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매뉴얼 Q&A
※ 직장생활에서 흔히 부딪히는 여러 문제와 고민들에 대해 간략한 조언을 드리는 '직장생활 상담소'를 연재합니다. 각자의 생각과 사정이 다르고 또 정답이 있을 수는 없지만 그래도 평소와 다른 각도에서 문제를 바라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오늘의 고민은 '적성에 안 맞는 직무'입니다.
인턴으로 입사한 회사예요. 이런저런 일 하다가 드디어 정규직 전환에 성공했쥬. 게다가 연봉이나 이런저런 복지도 나쁘지 않아서 기분이 좋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직무가 저랑 안 맞는다는 생각이 자꾸 들어요. 그래서 그런지 동기부여도 잘 안되고, 일도 안 익숙해져서 실수하고 혼나고... 매일 악순환의 반복인데 차라리 이직을 해버릴까요?
1. 의욕이 없으니 일도 잘 안 늘고 실수가 반복되는 악순환.. 이해합니다. 많이 힘드실 것 같아요. 말씀하신 대로 직무가 정말 적성에 안 맞아서 그런 경우일 수 있습니다.
2. 하지만 사람에 따라서는 새로운 일에 대해 어려움을 느끼고 긴장도가 높아져서 실수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직무나 적성 문제가 아니라 그저 그 일 자체가 낯설기 때문이지요. 새로운 것을 빠르게 습득하기 위한 호기심이 낮은 경우에 이런 문제가 종종 발생합니다.
3. 그리고 직무 자체보다는 일을 하는 과정에서 마주치는 사람들, 그리고 상사나 동료와의 관계에서 문제가 있는 경우에 직무나 회사가 안 맞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아주 많습니다. 직장 내 인간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매우 크다면 이직하는 것도 나쁜 선택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4. 다만 다른 회사, 새로운 직무로 이직하면 나와 맞을 것이라는 생각에는 근거가 필요합니다. 이직에 관한 격언 중에서 아주 유명한 말이 있습니다. "도망쳐 도착한 곳에 천국은 없다."입니다. 그저 지금 일과 회사가 싫어서 뛰쳐나오게 되면 현재의 괴로움에서는 벗어날 수 있지만 다른 곳에서 행복하리라는 보장은 없으니까요.
5. "나한테 안 맞다"는 결론을 내리기 전에 일단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은 충분히 해보면 어떨까요. 패배감을 안고 도피성 이직을 하지 않기 위해서는 내가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은 다 해봤다는 기억은 남아있어야 합니다. 도망치는 이직이 되어서는 이직 면접에서도 어필할 수 있는 말이 크게 없을 것이기 때문이죠.
6. 지금 하고 있는 일의 앞뒤 맥락을 한번 더 생각해보고, 조금만 더 디테일하게 챙겨봅시다. 길게도 말고 딱 석 달만 그렇게 해봅시다. 그 과정에서 내가 성취감을 느끼는 것은 물론, 직무에 대한 긍정적인 관점이 생겨난다면 그대로 쭉 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역량 향상이 별건가요 뭐. 이게 역량 향상이고 성장이죠.
만약에 그렇게 했는데도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할 만큼 했는데 어쩔 수 없지. 진짜 나랑 안 맞나 봐."하고 이직을 시도하면 됩니다. 그래야만 이직 과정에서도 나에 관해 어필할 거리가 생깁니다. 그리고 혹시라도 이직한 곳이 나와 fit이 안 맞아도 "내가 문제인가?"라는 생각을 하지 않고 보다 객관적으로 상황을 분석하게 됩니다.
1. 슬기로운 직장생활 페이스북에서는 더욱 다양하고 현실적인 커리어 이야기를 보실 수 있습니다.
▶ https://www.facebook.com/suljikcareer/
2. 미매뉴얼 베이직 테스트를 통해 나의 업무 스타일과 성향을 분석할 수 있습니다.
▶ http://www.memanual.co.kr
3. 슬직 운영사 패스파인더넷에서는 관련 강연, 커뮤니티에 대한 소식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http://pathfinder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