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도 개관 기념 인터뷰 <1> 세종시립도서관 도서관정책팀 박현숙 사무관
space T 프로젝트의 3번째 공간은 세종시립도서관 「스페이스 이도」입니다. 비슷한 시기에 시작한 수원 슬기샘어린이도서관 트윈웨이브와도, 신축한 지자체 대표도서관이라는 공통점이 있는 전주시립도서관 우주로1216과도 다른 분위기를 가진 공간으로 조성되었습니다. 세종시 트윈세대를 조사한 결과를 기반으로 기획되었기 때문입니다.
세종의 트윈세대 친구들은 “ 내가 어떤 사람인지 잘 모르겠지만, 무엇이든 할 수 있는 무궁무진한 잠재력을 가진 존재"라고 생각할 만큼 스스로에 대해 긍정적 인식을 갖고 있었습니다. 일상이 힘들어 쉬고 싶기도 했지만 그보다 무언가 해보고, 알아가고 싶은 친구들이었죠. 또 문화 예술 활동에 대해 구체적인 니즈와 취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탐색하고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 것에 적극적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나에 대해 알아가고 하고 싶은 활동을 더해볼 수 있는 아늑하고 편안한 공간을 필요로 했습니다. 이런 결과를 기반으로 이도에서는 ‘나와 세상’에 대해 발견하는 탐색의 경험, 내 생각과 감정을 표현하는 작업의 경험을 시도하고 지속적으로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주제와 형태의 콘텐츠가 상시적으로 배치되었습니다. 또한 트윈세대가 다양한 경험들을 자유자재로 넘나들되 각자의 공간에서 아늑하고 편안한 시간을 누릴 수 있도록 공간이 조성되었습니다.
세종시 트윈세대들을 면밀히 분석하기 위해 마켓 리서치 팀인 코어마인드 팀이 초기 3개월 동안 70여 명의 트윈세대를 대상으로 한 다이어리 조사, 10여 명과 함께 한 인터뷰, 250명에게 설문조사를 진행했고, 이를 통해 트윈세대들에 대한 인사이트를 도출해주셨습니다. 건축팀인 SOAP에서는 열린 공간이지만 아늑해야 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제시하지만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내야 하는 트윈세대들의 공간을 섬세하게 설계하고, 시공이 꼼꼼히 마무리되기까지 세심하게 지켜보시며, 소품과 사이니지까지 세련되게 챙겨주시며 1년 넘게 고생해 주셨습니다. 또한 세종시 트윈세대들의 경험을 풍성하게 제공하기 위해 콘텐츠랩 (스토리스튜디오, 스토리라이브러리)에서는 초기 세팅되는 상시 콘텐츠뿐만 아니라 세종시 트윈세대 친구들을 위한 특별한 콘텐츠를 아우르며 이도에서의 경험을 구체화하고 필요한 콘텐츠를 기획하였습니다. 공간, 콘텐츠, 운영자의 관점에서 1년이 넘도록 이도의 구석구석을 채워나가기 위해 고민하고 시도했던 이야기들이 이 글을 시작으로 차례차례 공개될 예정입니다.
그에 앞서, 이 프로젝트를 가능하게 한 세종시의 열정 넘치시는 담당자분이 계셨습니다. 지자체 관점에서 이 사업을 시작할 때의 마음가짐과 의도는 무엇이었는지, 이를 바탕으로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 또한 그 과정 상에서 새롭게 알게 된 일들과 지원이 필요했던 일들, 나아가 개관한 후 지금까지의 대내외적인 평가에 대해 구체적으로 이야기 나눠보았습니다.
신혜미 실장│자기소개를 부탁드려요! 이제까지 어떤 일을 해오셨는지 궁금해요.
박현숙 사무관│안녕하세요 세종시립도서관에서 도서관정책팀 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박현숙입니다.
