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모빌리티 스펙 쉽게 읽기:
②타이어
타이어 없는 스마트모빌리티는 아무 데도 못 간다.
이동 수단에서 배터리만큼 중요한 부분이 있다면 어디일까요? 에디터는 사람으로 비유하자면 ‘발’의 역할을 하는 타이어라고 생각합니다. 타이어가 펑크 나게 되면 오도 가도 못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으니까요. 이런 중요성 때문인지 타이어는 생각보다 다양한 종류와 각기 다른 장단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평소 타이어에 관심이 없던 사람이라면, 내 용도에 맞는 타이어는 무엇인지 고민을 하게 될 텐데요.
그래서 준비한 스펙 쉽게 읽기 두 번째, 전동 모빌리티의 ‘발’인 타이어와 관련한 것들을 하나하나 톺아보도록 할게요.
타이어 구분과 특징
외관상 구분
트레드 패턴에 따라 먼저 나눌 수 있습니다. 트레드란 타이어가 노면과 닿는 접지면을 가리키는데, 여기에 새겨져 있는 모양을 트레드 패턴이라고 합니다. 트레드 패턴에 따라서 지면과의 마찰력이 높아지기도 하고, 젖은 지면에서 물을 빠르게 빠져나가도록 해 접지력이 높아지기도 합니다. 크게 온 로드 타이어와 오프로드 타이어로 나눌 수 있습니다. 온 로드 타이어의 경우, 접지력을 높이기 위해서 배수성을 고려한 디자인으로 좁고 낮은 홈을 배열한 것이 일반적입니다. 오프로드 타이어는 산악용 자전거의 타이어를 떠올리면 쉬운데, 거친 땅 위에서 달려야 하기 때문에 홈이 깊게 파인 블록 모양을 보통 사용합니다.
다양한 폭의 타이어들타이어 두께에 따라 나누기도 합니다. 일반 타이어와 광폭 타이어로 나누는데, 일반 타이어에 비해 두께가 두꺼우면 광폭 타이어라고 표기합니다. 광폭 타이어를 장착하면 모빌리티의 반응속도가 빨라지고, 승차감이 더 좋아진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러나 눈이나 비가 오는 상황에서 일반 타이어보다 미끄러질 가능성이 더 높아 조심해야 하고, 같은 거리를 달릴 때 배터리 소모가 더 심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형태상 구분
형태상으로는 크게 튜브 타이어, 튜브리스 타이어, 솔리드 타이어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튜브 타이어는 타이어 내부에 있는 튜브에 공기를 넣어 사용하는 타이어입니다. 도로 상태가 좋지 않아 날카롭거나 뾰족한 것에 찔린다면 바로 펑크로 이어지게 됩니다. 그러나 다른 타이어보다 부드러운 소재의 타이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승차감이 확보된다는 장점이 있어 사용됩니다. 시간이 지나면 공기압이 저하되므로 공기를 주입해 적당한 공기압을 유지해줘야 합니다.
튜브리스 타이어는 튜브 없이 타이어 스스로가 공기 압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만든 타이어입니다. 튜브가 터지면 타이어의 공기압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튜브 타이어와는 달리, 구멍이 생겨도 이너 라이너(튜브리스 타이어의 안쪽에 입힌 통기성이 낮은 특수 고무)가 구멍을 어느 정도 막아주게 됩니다. 펑크의 부담은 적지만 가격이 비싸 현재는 일부 고급 제품에서만 사용됩니다.
솔리드 타이어는 공기를 주입하지 않는 통고무로 이루어진 타이어입니다. 따라서 공기를 정기적으로 넣어줄 필요가 없고 펑크가 나지 않습니다. 그러나 진동 흡수가 되지 않아 충격이 그대로 전해지기 때문에 승차감이 좋지 않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공기압
공기압은 타이어 속 공기의 압력을 말합니다. 타이어의 마모나 발열을 예방하기 위해 각 타이어에 맞는 공기압을 유지해야 합니다. 공기 주입식 타이어는 공기의 탄성을 이용하여 바퀴의 충격을 완화시키기 때문에 적당한 공기 압력을 유지시켜야 편안한 승차에도 도움이 됩니다.
타이어를 잘 살펴보면 psi 수치가 적혀있습니다. psi는 Pound per Square Inch로 1평방 인치 당의 파운드(중량)를 말하는데, 쓰여있는 숫자는 타이어의 적정 공기압입니다. 공기압이 너무 낮을 경우 주행 시 바퀴가 좌우로 흔들리는 와블 현상이, 공기압이 너무 높을 경우 쉽게 미끄러지는 슬립 현상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안전과 직결된 문제인 만큼 주행 전 공기압을 체크해 적정 공기압을 유지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 좋습니다.
치수
타이어 치수는 타이어의 양측면에 표기되어 있습니다. 타이어 치수 단위는 인치 표기와 밀리미터 표기가 혼재되어 사용되고 있습니다. 간단하게 스마트 모빌리티 타이어에 쓰인 숫자가 작으면 인치, 크면 밀리미터라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치수는 [외경 x 폭]으로 표시됩니다. 즉 [8 1/2x2]라고 표기된 타이어는 외경이 8.5인치이고 폭이 2인치인 타이어라는 뜻입니다. 사진과 같이 [200x50]으로 표기된 타이어는 밀리미터로 표시되었고, 외경 8인치와 5인치 폭을 가진 타이어가 됩니다. 추가적으로, 타이어 외경이 크면 클수록 불규칙한 노면에 적응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관리 유의 사항
눈과 비가 내린 후 라이딩을 할 때나 길이 좋지 않은 곳을 달렸을 경우 타이어에 흙과 이물질이 달라붙게 됩니다. 이럴 경우 타이어 펑크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간단하게 털어내 주는 것이 좋습니다. 또 트레드의 마모 상태를 확인해 패턴이 마모된 경우 교체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보관 시에 타이어는 고무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직사광선을 피해 건조하고 서늘한 그늘에 두어야 합니다.
지금까지 전동 모빌리티 스펙 읽기 두 번째, 타이어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어렵고 복잡한 이야기일 수 있지만 최대한 간단하게 포인트만 짚어 전달하고자 노력했습니다. 더 궁금한 것이 있거나 관심이 있다면 댓글을 남겨 의견을 나누면 어떨까요? 다음 스펙 쉽게 읽기도 기대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