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축생활 VOL.14 포스트플라스틱 박람회
비거니즘, 제로 웨이스트, 기후 위기 등 다양한 환경 용어가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들었다. 환경 용어 탄생 맥락을 짚고, 그동안 문화비축기지에서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해 시민들과 의기투합했던 현장을 소개한다.
1 제로 웨이스트
일상에서 쓰레기가 나오지 않도록 노력하는 습관과 실천을 의미하며, 상품을 재사용하는 낭비 없는 사회를 목표로 한다. 나아가 폐기물을 줄이기 위해 생산과 유통 시스템 재구축에 대한 의견을 개진하고, 지속적인 가이드라인을 제공하는 등 책임 있는 생산과 소비로 자원 보존에 앞장선다.
2018~2019 모두의 시장
출처가 분명한 안전한 먹거리와 자연물로 만들어 지구에 해를 가하지 않는 친환경 상품을 판매하는 장터다. 지구를 위한 지속 가능한 소비를 지향하고, 순환을 도모하며, 일회용품은 일절 사용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천연 미니 공기 청정기 등을 만드는 친환경 체험 행사를 비롯해 공익 활동을 전개하는 지역 내 사회적 경제 기업과 남의 집 중고 물건도 만날 수 있다. 2018년부터 이듬해까지 매년 봄가을에 진행했다.
2 비거니즘
채식주의자를 넘어 동물 학대와 착취로 생산되는 모든 상품과 서비스를 거부하는 삶의 방식이다. 동물의 삶과 권리를 보호한다는 측면에서 ‘동물권’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비건과 비거니즘을 정착시킨 비건 소사이어티Vegan Society에서 1994년에 비거니즘 탄생 50주년을 기념해 ‘세계 비건의 날’을 제정했다.
2019 비건 페스티벌
11월 1일 세계 비건의 날을 맞아 2019년 문화비축기지에서 축제를 열었다. ‘월드 비건, 월드 피스’를 슬로건으로 내걸고, 기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대안으로 비건 문화를 알렸다. 103개 팀의 셀러가 비건 플리마켓을 열고, 2만7000명의 시민이 화답했다. ‘베지닥터’ 소속 이의철 박사, 시 셰퍼드 활동가이자 <아무튼, 비건>의 김한민 작가가 연단에 올라 비거니즘에 대한 생각과 철학을 들려줬다.
3 기후 위기
지구온난화, 기후변화, 기후 위기 등을 혼용해서 쓰는 경우가 많으나, 지구온난화는 기후변화의 한 유형이며, 기후변화는 긴 시간 동안 일어나는 현상을 이른다. 최근 학계에서는 현상을 넘어 규모와 심각성을 전달하기 위해 기후변화 대신 기후 위기라는 용어를 주로 쓴다.
2019~2021 생태문화축제
병들어가는 지구를 살리고자 생태적 삶을 고민하고, 대안책을 나누는 축제다. 문화비축기지에 모여 지구를 위해 각자 할 수 있는 한 가지 활동을 실천한다. 첫해에는 ‘우리의 좋은 시간’이라는 주제로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는 과정을 담았다. 자투리 목재를 활용해 인디언 티피와 움집 등을 만드는 워크숍을 열었다. 작년과 올해는 장애, 여성, 노동, 시니어 등 사회적 관계에서의 생태를 들여다보고, 연대 의식을 다지는 ‘보이기 시작하고 귀 기울이기 시작할 때’, ‘멀리에도 있지만 가까이에도 있다’를 진행했다.
4 그린뉴딜
화석 에너지를 신재생에너지로 전환하는 탄소 저감과 저탄소 녹색 성장에 중점을 두는 정책이다. 환경과 사람이 중심이 되는 지속 가능한 발전을 목표로 한다. 2008년 10월, 유엔환경계획에서 친환경 뉴딜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제시해 이슈화됐고, 현재까지도 그린뉴딜 정책에 대한 세계 각국의 관심이 뜨겁다. 한국은 2009년 1월, 그린뉴딜 정책을 도입했고, 2030년 탄소 중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19~2021 노르딕 톡스 코리아
문화비축기지는 주한 덴마크 대사관과 함께 인류가 직면한 다양한 문제를 허심탄회하게 풀어놓는 ‘노르딕 톡스 코리아’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의 대담은 녹색 에너지 전환이 북유럽 경제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고, 2030년 탄소 중립을 목표로 하는 우리나라에서 참고할 만한 부분은 무엇인지 등을 살폈다. 현재 북유럽에서는 전기의 2/3가량을 재생에너지로 공급해 세계적으로 귀감이 되고 있다. 이번 대담에는 한국을 비롯해 북유럽 4개국의 환경 전문가들이 참석해 각국의 경험을 공유했다.
5 인류세
자연적으로 변화된 지질학적 시간이 아닌, 인류의 활동으로 지질이 변화된 시대를 뜻한다. 2000년 네덜란드의 대기 화학자이자 노벨 화학상 수상자 파울 크뤼천이 제안한 용어로, 인간의 활동으로 온전했던 지구 환경과 생태계가 급격한 변화를 맞이했음을 내포한다. 변화 양상이 바위나 빙하, 심해 침전물 등에 얼마나 오래 남는지를 측정 기준으로 삼는다. 지질학계에서는 기간을 특정하지 않았으나, 대개 산업혁명 시기부터 현재까지로 가정한다.
2020 환경 콘서트, 2021 환경 포럼, 2021 특별 전시 <RE.CREATE>
환경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함께 모색하기 위해 매년 환경과 관련한 다양한 축제와 전시, 프로그램을 개최한다. 변화를 위한 실천과 활동을 응원하는 ‘환경 콘서트’, 제로 에너지 도시 등을 논하는 ‘2021 환경 포럼’, 업사이클링 전시 <RE.CREATE> 등을 열었다.
6 포스트 플라스틱
플라스틱은 현대 문명을 대표하는 재료이나 자연 분해되는 데 최소 500년 이상 걸리는 환경 파괴의 주범이기도 하다. 이에 플라스틱 대체 소재를 개발하고, 플라스틱 재활용과 저감을 위한 노력, 올바른 플라스틱 처리와 분해 등을 실천하는 포스트플라스틱이 대두됐다. 플라스틱으로 발생하는 환경문제를 최소화하는 것이 주된 과제다.
2021 플라스틱 프리 페어
오는 10월 23~24일간 열린다. 기후 위기와 코로나19로 마주한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해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친환경 생활을 나누고자 탄생했다. 제로 웨이스트 숍, 시민단체와 사회적 기업 등이 문화비축기지에 모여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고, 플라스틱 재활용과 새활용을 주제로 한 다양한 워크숍과 프로그램을 연다. 친환경 상품을 판매하는 리듀스Reduce, 텀블러, 아이스 팩, 알맹이 리필 등 플라스틱 재사용을 돕는 리유즈Reuse, 플라스틱을 재생해 새로운 물건으로 만드는 리사이클Recycle 등이 시민을 맞는다. 이 밖에 업사이클링 작품과 상품을 전시하고, 플라스틱 재생과 활용에 대해 탐구하는 전문가 강연을 알차게 준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