20년 넘게 도서관에서 일을 하고 있어요. 주로 서울에서 있다가 대전에 있는 국가기록원을 거쳐 세종시 사서로 오게 되었어요. 처음 세종시에 와보니 젊은 세대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문화 인프라가 부족하다고 느꼈어요. 도서관은 시민들에게 가장 열린 공공 공간이니까, 그 속에 문화 시설을 많이 채우면 시민들의 삶에 와닿는 도움이 되겠다고 생각했어요.
신혜미 실장│세종시 최초의 사서라는 이야기가 있던데요!
박현숙 사무관│네, 맞아요. 도서관에서 일하고 싶어서 왔는데, 도서관을 만들라고 하시더라고요. 보통 도서관 업무를 광역지자체는 팀이나 과단 위에서 맡고 있는데 세종시는 새로 만들어져서 사서는 물론이고 도서관을 만들어보거나 운영해 본 인력이 없었어요. ‘30년 공직생활 중에 사서직 공무원 처음 봐!’라는 이야기도 들었으니까요. 도서관 신축 프로젝트에서 사서들은 보통 개관 준비단계에서 업무를 맡는데, 세종시립도서관 만들 때는 아예 부지선정, 건립, 개관 등의 전 과정을 함께 하게 되었고, 이러한 상황에서 물론 어려움도 많았지만 보다 많은 것들을 직접 제안하고 실행할 수 있던 것 같아요.
신혜미 실장│세종시 대표도서관 구축 프로젝트의 첫출발은 어떻게 시작되었나요?
박현숙 사무관│보통은 도시 안에 큰 도서관이 먼저 생기는 반면 세종시에 대표도서관을 만드는 과정은 조금 달랐어요. 세종시립도서관 건립은 복합커뮤니티센터 내에 작은 공공도서관들이 잘 세팅되어서 도서관에 대한 시민들의 호응이 높아지고 이 긍정적인 인식이 대표도서관 건립으로 연결된 프로젝트예요. 매년 진행하는 공공 기관 이용자 만족도 설문에서 주민센터 외의 시설 중 도서관이 가장 호응도 높고 기대치도 높게 나타났거든요. 걸어서 10분 거리에 여러 도서관을 갈 수 있고, 그 도서관들 사이의 연계가 잘 되어 있는 서비스를 경험하며 도서관이 잘 구축되어있는 것이 삶의 질을 높인다는 것을 시민들이 먼저 느끼게 된 것이죠. 이런 도서관의 중요성을 시장님과 정책결정권자들이 알게 되셨고 그러면서 예산과 인력이 편성되게 되었어요. 도서관과 시민의 삶 사이에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것을 함께 공감하며 세종시립도서관이 건립되게 되었어요.
걸어서 10분 거리에 여러 도서관을 갈 수 있고, 그 도서관들 사이의 연계가 잘 되어 있는 서비스를 경험하며 도서관이 잘 구축되어있는 것이 삶의 질을 높인다는 것을 시민들이 먼저 느끼게 된 것이죠.
신혜미 실장│사무관님께서는 이 과정에서 스페이스 이도 프로젝트를 적극적으로 추진하신 것으로 알고 있어요. 어떤 과정으로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나요? 그리고 space T 사업을 유치하면서 만들고 싶으신 도서관의 모습은 어떤 것이었나요?
박현숙 사무관│도서관의 기본은 책이 아닌 사람이에요. 시민의 특성을 파악해야 좋은 도서관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 도서관은 연결하는 공간이에요. 무언가를 연결하는 것 만으로 도시민들에게 더 좋은 기능을 하는 공간이 될 수 있고요. 제가 2019년까지 10여 개의 도서관을 만들어왔는데, 매번 비슷비슷한 도서관을 만들면서 제 스스로도 변화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고, 시민분들께서 앞으로도 계속 이런 도서관을 원할까?라는 질문을 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어떤 공간, 어떤 시설, 어떤 책을 시민분들에게 제공해야 할 지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고 주말에도 도서관에 나와 다양한 방식으로 도서관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모습을 관찰하기도 했어요.
