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어노트
예전엔 세탁을 할 때 거품이 많이 나야 깨끗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향이 진할수록 왠지 더 효과가 있을 것 같았고,
그게 당연한 기준이라고 믿었죠.
얼마 전 아이디어노트에서
‘미순수’라는 천연 세제를 소개하고 나서
“정말 순한 세제가 얼마나 세정력이 있을까?”
궁금증이 생겼어요.
그래서 이번에 작은 실험을 해봤습니다.
특별한 건 없고,
그냥 물에 담가두기만 했을 뿐이에요.
먼저 미순수 제품을 꺼냈습니다.
패키지가 군더더기 없이 담백해요.
라벨에 적힌 문구도 자신감이 느껴졌습니다.
“자연에서 온 성분으로 충분히 깨끗하게.”
이 문장을 읽는 순간,
“과연 그럴까?” 하는 호기심이 더 커졌습니다.
깨끗한 미온수를 준비하고
속옷 한 벌을 그대로 담갔습니다.
평소처럼 비벼 빨지 않고
그냥 담가만 두었어요.
물에 살짝 스며드는 모습이 왠지 색다르게 느껴졌습니다.
5분쯤 지나자
물색이 서서히 흐려지기 시작했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묵은 냄새와 기본 먼지가 떠오르는 듯한 모습이
의외였어요.
같은 물에 양말을 더 넣어봤습니다.
조금 더 탁해지는 물빛을 보면서
“아, 이게 실제로 세척되고 있구나”
느꼈어요.
세제를 적게 써도
시간과 물이 충분히 역할을 한다는 걸 확인했습니다.
실험의 마지막은 깨끗한 물과 비교하는 단계였어요.
왼쪽은 아무것도 안 넣은 맑은 물,
오른쪽은 미순수를 넣고 10분 정도 담근 물.
두 물의 색이 확연히 달랐습니다.
한쪽은 투명했고,
한쪽은 묘하게 흐린 색이 돌았어요.
분명히 세정이 일어났다는 증거 같았습니다.
미순수를 써보니
우리가 당연히 믿었던 ‘거품=세정력’의 고정관념이
조금은 허물어졌습니다.
자극적인 향도, 풍성한 거품도 없이
이렇게 담백하게 씻겨나가는 과정을 보면서
세탁도 결국 ‘태도의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무것도 문지르지 않고
기본에 충실한 방식.
이게 오히려 더 자연스러운 건 아닐까 싶었습니다.
가끔 이렇게 소소한 실험을 해보면
내가 가진 기준들을 다시 점검하게 됩니다.
이번 경험이 꼭 대단한 발견은 아니어도
‘덜어내는 기획’의 가치를 몸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혹시 이 글을 읽고 호기심이 생긴다면
당신도 한 번 시도해보길 권합니다.
생각보다 꽤 재미있는 경험일 거예요.
#기획하는남자 #기획자의책상 #실무교육 #기획학교 #기획인사이트
#미순수 #천연세제 #제로웨이스트 #세탁실험 #생활기획
#브랜드철학 #아이디어노트 #리뷰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