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구 시 주의할 점부터 직구 방법까지
안녕하세요, 바이더입니다.
해외에서 판매되는 것과 같은 제품이라도 ‘한글패치’와 ‘한국패치’ 후 가격이 부풀어오른다는 것을 안 국내 소비자들은 참지 않았다. 이것저것 더해도 가격적으로 저렴한 해외 직구를 통해 조금이라도 ‘호갱’을 피하겠다는 것이다. 과연 그럴까? 오늘은 스마트모빌리티, 특히 전동킥보드 직구에 대한 것들에 대해 이야기 하고자 한다. 주의할 점이나 체크해야 할 점은 무엇인지, 직구 방법이나 과정은 어떻게 되는지 차근차근 알아보도록 하자.
전동킥보드 직구?
사실 전동킥보드 직구는 낯선 일이 아니다. 오래 전부터 국내 킥보드 제조사들의 가격 책정에 의문을 갖는 라이더들이 많았고, 중국 제품도 가격 대비 사양 좋은 킥보드들이 많기 때문에 일찌감치 직구의 문은 열려 있었다. 게다가 온라인 해외 직구 서비스가 간소화되며 국내 쇼핑몰을 이용하는 것과 큰 차이가 없게 되었다는 것도 불을 지폈다.
가장 많은 전동킥보드 유저들이 이용하는 사이트 ‘큐텐’을 예로 들어보자. 분명 해외 직구 쇼핑몰이지만 국내 쇼핑몰과 다를 것이 없는 UI를 가지고 있다. 한국말이 지원되며, 직구의 가장 큰 장벽인 ‘배송대행지’의 과정을 따로 거치지 않는다. 입금·배송 상의 문제가 생겼을 때에도 판매자와 직접 해결하는 것이 아닌 고객센터를 통해 보호 받을 수 있으니 첫 직구에도 어려움과 부담이 없어 접근성이 높아지고 있다.
직구로 구매하면 소비자가 얻게 되는 메리트는 무엇일까? 가격적 이점이다. 같은 제품이라면 직구로 구매하는 것이 훨씬 저렴하다. 같은 예산으로 직구 구매품의 스펙이 훨씬 좋다. 이쯤되면 일주일의 기다림 정도는 가뿐하지 않을까? 그런데! 정말 기다림뿐일까?
전동킥보드 직구, AS는?
직구로 전동킥보드 류를 구입했을 때 가장 곤란한 부분이 바로 AS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제품을 중국으로 보내야 하거나 사용자가 직접 부품을 구해 자가수리를 해야한다. 대부분의 직구 제품들은 국내 수리점이 없거나 적기 때문이다. 직구 제품을 다루는 사설 수리 업체를 방문한다 하더라도, 엔지니어들이 모든 기체를 완벽히 아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빠르고 완전한 수리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
직구 제품의 보증기간 역시 짧은 편이다. 국내 출시되어 판매하는 기체의 경우 최대 1년, 최소 6개월까지 보증기간이 형성되어 있지만 직구 제품의 특성상 제품의 보증기간은 7일 정도로 초기 불량만 잡아주는 것이 일반적이다. 국내 정식 출시되어 판매 중인 제품과 똑 같은 제품을 직구로 구매한다면 6개월~1년의 보증기간을 제공받을 수 있을까? 당연히 아니다. 직구로 구입한 기체는 공식 대리점에서 수리가 불가능하거나 유상으로 처리되는 경우가 많다.
최근 직구 유저들이 증가하며 직구 제품에 대한 자가수리 방법이나 팁이 많이 공유되고 있다는 점은 다행이라고 할 수 있다. 다만 사용 중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 기체의 결함이라고 하더라도 보상을 받을 수 없다는 점은 항상 기억하고 주의해야 한다.
전동킥보드 직구, 믿을만할까?
과거 직구 제품이라면 ‘팔기만 하고 나몰라라’ 했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다르다. 소비자들은 많아지고 그만큼 똑똑해졌다. 소비자들이 선택한 판매자와 업체만 살아남았다. 이제 막 직구에 입문하려는 사람이라면, 이 기회를 십분 활용해야 한다. 방법은 어렵지 않다. 내 안의 모든 힘을 끌어모아 가능한 많은 후기를 보는 것.
