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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커네스트 Feb 28. 2018

전기자전거,
어떤 유형의 스로틀이 가장 좋을까?

엄지 스로틀, 반 트위스트 스로틀, 풀 트위스트 스로틀 비교





스로틀은 라이더와 모빌리티 사이의 물리적 연결 고리라고 할 수 있다. 아주 작은 면적을 통해 라이더와 모빌리티 사이에는 마술 같은 유대가 형성되어 서로의 생각과 욕망에 반응하게 된다. (굉장한 미화와 오버스러울 정도의 낭만적인 묘사라는 것은 인정한다.) 하지만 그만큼 스로틀 장치는 전기 자전거를 타는 전체적인 경험에 영향을 미친다.


스로틀의 주요 유형은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엄지 손가락을 쓰는 엄지 스로틀, 반 트위스트 스로틀과 풀 트위스트 스로틀이다. 각 유형의 전기 자전거 스로틀은 장점과 단점이 있으며 당연히 라이딩에도 영향을 준다.


자전거를 좀 타봤다, 하면 각자 선호하는 스로틀 유형이 있다. 그리고 처음 전기 자전거에 입문하는 사람 중에서도 의외로 스로틀이 어떤 유형인지를 따져 보고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 세 가지 주요 유형의 스로틀을 살펴보고 어떤 것이 다른지 알아보자.







엄지 스로틀

엄지 스로틀은 이름 그대로 엄지 손가락으로 컨트롤하도록 설계되었다. 핸들바에서 라이더 쪽으로 튀어나온 작은 레버로 구성된다.


엄지 스로틀은 세 가지 유형의 전기 자전거 스로틀 중에서 가장 눈에 띄지 않는다. 엄지 스로틀을 선호하는 이유 중 하나는 스로틀이 브레이크 레버나 트위스트 쉬프터를 방해하지 않는다는 점 때문이다. 경우에 따라 변속기 레버에 걸려 방해하기도 하는데, 그럴 때에는 변속기 레버를 피해 스로틀 자체 레버를 위 또는 아래로 약간 돌려 고정하면 된다.


게다가 핸들바 위의 공간을 거의 차지하지 않기 때문에 핸들 라이트와 사이드 미러 같은 핸들바 부속품을 마음대로 거치할 수 있다. 또한 엄지 스로틀이 가지는 예상치 못한 이점은 안전성이 약간 증가한다는 것이다. 뒤에 설명하겠지만, 다른 스로틀은 벽, 출입구 또는 다른 물체에 부딪히거나 단순한 부주의로 인해 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엄지 스로틀에 대한 주요 불만은 엄지 손가락의 피로이다. 그렇게 심각한 문제로 느껴지지 않을 수 있지만, 대부분의 라이더들은 장시간 전속력으로 주행한 후, 계속해서 엄지손가락으로 스로틀을 누르고 있는 것이 꽤 아프다고 말한다. 하중을 전체 손으로 분산시키는 다른 스로틀과는 달리, 엄지 스로틀은 엄지 손가락에만 리턴 스프링의 전체 힘을 집중시키기 때문이다.


또 다른 단점은 한 손가락을 꼭 스로틀 위에 올려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핸들을 더 잘 쥘수록 자전거를 더 잘 컨트롤할 수 있다는 것은 모두 알고 있다. 특히 긴급한 상황이라면 안정적으로 핸들을 쥐고 있어야 더 빨리 대처할 수 있을 것이다.







풀 트위스트 스로틀

풀 트위스트 스로틀은 전기 자전거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며, 엄지 스로틀과 달리 손 전체를 사용해 작동한다. 풀 트위스트 스로틀은 핸들바의 전체 끝머리를 차지하며, 원래 끝머리에 있던 그립을 대체한다. 풀 트위스트 스로틀을 작동시키기 위해서 라이더는 스로틀을 잡아 반대쪽으로 돌려주면 된다.


오토바이나 스쿠터를 타 본 사람이라면 풀 트위스트 스로틀이 익숙하다는 것을 금방 알게 될 것이다. 작동 방법 역시 오토바이의 스로틀과 같다. 많은 사람들이 풀 트위스트 스로틀은 손 전체를 이용해 쥐고 있기 때문에 안정성을 이유로 선호한다. 손으로 핸들을 꽉 잡고 있기 때문에 핸들링을 잘할 수 있고, 엄지 대신 손목을 이용해 피로도가 낮은 편이다.


그러나 같은 이유로 많은 사람들은 손목이 아프기 때문에 꺼리기도 한다. 엄지 스로틀이 엄지 손가락을 무리하게 만드는 것처럼, 풀 트위스트 스로틀은 라이더의 손목을 장시간 동안 지치게 하는 경향이 있다.


풀 트위스트 스로틀의 또 다른 단점은 실수로 작동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스로틀이 핸들바의 끝까지 뻗어 있기 때문에, 혹시나 벽, 출입구 또는 다른 자전거의 핸들과 부딪히면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우발적으로 가속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스로틀이 핸들 끝머리까지 확장되기 때문에 사이드 미러 거치는 어렵다. 몇몇 라이더에게는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지만, 각종 거치 액세서리로 얻는 이점을 깨닫지 못할 수도 있다.








반 트위스트 스로틀

반 트위스트 스로틀은 풀 트위스트 스로틀의 동생이라고 할 수 있다. 핸들바의 끝까지 있지 않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풀 트위스트 스로틀과 동일하게 작동한다. 핸들바의 절반 정도가 스로틀이고 끝머리는 그립이다.


반 트위스트 스로틀을 구동할 때 보통 엄지와 검지로 스로틀을 감싸고, 손목을 이용해 트위스트 모션을 적용한다. 즉, 풀 트위스트 스로틀과 거의 동일한 장점을 가지고 있다. 게다가 핸들 끝머리는 그립이기 때문에 급출발에 있어 풀 트위스트 스로틀보다 안전한 편이다. 당연히 사이드 미러를 포함한 액세서리를 자유롭게 장착할 수도 있다.


반 트위스트 스로틀을 사용할 때 손목이 피로하지 않게 해주는 한 가지 방법이 있다. 라이더가 풀 스로틀 상태에서 작동할 때는 3개의 손가락으로 스로틀을 쥐고, 남은 두 손가락으로 그립을 잡는 것이다. 이런 방식은 어느 한 손가락에만 힘이 들어가지도 않고, 손목 근육이 무리하지 않고도 스로틀 스프링의 장력을 유지할 수 있게 도와준다. 따라서 장시간 주행할 경우 엄지 스로틀이나 풀 트위스트 스로틀보다 편안하고 부담 없는 라이딩을 할 수 있다.








지금 전기 자전거의 스로틀을 바꿀 수 있다면, 또는 새로 살 예정이라면 어떤 스로틀을 선택하는 게 좋을까? 결국 선택은 라이더의 몫이다. 각각의 전기 자전거 스로틀은 장단점이 다르므로, 본인이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점을 기준으로 결정하면 된다. 에디터는 개인적으로 반 트위스트 스로틀과 잘 맞는다. 추가적으로, 전기 자전거를 즐기는 라이더라면 이미 알고 있겠지만, 스로틀이 탑재된 전기 자전거는 자전거도로 주행이 불가능하다. 이 점에 유의하며 언제나 안전한 라이딩을 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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