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아깝게 느껴지는 돈

돈 10.

by 진민경

나는 남자치고 자동차에 큰 관심이 없는 편인데, 그래서인지 모르겠지만 차에 들이는 자잘한 부대 비용들이 매 순간마다 정말로 아깝게만 느껴진다. 세차 용품이나 왁싱 같은 것에도 딱히 관심이 없을뿐더러, 적당한 생활흠집은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는 축에 속한다. 어떻게 보면 자동차야말로 재테크의 가장 큰 적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지경이다. 수리 좀 했다 하면 몇 십만 원은 기본이니 원.. 말 그대로 돈 먹는 하마가 따로 없는 꼴이다.


자동차에 주유를 하는 것은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지하철이 없는 지방이다 보니 차가 없으면 이동에 큰 제약이 따르는 동네에서 생활을 하고 있는 중이다. 한 달에 대략 삼 사십만 원 정도를 쓰는 것 같은데, 만약 내가 서울에서 살았더라면 지금 같은 기회비용을 조금 더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더라. 그 대신 주거비용에서 압도적인 차이가 난다고 하니, 어떻게 보면 도찐개찐이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그렇다. 어째, 나라는 잘 산다는데 사람들은 갈수록 가난해지는 신기한 세상에서 사는 듯한 그런 기분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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