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스로에게 피드백을 하는 이유

by 꿈꾸는시미

첫째 : 내 뒤통수를 지키고 싶어서..


난 단순함 그 자체였다.


그래서 많은 것을 지키지 못했다.

아니 놓쳤다


너무나 선명하게 보이는 내 마음과 행동패턴은 상대방에게 나를 제쳐내기 쉬운 조건을 제공해 주어 중요한 일에서 배제되기 십상이었다.


이해관계가 얽힌 상태에선 상대방은 내가 타의든 자의든 가져다 바친 약점이나 허점을 이용해 나를 철저하게 짓밟고 그 자리에 올라갔다.


그래서 더 이상은 이용당하지 않기 위해 일방통행만 있던 익숙한 삶에서 벗어나

나와 상대를 살펴보는 습관을 가지게 되었다.


더 이상의 후회와 아픔을 겪고 싶지 않아서..


둘째 : 나이를 곱게 먹고 싶어서..


살아왔던 방식대로만 해야 되는 '라테'라는 기준이 전부라고 여기는

자기애와 자기만의 삶의 방식에 묶여 있는 어르신들을,

자애로운 어르신들 보다 더 많이 보아 오면서 전자의 어르신들의 삶의 모습을

떨쳐버리려 애쓰고 있다.


아집으로 뭉쳐진 성격적 결함과

삶과 인간을 마음껏 사랑하지 못하는 방식이 미운 어른이 되어가는 길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어 나를 꾸준히 성찰하고 있다.


자식들에게 정서적 짐이 되거나

마주치기 싫은 '노친네'가 되고 싶지는 않다.

셋째 : 바로 서있고 싶어서...


자신에게 몰입하여 도취되어 있을 때 나는 비판적이고 냉소적이 되어 스스로에게 절망을 느끼기도 한다.


그리고 책이나 드라마를 보면서도

내용과 다른 대사(생각)를 하고 있는 나를 보며 나의 심리기제

(방어기제, 의존심리, 대충 넘어가고 덮어 버리려는 겁쟁이, 무분별한 선의 등)

를 보며 한참 모자란 사람임을 깨닫는다.


그리고 애니어그램의 1번 유형답게

감시자를 항상 달고 다니는 나는

가끔 감시자의 눈길이 소홀해진다고 느끼면

즉시 나타나는 나의 '슈퍼이고' 때문에

내가 제일 경계하고 닮고 싶지 않은 '꼰대'가 되어 버리곤 한다.


하지만 지난 시절의 실수와 실패를 통해

이제는 도로의 신호등이 보게 되었고

상대방의 발길과 눈길이 어디로 향하고 있는지 보이기 시작했다


덕분에


이젠

나와 상대방을 객관화하며

조심스럽게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넷째 : 누군가와 함께 하고 싶어서...


아직도

구세주병에서 벗어나지 못한 걸까?


나와 같이 대인관계 때문에 상처 입고

힘들어하는 분을 보게 되기를 기대한다.


그리고 그분들과 함께 친구가 되어

어깨를 나란히 하고

함께 걸어가게 되기를 소망한다.


나에게 주는 피드백을 통해

나와 타인을 조금 더 사랑하고

행복한 시간을 누릴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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