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커네스트 Mar 13. 2018

군더더기 없이 좋았다,
전동킥보드 모노휠 에어

이처럼 가볍고 가벼울 줄이야








‘경량’ 전동킥보드라는 말에 관심이 쏠렸지만 돌아오는 건 10kg이 넘는 무게. 저번에도 속았지만 이번에도 속고 말았다. 언제까지 속고만 살지 모르지만 경량 전동킥보드를 포기하지 않는 한 쭉 알면서 속지 않을까? 싶었다.






그런데, 그러던 와중 나타났다. 모노휠 에어. 경량 킥보드도 아닌 ‘초경량 전동킥보드’라는 타이틀로 소개한 이 모델은 20만 원대의 가격으로 또 한 번 눈길을 사로잡았다. 고민할 필요가 있을까? 일단 구매해 보았다. 







Good Point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

기꺼이 지불할만한 20만 원이라는 가격

뛰어난 휴대성으로 다른 교통수단과의 자유로운 호환

성인 남성 기준 거뜬한 무게


Bad Point

경량 킥보드가 갖는 단점을 당연히 가짐

핸들바 높이 조절 불가

뒤떨어지는 등판력

뒤떨어지는 제동력









초경량 전동킥보드 모노휠 에어는?

경량 킥보드답게 전체 폴딩 시 자리를 거의 차지하지 않는다. 1m 정도 길이의 얇고 긴 모노휠 에어는 ‘군더더기 없다’라는 표현이 딱 어울린다.





계기판은 역시 군더더기 없이 심플하다. 딱 필요한 배터리 잔량, 주행 속도, 주행 모드가 담겨 있어 처음 접하는 사람이라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핸들바 중앙 좌우에는 브레이크와 엑셀이 각각 달려 있는데 모양이 똑같아 헷갈릴 수도 있다. 그러나 엑셀을 실수로 잘못 누른다고 해도 바로 출발하지 않고발을 한 번 굴러야 출발하게 되어 있다. 따라서 엑셀을 눌렀을 때 급출발을 하지 않을까 하는 공포심은 넣어 두어도 좋다.





앞부분 헤드라이트는 상단부에 부착되어 있다. 높게 달려 있는 만큼 어두운 곳에서의 시야 확보가 궁금해서 테스트를 해보았다. 헤드라이트가 하단부에 달린 타제품은 바닥을 중심으로 강하게 비추는 데에 비해, 모노휠 에어는 빛이 강하지는 않지만 넓게 비추고 있었다. 그래서 주행 시 시야를 보다 넓게 둘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다.





또 하나 눈에 띄는 것은 군더더기 없는 외관이다. 개인적으로 선이 나와 있고 폴딩에 불편함이나 거슬림을 주는 제품을 선호하지 않는다. 전선을 외부로 노출하지 않아 핸들바 주변에 배선이 되지 않도록 설계하여 깔끔하게 마무리된 모습이 꽤 만족스럽다.





앞서 폴딩 된 모노휠 에어를 이야기하며 ‘1m 정도 길이의 얇고 긴’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이미 눈치챘을 수도 있겠다. 모노휠은 발판 너비와 두께 모두 얇은 편이다. 타이어도 5인치로 작은 타이어여서 주행 시 피로감이 높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섰다. 매끄럽지 않은 울퉁불퉁한 도로에서는 약간의 흔들림과 진동감이 느껴지기는 한다. 그러나 아예 기대하지 않아서인지 경량 킥보드인 것을 감안했을 때 전체적으로 꽤 만족스러운 주행감을 선사했다. 겉에서 보이지는 않지만 마이크로 서스펜션이 탑재된 것이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 






하중을 최대 90kg까지 버틸 수 있어 건장한 성인도 무리 없이 즐길 수 있다. 에디터가 3단 모드로 달렸을 때 최대 시속 22km/h까지 나왔으며, 배터리 사양 4.4Ah로 3시간 완충 시 최대 10km의 거리를 주행할 수 있다.





폴딩은 원터치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초경량 전동킥보드는 주로 가까운 근거리 마실이나, 이동 중 다른 교통수단으로 환승할 일이 있을 때 선택하게 된다. 이 점에 있어서 쉽고 빠른 폴딩과 가벼운 무게적은 부피 차지라는 3박자의 조화를 갖춘 모노휠 에어가 눈에 띌 수밖에 없다. 제원표상 7kg가 조금 덜 되는 무게 덕분에 지하철 계단 정도는 무리 없이 오르내릴 수 있고, 얇은 기체는 의자 밑이나 옆에 세워 두기에 불편함이 없다. 다만 길이가 긴 감이 있어서 사람이 아주 많아 붐비는 곳은 당연히 피하는 것이 좋다.





초경량 전동킥보드의 영원한 아쉬움으로 남을 것 같은 등판력. 모노휠 에어의 스펙상 등판력은 10도로 기재되어 있다. 실제 테스트 결과  7~8도의 오르막에서는 수월하게 올라갔지만, 10도 경사에서는 현저히 속도가 느려지면서 버거워졌다. 이때 에디터는 엑셀과 함께 킥을 차면서 올라가니 부담이 없었다.



완만한 경사의 내리막길에서는 핸들(전자식) 브레이크와 풋브레이크를 함께 잡아주면 완전 정지가 가능했지만, 10도 이상의 경사로에서는 조금씩 밀리는 현상이 있었다. 즉, 10도 이상의 언덕에서는 폴딩 하여 들고 오르내리는 것이 훨씬 안전하다.





20만 원 초반대의 가격, 심플한 디자인, 뛰어난 휴대성 부분에서는 정말 군더더기 없이 만족스러웠다. 다만 어쩔 수 없는 초경량 전동 킥보드의 탑승감, 등판력, 제동력에서는 아쉬운 점수를 주고 싶다. 전체적으로 보자면 모노휠 에어는 부담 없는 가격으로 부담 없이 타기에 적당한 제품이다. 걸어가기에는 조금 귀찮고 차를 몰고 가기엔 오버인 것 같은 곳이라면 모노휠 에어가 딱이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