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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urore Oct 20. 2021

환경설정

어떤 일을 꾸준히 하기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많다. 시작은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다른 것을 하고 있다.  어떤 사람들은 시작하는 것을 어려워한다. 하고 싶다 생각만 하고 쉽사리 행동에 옮기지 못한다. 나는 후자에 속한다. 기질탓을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모든 일에 동일한 패턴은 아니기 때문이다. 나의 경우에 회사일은 실행력이 높은 반면에 사생활에 있어서는 실행력이 낮다. 회사일과 사생활의 차이점을 생각해보면 환경이다. 물리적 환경이 아니다. 회사일에는 기획, 실행과 피드백, 평가하고 보상하는 프로세스가 있는 반면에 사생활에는 없는 것이다.


요즈음 상품이나 서비스에는 개인화 환경설정 과정이 있다. 핸드픈이 대표적이다. 전화나 메신저를 설치하고 밝기, 음량정도만 조절해서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개발자 버전까지 설치해서 자신이 원하는 환경을 적극적으로 설정하는 사람들이 많다. 미리알림과 캘린더, 단축어 등의 사용도 환경설정의 일부라 할 수 있다. 정기적으로 업데이트되는 os를 설치하는것도 환경설정이다. 환경설정을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활용도가 크게 차이가 난다.


따지고 보면 모든 행동에는 환경설정이 따른다. 사람들은 무의식 중에 자신의 행동에 환경설정을 하고 있다. 굳이 나누자면 하드웨어 환경설정과 소프트웨어 환경설정으로 나눠볼 수 있다. 등산을 시작하며 등산화와 백팩을 사고  홈트를 위해 집에 도구를 설치하거나 피트니스클럽에 등록하는 것들은 하드웨어 환경설정이다.  소프트웨어 환경설정은 이런 것들이다. 건강해지기 위해서 아침 운동을 계획하고 일찍 일어나기 위해 저녁 취침시간을 일정하게 설정한다. 적정한 체중을 유지하기 위해 일정한 식사 시간대를 갖고 제한해야 하는 음식물의 종류와 양을 정한다. 운동이나 야외 활동 과정중에 보고 듣는 것을 기록하고 관찰해서 SNS에 공유한다.


어떤 일을 시작 하는 과정에서는 하드웨어 초기환경설정이 미치는 영향이 크다. 시작을 빠르게 하기 위해서는 시작할 수 밖에 없는 하드웨어 환경설정이 도움이 된다. 꾸준히 잘하게 되기 위해서는 하드웨어 초기환경설정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초기환경설정을 그대로 유지해서는 안된다. 소프트웨어 개인화 환경설정과 업데이트가 중요하다. 싪증이 나기 전에 다양한 프로그램을 설치하고 업데이트 해야 한다.


전자기기는 만들어진 그대로 최소기능만을 이용해도 된다. os설정앱의 업데이트 알림 숫자가 표시된 상태로 사용해도 크게 문제가 없다. 2년 후에 교체하면 된다. 그런데 삶은?  내 일상의 설정에 업데이트 알림이 표시 되었다면 업데이트 할 것인가, 다음 삶까지 내버려 둘것인가? 자신을 최첨단 전자기기처럼 생각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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