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머니에 손을 넣고 걸어가는 사람

시/에세이_0615기록

by 윤방이


25년 06월 15일 기록_시/에세이

윤방


흔들리는 삶이 싫은 사람은

주머니에 손을 푹 넣고 걷는다

저벅저벅-


타인에게 상처받은 시간만큼

눈매가 날카로워진다

깎이고 깎여-


오늘도 나에게 차가운 사람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내 손은 주머니에 푹 들어가고

쌍꺼풀도 없는 눈매는 깎였지만


두 팔의 삶 정도만큼은

휘청휘청 안 흔들릴 수 있기에

위급할 땐 눈빛정도만큼은

날카로운 무기를 쓸 수 있기에


다행이라며, 다행이라며


어른이 되는 척

굶주린 아이인 채 잠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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