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매니저가 브랜드를 만든다는 말이 헷갈린 이유

기획인사이트

by 한재웅

취업 준비를 할 때만 해도

브랜드매니저는 ‘브랜드를 만드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자연스럽게 머릿속에 떠오른 건

브랜드 콘셉트, 네이밍, 슬로건 같은 장면들이었다.


그런데 막상 일을 시작하고 나서 마주한 현실은

조금 다른 방향에 가까웠다.

회의에서는 아이디어보다 일정 이야기가 먼저 나왔고,

문서에는 메시지보다 기준과 조건이 더 많이 적혔다.


“이게 맞나?”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브랜드를 만든다는 말과

내가 실제로 하고 있는 일이 잘 이어지지 않는 느낌이었다.


어느 날 문득

‘브랜드를 만든다’는 표현 자체가

너무 결과 쪽으로만 이해되고 있었던 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브랜드를 하나의 자동차라고 비유해 보면,

브랜드매니저는 멋진 외형만 그리는 사람이 아니라

엔진, 바퀴, 브레이크 같은 요소들이

서로 어긋나지 않게 움직이도록 계속 확인하는 역할에 더 가깝다.


그래서 브랜드를 운영한다는 건

무언가를 새로 만들어내는 순간보다

이미 정해진 방향과 아이덴티티가

흐트러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시간이 훨씬 길다.


기획만 하는 것도 아니고,

마케팅만 보는 것도 아니며,

유통이나 자재 관리처럼 눈에 잘 띄지 않는 영역까지

함께 엮어 전체를 바라보는 일에 가깝다.


이쯤에서 한 문장이 정리처럼 남았다.


브랜드매니저가 브랜드를 만든다는 말은,

무언가를 더하는 일이 아니라 전체가 제대로 움직이게 하는 일을 포함한다.


그래서 지금도 이 질문은 열어둔 채로 남아 있다.

우리가 상상하는 ‘브랜드를 만든다’는 말과

실제 현장에서 요구되는 역할 사이에는

어떤 간극이 있는 걸까?


이 질문을 혼자만 가지고 있기보다는

같이 정리해보고 싶다면

아래 공간에서 이야기를 이어가도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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