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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커네스트 Jun 22. 2018

BMW가 만든,
공장 직원들을 위한 전동킥보드

Personal Mover Concept, BMW의 직원 사랑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사 이미지를 가지고 있던 BMW는 최근 ‘기술 회사’로 이미지 변신을 꾀하고 있다. 이전부터 이어오던 자동차 제조를 포함한 모든 분야에서 혁신적인 접근법을 요구하는 ‘ACES’ 전략을 십분 적용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ACES’란 Automated, Connected, Electrified, Shared의 약어로 BMW 그룹이 제시한 미래 자동차의 핵심 트랜드인 자율주행, 커넥티드, 전기/전동화 및 공유 서비스를 뜻한다.











그의 일환으로 BMW는 공장 직원들을 위해 전동킥보드를 만들었다. 사실 전동킥보드라기 보다는 전동카트에 더 가깝다. 퍼스널 모빌리티 개념으로 개발된 이 세그웨이형 개인용 이동 수단은 BMW의 ‘직원 사랑’에서부터 시작한다.








BMW의 전동킥보드, 시작

이유는 분명했다. 글로벌 그룹 BMW의 공장과 물류 센터 직원들은 보통 하루에 12km를 이동해야 했다. 물론 도보로 이동하며, 작은 부품이나 작업 재료를 운반해야 하는 경우도 있었다. 연구 및 혁신센터가 있는 독일 뮌헨뿐 아니라 독일의 Dingolfing, 미국의 Spartanburg 같은 사이트에서도 공통적으로 발생하는 직원 불편 사항이었다.

BMW는 이를 접수해 본격적으로 문제 해결에 나섰다. 다양한 현장의 직원을 무작위로 선정해 요구 사항을 수집했다. 공장과 물류창고의 환경 분석도 함께 이루어졌고, 현장의 안전 지침과 같은 법적 체계도 당연히 고려되었다. 때문에 생각보다 까다로운 프로파일이 되었다고 BMW는 전했다.

이번 Personal Mover Concept 프로젝트의 책임자 Richard Kamissek는 “이동에 유연하고 조작이 쉬운 전동 이동장치를 만들고자 했다. 물건을 운반하는데도 적합하며 기울임 방지가 되는 것도 필수적이었다. Personal Mover Concept는 이 모든 것이 가능하며 이동의 즐거움을 가져다 줄 것이다.”라고 전했다.








BMW의 전동킥보드, 개발하기

모두가 짐작하는 것처럼 처음부터 전동카트의 모습을 갖춘 것은 아니다. 초기 아이디어는 모든 요구사항을 충족 시켰으나 직접 구현해 생산하기에는 너무 많은 기술과 재정적 노력을 필요로 했다. 사내 Research, New Technologies, Innovations 부서의 전문가들이 다시 모여 머리를 맞대었다. BMW다운 독창적이면서도 목적에 충실한 컨셉 아이디어를 위해 뮌헨 공과대학의 발명가 및 연구원을 대상으로 공개 워크샵을 진행했다.

‘Makerton (메이커톤)’을 통해 프로토 타입을 만들어낼 수 있었는데, 결과적으로 직원들의 요구 사항과 환경적 요소를 모두 포함하고 있었다. 또한 기존 BMW가 보유하고 있던 기술을 이용하여 쉽게, 빠르게 생산이 가능했다.








BMW의 전동킥보드, 생산

Personal Mover Concept은 폭 60cm, 길이 80cm로 성인이 여유롭게 서서 이동할 수 있다. 경우에 따라서는 적당한 크기의 박스를 함께 싣는 것도 가능하다. 발판 플랫폼의 앞뒤에는 두 개의 바퀴가 장착되어 있다. 앞쪽에 위치한 두 바퀴는 360˚ 회전이 가능해 기동성을 한층 높였다.

핸들바에는 구동을 위한 전기 시스템과 배터리가 포함되어 있다. 오른쪽 손잡이에 장착된 엄지 스로틀을 통해 속도 조절이 가능한데, 최고 25km/h까지 주행이 가능하다. 핸들바를 통해 전후방의 LED 라이트를 끄고 켜는 것이 가능하며, 배터리 상태도 확인 가능하다. 안전을 위해 경적을 울릴 수도 있으며, 왼쪽 손잡이에는 브레이크가 장착되어 있다.

BMW i3에도 탑재된 회생제동 시스템을 통해 배터리의 효율성을 높였으며 최대 20~30km의 거리를 주행할 수 있다. 물류센터 직원이 하루에 12km를 도보로 이동했던 것을 감안하면 이틀 정도는 충전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정도의 주행거리이다. 일반 가정용 소켓에서도 충전이 가능하다.








크기: W 60 x L 80 x H 110 cm
무게: 20kg
속도: 최대 25km/h
주행거리: 20~30km









BMW는 현재 Personal Mover Concept의 5가지 프로토 타입을 제작했다. 뮌헨의 FIZ의 연구센터에 배치되는 것을 최우선으로 두고 있다고 전했다. 아쉽게도 당장 상용화가 되는 것은 어려울 것 같다. 그러나 BMW는 “전 세계 BMW 시설에서 Personal Mover Concept가 사용되는 것은 물론, 공항이나 쇼핑몰 또는 전시센터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이러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초기 논의를 했다”라고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당장은 BMW에 입사하지 않는 이상 Personal Mover Concept라고 불리는 전동카트, 전동킥보드를 직접 타볼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다방면의 기술 회사로 발을 뻗으려 하는 동향으로 보아 가까운 미래에는 가능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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