또 도서관을 오랜 시간 만들어오며 새로운 변화에 대한 수많은 의지들을 목격한 반면, 그것들이 다 실현될 수 없는 현실도 직시하게 되었어요. 어린이와 청소년이 많은 세종시이지만,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도서관 서비스에 대해 기획력은 부족했고요. 그래서 space T 추진단을 찾게 되었어요. 우주로 1216과 스토리스튜디오를 관심 있게 지켜보며 제가 생각한 것보다도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의 스펙트럼이 넓다는 걸 알게 되었고, 도서관이 갖고 있는 공공의 힘 위에 추진단의 전문성과 역량을 함께 채워나갈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생겼었어요.
신혜미 실장│추진단과 space T 프로젝트를 함께 하기로 한 후에도 내부적인 소통 과정이 있으셨을 것 같은데요. 어떠셨어요?
박현숙 사무관│우선 저희 팀 인원이 굉장히 적어요. 그래서 팀을 설득하고 선진지 견학을 하는 과정도 있었어요. 직원들의 공감이 꼭 뒷받침되어야 해낼 수 있는 프로젝트라고 생각했거든요. 또 추진단과의 협업 시작 시기가 실시 설계가 완료된 이후였기 때문에 설계를 변경해야 하는 이슈가 있었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시민 대표가 포함된 건립자문위원회의 동의, 그리고 시립도서관에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공간이 필요하다는 시민들의 제안을 근거로 시장님께 보고를 하게 되었어요. 팀원들과 공감하고, 또 이 프로젝트가 합당하다는 것을 인정받기 위한 노력이 있었습니다. 이 과정에 추진단에서 여러 자원을 지원해주신다는 것이 강한 힘이 되었어요. 도서관 속 청소년 공간에 대한 시민들의 공감과 제안이 있었음에도 어떤 법적 강제력은 없었기 때문에 실제 만들어질 수 있을지는 불확실할 수 있는 문제였는데, 추진단의 지원이 있었기에 결정이 될 수 있었어요.
신혜미 실장│프로젝트를 함께 하기로 할 때 추진단은 인력, 예산 등 꼭 지켜주십사 하는 여러 전제 조건에 대해 설명드렸었어요. 이 요구사항은 어땠나요? 집행부에 설득할 때 어려움은 없으셨나요?
박현숙 사무관│프로젝트 초기에 추진단에서 이 조건들을 시장님께 선언적으로 직접 인지시켜드렸기 때문에 이후 실무진들이 업무 추진을 하는 데에 큰 힘이 되었습니다. 인구 특성상 청소년 비율이 높다는 당위성이 명백하고, 도서관에 청소년을 위한 공간과 서비스가 없다는 문제가 있고, 새로운 공간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내부 인력이 저를 포함해 있었고, 여기에 더해 추진단과의 미팅을 통해 시장님께서 인지하고 계셨던 이슈였기 때문에 이후에는 수월하게 진행되었던 것 같습니다.
신혜미 실장│space T는 공공도서관과 민간이 함께 힘을 모아 만들고 있습니다. 기존에 도서관을 만들 때의 절차와 이번 이도 프로젝트의 절차에 차이점이 있었나요? 도움이 되셨던 부분도 있고 한편으로는 새로운 시도로 인해 어려움을 겪으신 부분도 있으실 것 같아요.
박현숙 사무관│가장 달랐던 점은 회의가 많았었던 점이 이에요. 여러 차례로 이루어진 건축팀 미팅이나 트윈세대 설문조사 등 굉장히 촘촘했던 진행 과정 속에서 ‘이것까지 해야 한다고?’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어요. 하지만 청소년을 위한 좋은 공간을 만든다는 하나의 목표 아래 함께 했고, 이제는 그 과정이 꼭 필요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결국은 트윈세대에 대해 알게 되고, 새로운 공간을 만드는 역량을 쌓아 가는 과정이었어요. 팀 내부에서 도서관 속 청소년 특화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는 필요성에 대해서는 적극 공감했지만, 도서관의 청소년 서비스를 어떻게 기획하고 꾸려가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거든요. 이 회의를 통해 ‘이렇게 까지 해야 한다’는 것에 대해 납득해나갈 수 있었습니다.
