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드는 게 서글퍼서 뭐라도 쥐어 패고 싶은 생각에
요즘 동네 아줌마들과 삼삼오오 킥복싱을 배우는데
그런데 사부님이 계속
“상대가 주먹을 뻗을 땐 끝까지 봐야죠”
“상대의 턱을 친다는 생각으로 원 투”
“니킥 맞을 땐 다리를 굽혀야 다리가 안 부러집니다"
"느려요! 그렇게 하면 이미 맞았어요. 더 빨리!"
40대 아줌마들이 치고받고 싸울 상대가 있을 리가 만무한데도
실전처럼 상대를 쓰러뜨리는 기술을 연마 중.
40대에게 ‘상대’란 누구인가...란 생각에 빠져 있는데
옆에 아줌마가 ‘이노무 인간!! 으익 으익’
기합 넣는 것을 보고 그 집 아저씨를 잠시 걱정함
그 모습을 본 한 아줌마가
“00엄마 말로 해요 말로”
“말로 할 거면 이걸 왜 배워요. 웅변학원 다니지!”라고 함
40대 아줌마의 킥복싱...
진심으로 써먹으려고 배우시는 구나 하고 숙연해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