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츠메 우인장> OST
일본 애니메이션 <나츠메 우인장>은 돌아가신 할머니의 유산을 물려 받은 손자 나츠메 다카시의 이야기입니다. 할머니의 유품중에서 '우인장'이 있는데, 직역하면 친구의 이름이 적힌 장부이고, 그곳엔 요괴들과의 내기에서 이겨 그들의 이름을 적어 놓은 장부입니다.
어릴적부터 요괴가 보이는 나츠메 다카시는 자신과 같은 능력을 가진 할머니 나츠메 레이코의 유품인 '우인장'에 적힌 요괴들을 만나면서 그들의 이름을 돌려주는 일어나는 이야기들로 진행됩니다.
장부에 이름이 적힌 요괴는 장부의 주인에게 종속되어 이름을 지우기까지 자유롭지 못한 삶을 살게 됩니다. 거의 매회 저마다의 사연이 있는 요괴들이 등장하는데, 무섭고 괴기스럽기 보다는 '인연'으로 인한 저마다의 사연을 간직하고 있는 요괴들이 등장합니다. 물론 요괴와 요괴의 인연뿐만 아니라 인간과 요괴의 인연도 등장하는데, '인연'의 밑바탕에 깔린 아련한 정서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시간의 상대성'입니다. 보통 인간은 100여년을 살지 못하지만 요괴는 수백년부터 수천년을 사는 존재까지 있습니다. 100년을 사는 인간과 수백년, 수천년을 사는 존재와의 시간개념은 상당히 차이가 있습니다. 그래서 인간과 요괴가 인연을 맺게되면 그 시간의 상대성으로 인한 슬픔이 있기에 금기시하고 있지만 마음이란게 그렇지 않나 봅니다. 바로 이 지점에서 다양한 에피소드들이 등장합니다.
할머니가 남긴 우인장에 적힌 요괴들의 이름을 돌려주면서 아련하고 슬프기도 한 어긋나거나 '시간의 상대성'으로 하염없이 기다리는 존재들이 등장합니다.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조금씩 할머니의 삶에 대한 조각들이 등장합니다.
매회 에피소드가 끝나면 등장하는 OST는 이 애니메이션의 정서를그대로 드러내고 있습니다. 노래 제목처럼 여름 저녁 하늘의 밝고 아름다우면서도 허무하고 슬픈 느낌을 간직하고 있는 노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