또한 공무원 조직에서는 실무 내용에 대해 다 함께 모여 심도 깊은 논의를 나누는 회의가 드문데 비해, 추진단과 함께 했던 회의에서는 좋은 공간을 만들기 위한 서로의 의견을 충분히 들어볼 수 있었어요. 이러한 과정을 통해 도서관이 갖고 있는 공공영역에서의 추진력을 기반으로 민간이 갖고 있는 전문성을 날개 삼아 프로젝트를 정책적으로 이끌 수 있는 힘을 마련해나갔습니다.
우주로 1216과 스토리스튜디오를 관심 있게 지켜보며 제가 생각한 것보다도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의 스펙트럼이 넓다는 걸 알게 되었고, 도서관이 갖고 있는 공공의 힘 위에 추진단의 전문성과 역량을 함께 채워나갈 수 있을 거라는 확신이 생겼었어요.
청소년을 위한 좋은 공간을 만든다는 하나의 목표 아래 함께 했고, 이제는 그 과정이 꼭 필요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결국은 트윈세대에 대해 알게 되고, 새로운 공간을 만드는 역량을 쌓아 가는 과정이었어요.
신혜미 실장│이전의 도서관 구축 사업들과는 여러모로 새로운 점들이 있었기 때문에 실무진 분들께서 애써주신 것이 많을 것 같습니다.
박현숙 사무관│새로운 일이 많았지만 최대한 동참하는 것을 우선으로 했습니다. 그래서 설계 변경 등 어떤 미션이 생길 때마다 조직원들과 공유하고 설득하는 과정들이 필요했어요.
이도 안의 공간은 추진단 팀에서 기획하셨지만 건축 실무 담당자의 역할은 원 설계를 최대한 존중해서 만드는 것이었기 때문에 이도의 문을 개방형으로 만드는 것, 이도만 가구 색이 달랐던 것, 조명 색이 다른 것 등 이 공간이 만들어짐으로 인해 다른 공간에 미칠 조화와 영향까지도 고려해야 했을 거예요. 이러한 과정에서 조금 전에도 말했지만 추진단과 함께 하는 정기적인 회의는 정작 저도 잘 몰랐던, 청소년을 위한 공간의 요소들에 대해 새로이 이해하고 알게 되는 시간이었기에 굉장히 중요한 과정이었습니다. 무엇보다 이 회의를 통해 추진단에서 직접 설명하고 소통해주셨기 때문에 진심의 대화로 전달이 되고, 팀원 한 사람 한 사람의 생각이 바뀌어 나갈 수 있었을 거예요.
신혜미 실장│이도가 생겨난 이후 느끼고 계신 도서관 안팎의 변화의 모습이 있으신가요?
박현숙 사무관│시민들이 전해 주시는 따뜻한 마음들을 통해 그 변화를 가까이에서 느끼고 있습니다. 사실 이도를 만들 때에는 왜 청소년들에게만 이렇게 좋은 공간을 주냐는 민원도 있었습니다. 그때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는 그 시기에 집중적으로 필요한 콘텐츠들이 있고 이를 제공하기 위한 공간이 필요한 것이라고 설득하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나는 못 들어가지만 정말 잘 만들었다.’ 또 ‘아이를 낳으면 꼭 여기 보내야지.’라고 얘기해주시는 시민 분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청소년이라는 대상에 대해, 그리고 그들을 배려해서 만든 이 공간에 대해 애정을 갖고 생각해주는 시민들의 마음을 알 수 있게 되었습니다.
두 번째 변화는 도서관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모습이 정말 다양해진 점이에요. 예전의 도서관은 공간을 사용하는 방식이나 내용이 다 정해져 있고 사람들은 그저 방문해서 서가를 이용하기만 했었어요. 청소년들은 오직 공부를 하거나 자원봉사를 하러 도서관에 왔고요. 그런데 이도가 생긴 후에는 도서관에 들어오기 위해 청소년들이 줄을 서게 되었어요. 어린이들은 이도를 이용할 수 있는 나이가 되길 손꼽아 기다리며 새해가 되자마자 ‘저 이제 드디어 12살이 되었어요!’라고 하며 이도에 오고요. 또 ‘17세가 되어서 아쉽다.'는 얘기를 하는 친구들도 생겼어요. 물론 공부를 하는 아이들도 있지만 공간과 그 속의 콘텐츠를 다양한 모습으로 누리고, 심지어 도서관에서 새 친구도 만드는 모습이 생겨났어요.
