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쿰파니스 Oct 25. 2024

표절의 경계는 어디쯤이지

[밤 9시 글쓰기] 24.10.25. 배우 김수미 별세 인공지능 표절

오늘 두 개의 뉴스를 접했다.

 

배우 김수미의 별세와 

인공지능(AI) 데이터 사용료 지급이다.

 

배우 김수미가 영면에 들었다.

향년 75세다.

사인은 고혈당 쇼크다.

혈액 속 포도당 농도가 급격하게 상승해 신체 기능이 저하되는 증상이다.

경찰은 당뇨 수치가 500이 넘게 나왔다, 고 했다.

 

뉴스 보도는 아들 말을 인용했다.

고인은 14년간 뮤지컬 ‘친정엄마’에 출연했다.

뮤지컬 ‘친정엄마’가 2007년 초연한 연극 '친정엄마'를 

일부 표절했다는 의혹을 받으면서, 

지난해부터 출연료를 받지 못해 소송 준비 중이었고,

이에 따라 스트레스가 심했다.

죽음에 이르게 하는 외부 원인이 될 수도 있다.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금요일 방송에 

‘인간방위사령부’라는 섹션이 있다.

한동원이 사령관이다.

 

인공지능으로부터 인간을 지키자,는 도발적인 내용인데,

듣고 있다 보면 고개가 절로 끄덕여질 때가 많다.

오늘 사령부 작전명은 

‘인공지능 학습용 데이터 요금 환수 및 무상 제공 저지’였다.

 

요약하면 이렇다.

 

“쳇봇이 똑똑한 건 학습을 통해서다.

인터넷에 있는 모든 데이터가 학습자료다.

언론사 기사나 연구 논문은 당연하고,

내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댓글까지도 포함된다.

 

쳇봇이 학습하는데 활용하는 데이터도 저작권료를 요청할 수 있다.

대충정확하게 계산해도 

지구상 모든 개인에게 매년 약 9만 원을 지급해야 한다.

인공지능이 10여 년 전부터 학습했으니,

누구나 90만 원을 받을 수 있는 권리가 있다.

 

타임즈 같은 매체는 직접 사용료 지급을 요청할 수 있다.

문제는 개인이다.

인공지능 자료 활용 여부를 결정할 권리가 없다.

관련법을 만들어야 한다.”

 

배우 김수미 스트레스 원인도

쳇봇 데이터 사용료 지급 근거도

저작권이다.

 

저작권 핵심은 이거 아니던가.

겉으로 드러난 건, “몰래 따다 쓰지 마라.”

안으로 감춘 건, “돈 내고 써라.”

그런데, 이게 모호하다. 

 

미용이나, 의료 시술 광고에서 봤다.

프랑스에서 성공한 방법 그대로 해 드립니다.

미국에서 지금 행해지고 있는 첨단방식으로 시술합니다.

잘못이 아니라고 한다.

 

어느 개그맨이 이랬다고 하자.

프랑스에서 아주 웃기는 걸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미국에서 지금 뜨고 있는 개그 그대로입니다.

잘못이라고 한다.

 

지금 글을 쓰고 있는 내게도 중요한 일이라서 궁금하다.

표절의 경계는 어디쯤일까.

세상 모든 일이 표절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모방은 창조의 어머니,라는 말은 거짓일까.

 

무어라 말할 수 없다.

태초의 천지창조라면 모르겠지만,

 

전원일기를 즐겨봤다.

하늘나라 주민이 되신 어머니는 ‘일용 엄니’를 참 좋아했더랬다.

어머니만큼은 아니더라도 누군가를 닮아서 나도 좋아했다.

하늘나라에서도 계속 배우를 하면 좋겠다.

어머니는 빼놓지 않고 전부 보실 것만 같다.

 

삼가 배우 김수미 님의 명복을 빈다.

매거진의 이전글 큰 고기들이 일백쉰세 마리더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