로 공원 방문.
사진 찍을 수 있게 핸드폰 거치대와 삼각대가 설치 되어 있다. 역시 관록있는 관광지로구나!
형님들은 먼저 뛰어들어 가고 막내만 엄마 기다려 주다가 엄마를 보니 뛰어들어 간다.
기다려~~
같이가!
오왓!!
둘째가 들어간 지 십분만에 미로탈출 성공해서 종을 땡땡 울린다. 나는 아직 미로 속이다.
나는 막내 뒤만 졸졸 따라 다닌다. 형이 종 치는 것을 보더니 아까 형을 만났던 갈림길로 얼른 찾아가는 막내. 꾀많은 꾀돌이.
막내와 내가 탈출 성공하고
바로 뒤를 이어 큰 아이가 뛰어 온다.
의기 양양한 둘째의 표정.
축하축하.
들어온지 십 여분 만에 나가려니 좀 아깝지만, 뭐,,,
서촌제로 밥먹으러 간다.
'서울 촌놈 인 제주' 김녕점이다. 예전에 곽지리 살 때 해안도로에 있던 곳인데 김녕에 분점을 냈네.
메뉴는
두부 품은 흑돼지 돈가스,
한치 품은 쫄면.
한치 품은 쫄면.
한치 숙회가 나온다. 맛있다. 입에 딱 맞는 맛.
몸통은 쫄면에 비비고 다리는 튀겨져 나온다.
두부 품은 흑돼지 돈가스.
따라 나오는 스프.
돈가스 고기가 진정 부드럽고 맛있게 씹힌다.
식사 후에는 만장굴 탐험.
큰 아들은 무릎이 아프다 하여 초등 두 명만 다녀 옴
생각보다 규모가 크고 어두웠다.
운 좋게도 들어간지 얼마 되지 않아서 해설팀을 만났다. 해설을 들으며 가니 이해가 잘 된다.
동굴 내부가 어두운 것은
풀들이 자라지 않게 하기 위해서란다.
사람들이 들어오면서 따라 들어 온 양치 식물의 포자들이 동굴 안에서 인공 조명에 광합성을 하면서 생장한단다. 풀은 뽑으면 그만인데 박테리아가 번식하면 동굴이 금방 훼손 된단다.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에 등재 된 만장굴이 원형 그대로 보존 되어 자손들도 볼 수 있길 바란다.
설명 들으며 신난 둘째와 나.
너무 재미 없어서 빨리 나가고 싶은 막내의 표정.
용암이 흘러간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있는데
돌을 깎아 만든 정교한 건축물 같다!
이 동굴을 처음 발견한 학교 선생님을 따라서
횃불 들고, 기름통 지고, 길이를 재며 탐사에 나섰던 초등학교 6학년 학생들이 지금은 84세 노인이 되어 몇 분 생존해 계신단다.
감동 실화에 나올 법한 영화 같은 이야기네.
엄청 두려웠을 텐데 대단한 용기다.
기대 했던 것보다 굉장히 재미있었던 만장굴 탐험.
저녁 요가를 마치고
함덕의 치킨 맛집이라는 숨어 있는 집에서
치킨을 포장해다가 아이들과 함께 야식으로 먹음.
먹느라 바빠서 치킨 사진은 없다.
소스가 특히 맛있다!
치킨이야 늘 맛있지~ ^^
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