사실 국내 출시되는 제품을 구매할 때에도 이정도의 수고로움은 필요하다. 첫 출시한 제품들이 오랜 라이더들의 ‘심판대’에 오르는 이유도 이와 같다. 소위 ‘뻥스펙’이라고 하는 것 때문인데, 기체의 등판 능력이나 최대 주행거리를 실제보다 오버하여 기재하여 좋은 기체인 것처럼 속이는 경우가 많다. 합리적인 소비를 해야하는 소비자는 이 과장을 필터링하여 실제 값으로 변환해 읽는 능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처음부터 이 능력을 가질 수는 없기 때문에 되도록 많은 후기를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후기’는 제품 자체에 대한 평가이며 동시에 추가적으로 판매자(업체)에 대한 신뢰의 척도가 되기도 한다. 한 기체를 단발성으로 판매하는 판매자보다는 오랜 시간 동안 판매를 해온 판매자를 통해 구매하는 것이 좋다. 앞서 말한 것처럼 오랫동안 운영해 왔다는 것은 그나마 선택 받은 판매자이며 업체이기 때문이다. 물론 단정할 수는 없다. 10000건의 좋은 후기가 있다 해도 안 좋은 기체에 걸릴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최대한으로 위험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권하고 싶다.
전동킥보드 직구, 제품을 팔 때는?
현재 전동킥보드를 비롯한 스마트모빌리티는 리튬이온배터리를 사용하고 있는 전자제품이다. 따라서 전파법에 의해 전파인증(KC인증)을 받아야한다. 다만, 개인이 직접 사용 목적으로 직구(또는 구매대행)하는 경우에는 전파인증이 면제된다. 그러나 이 제품을 판매할 경우에는 문제가 달라진다. 새상품은 물론, 적당히 타고난 후의 중고 제품이라도 전파인증을 받은 제품에 한해서만 거래가 가능하다. 개인과 개인의 거래에 있어서도 단속 대상이 되니 전파인증을 거치지 않은 제품은 판매하지 않아야 한다.
직구에 대해 너무 겁을 주는 건 아닐까 싶지만, 그만큼 중요한 부분이다. 이 점을 충분히 인지하고 직구를 결심했다면 이제 어떻게 해야하는지 알아야 한다. 타오바오와 같은 해외 사이트를 이용할 수도 있지만, 전동킥보드 유저에게 어느정도 인정 받은 Qoo10을 기준으로 살펴보자.
전동킥보드 직구, 방법은?
1. 관세청에서 개인통관 고유부호 발급
직구 물품의 수입신고를 위해서는 개인통관 고유부호가 필요하다. 주민등록번호를 대신해 개인 확인을 위한 고유부호이며, 관세청 개인통관고유부호 발급사이트에서 간단히 발급 가능하다.
한 번 발급 받아두면 같은 번호로 계속 사용이 가능하며 신청한 내역에 변동사항(주소, 연락처 변경)이 있는 경우에는 관세청 발급시스템에서 수정하면 된다.
2. 마음에 드는 제품 고르기
이 글을 쓰는 현재 ‘전동킥보드’를 검색하면 약 97개의 관련 제품이 나온다. 여기서 원하는 제품을 선택하면 된다.
3. 구매하기
비회원으로 구입해도 되지만, 회원 가입 후 쿠폰을 사용하는 것이 최대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방법이다. 또, 한국 쇼핑몰과 마찬가지로 쿠폰가로 광고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당했다’는 느낌을 받지 않으려면 회원가입 후 쿠폰 적용할 것이 좋다.
4. 결제 진행
큐텐의 장점은 해외 결제가 가능하지 않은 국내 신용·체크 카드도 사용이 가능하는 점이다. 다른 해외 직구 사이트에 비해 엄청난 강점이다.
이렇게 하면 전동킥보드 직구 주문이 완료된다. 이제 기다리기만 하면 된다. 조금만 인내를 가지면 선물 같은 기체가 내 손 안에 들어올 것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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