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쿨 입시 종료 임박
얼마 전 가군 로스쿨 면접을 다녀왔다.
다행히 지원한 학교가 내 모교와 가까운 곳이라
오랜만에 모교 인근에 머물며 고향에 온 듯한 평화로운 기분을 느꼈다.
숙소 체크인까지 1시간이 남아서 뭘하면서 시간을 때울까 고민하다가
학교 다닐때 자주 가던 코인 노래방으로 향했다.
학교 인근 상가들이 많이 바뀌었지만, 그 코인 노래방은 그대로였다.
1시간 동안 혼자 열창을 하고나서 숙소에 입실했다.
면접 당일 아침에는 뭔가 시작이 좋았다.
택시도 한 번에 잡혔고, 택시 기사님도 친절하셨고, 여유있게 대기실에 입실했다.
면접 시작 전에 면접 중 부정행위를 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서약서를 작성하는데, 나는 빠르게 작성을 마치고
가져온 자료를 읽고 있었다.
그 때 내 바로 앞에 앉은 지원자 분이 "죄송한데 볼펜 한 번 빌릴 수 있을까요?" 라고 말씀하셔서
기쁜 마음으로 빌려드렸다.
내 면접 순서가 굉장히 앞 순서였기 때문에 한 20여분 기다리다가 바로 면접실로 향했다.
자세한 면접 후기는 합격하면 그 뒤에 다시 하기로 하고...
아무튼 면접은 대화하듯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끝났다.
면접이 끝나고, 면접 후 대기실에 들어와 앉았는데
면접 전 대기실에서 내게 볼펜을 빌렸던 그 분이 미소지으며 '말차 맛 빈츠'를 내게 내밀었다.
"아까 볼펜 빌려주셔서 감사했어요" 라고 말하면서.
당연히 같은 지원자끼리 서로 도와야지라는 생각으로 빌려드렸던 건데
그게 또다른 호의로 돌아와서 마음이 좀 따뜻해졌다.
면접은 10분 만에 끝났지만 면접 후 대기실에서 2시간을 기다렸다;;
그 동안 가져온 책을 절반 쯤 읽었고,
로스쿨 부원장님이 들어오셔서 열심히 학교를 어필하시는 말씀을 하셔서 재미있게 들었다.
그렇게 가군 면접은 끝났다.
이제 다음주, 나는 마지막 남은 나군 면접을 위해 다시 서울로 올라간다.
그 면접만 끝나면 길고 길었던 로스쿨 입시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은 모두 마무리된다.
겸허한 마음으로 나군 면접도 잘 마치고 와서 합격 발표까지 남은 시간 운기조식해야겠다.
가군 면접 보러 갈때보다는 긴장이 덜하지만, 면접은 역시 긴장된다.
하지만 나는 분명히 잘하고 올 것이다.
화이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