마지막으로는 도서관에 시민들과 함께하는 소통의 공간이 생긴 것이에요. 특히 로비에 '온더레코드'가 함께 생겨서 자문위원회나 민원뿐 아니라 도서관을 조용히 이용하고 가는 시민들의 이야기도 새롭게 들을 수 있게 된 것이 큰 변화입니다. 이 소통 방식의 변화는 이용 방식의 변화를 불러일으킬 거라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 이도에서 나온 창작 작업 물들을 2층의 전시장에 놓을 수도 있을 거예요.
신혜미 실장│이번 프로젝트에서의 경험이 사무관님께 어떤 의미를 남겼나요? 앞으로는 어떤 계획을 갖고 계신가요?
박현숙 사무관│세종시립도서관 구축 프로젝트는 도서관 부지의 선정 과정부터 쉽지 않았는데, 이도와 모야라는 보석과도 같은 공간이 함께해서 기획부터 조성, 개관까지 성공적으로 해냈어요. 이러한 과정에서 좋은 의도가 있다면 그 의도를 이루기 위한 기회를 만나고 이를 통해 이루어질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어요. ‘하면 되는구나’라는 자신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도서관 속에 보다 더 좋은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는 그 목적에는 모두가 동의하지만 추진단이 청소년에 대해 깊이 고민하며 공간을 만드는 것에 비해 도서관에서는 전 연령층을 대상으로 작업을 진행하다 보니 과정상 놓칠 수 있는 지점들이 있어요. 이 프로젝트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우리만의 방식과 틀을 갖고, 도서관을 다양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되면 좋겠습니다. 이를 통해 이번 프로젝트에서 진 빚을 갚아나갈 수 있다는 마음입니다.
신혜미 실장│계획과 관련해서 고민이 되시는 점도 있나요?
박현숙 사무관│복합커뮤니티센터가 현재 13개이고 2026년에는 22개까지 늘어날 예정이에요. 그 양이 많아지는 만큼 질도 함께 높이는 것에 대한 고민이 있습니다. 또한 시민들이 접근 가능한 여러 개의 도서관을 동시에 누리게 될 때 각 도서관의 서비스가 중첩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이 과정에 어린이작업실 모야나 space T가 각 도서관을 특화시킬 수도 있지 않을까요.
신혜미 실장│앞으로 space T를 만들어갈 또 다른 지자체에게 조언을 해주신다면?
박현숙 사무관│도서관을 만들어가는 많은 분들이 천편일률적인 공간을 만들게 되는 것에 고민이 많으실 거예요. 의지는 있으나 좋은 공간을 만드는 방향과 방법에 대한 경험치가 부족하신 것이고요. 그래서 이렇게 전문가 집단과 협업을 해볼 수 있는 게 정말 좋은 기회와 자산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과정에서 이 전문가에게 신뢰를 갖고 최대한 흡수하려고 노력하길 바랍니다. 새로운 협업의 방식이기 때문에 과정에서의 어려움은 있겠지만 추진단의 전문성과 지자체의 추진력을 두 날개 삼아 이를 극복하고 나면 정말 큰 보람이 있을 거예요.
좋은 의도가 있다면 그 의도를 이루기 위한 기회를 만나고 이를 통해 이루어질 수 있다는 믿음이 생겼어요. ‘하면 되는구나’라는 자신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추진단의 전문성과 지자체의 추진력을 두 날개 삼아 이를 극복하고 나면 정말 큰 보람이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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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진행: 도서문화재단 씨앗 신혜미 실장
○ 인터뷰 편집: 도서문화재단 씨앗 이소림 매니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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