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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문화연대 May 21. 2024

[새얼굴] 먹는 달래 아닙니다

— 인턴활동가 김가은

'새얼굴'은 문화연대의 활동가, 집행위원, 회원을 소개하는 꼭지입니다. 문화연대의 새얼굴들이 품고 있는 꿈과 고민을 함께 나누어요.

작년, 문화연대를 찾아주었던 인턴활동가 고유님을 기억하시나요? 올해도 산청간디고등학교에서 멋진 인턴활동가가 문화연대로 체험학습을 왔어요.


인턴활동가 가은님은 5월 20일부터 5월 31일까지 2주 동안 문화연대 활동에 함께합니다! 가은님의 소개와 문화연대 활동에 기대하는 점을 함께 들어볼까요?




복잡복잡한 세상에서 여럿이 모여 북잡북잡하게 사는 세상을 꿈꾸고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김가은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제 또 다른 이름은 달래에요 아직 이름 붙인 지 얼마 안 돼서 많이들 그렇게 불러주시지는 않지만, 가끔 소중한 이들이 달래라고 불러주고 써 줄 때마다 행복을 느끼고 있어요.     

저는 이유 없이 파란색을 좋아합니다. 약간 짝사랑 비슷한 건데.

그게 어떻게 생기든, 보이든, 쓰이든, 이유 없이 파란색이 담겨 있으면 그 대상을 좋아하게 되는 것 같아요. 아 물론, 정치랑은 무관합니다.

그중에서 저는 눈을 엄청 엄청 좋아해요. 겨울에 내리는 눈. 물론 눈의 색은 파란색이 아니지만, 저에게 눈의 상징은 파란색이거든요. 다들 바나나색을 물어보면 흰색이 아닌 노란색이라고 답하는 것처럼. 

또 귀여운 친구가 선물해주고 간 파란 호랑이도 좋아하고 있어요. 그 파란 호랑이는 늘 제 옆에 있어요. 약간 행운의 부적 같은 느낌으로 들고 다니고 있는 것 같아요.


또 소중한 사람과 낮잠 자는 걸 좋아해요.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내 옆에 마음 편히 눈을 감고 있다니. 저를 암묵적으로 믿고 있다고 생각해서 기분이 좋아지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전 모든 세상의 사람들이 자신을 존중하지 않은 사람에게 옆자리를 내주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정말 좋은 사람과 좋은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어요.     

늘 하는 생각이지만 상처받고 울고 좌절하며, 그런 허무감에서 오는 무기력감과 실망감에 먼저 움직이고 공부해야만 바꿀 수 있는 이 세상이 너무나 답답하지만

또 이렇게라도 바꾸지 않으면 세상은 결국엔 망한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망해가는 세상에서 고개 내리고 밑에 있는 흙만 바라보고 싶지 않아서 문화연대에 손 한 번 내밀었던 것 같아요. 고개 들고 같은 마음, 같은 연대감으로 북잡북잡 지구에 소리치고 떠나고 싶어요. 

국가에게 더 이상의 리본과 뱃지를 허락하고 싶지 않습니다.

이제는 더 이상의 희생과 죽음을 원치 않아요. 또 생기지 않아야 하고요.

무고한 아픔을 그만 방관하고 참여하며, 움직이는 법을 배우길 문화연대에 기대하고 있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문화연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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