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정설 Nov 16. 2019

묻다

살면서 우리는 무엇을 물어보고 어떤 것을 말할까?

살면서 우리는 무엇을 물어보고 어떤 것을 말할까?

10대: 연예인에 대해 묻고 말한다. 성적에 대해 묻고 말한다.
20대: 연애에 대해 묻고 말한다. 취업에 대해 묻고 말한다.
30대: 결혼에 대해 물고 말한다. 주식에 대해 묻고 말한다.
40대: 자식에 대해 묻고 말한다. 투자에 대해 묻고 말한다.
50대: 자식에 대해 말한다. 돈에 대해 말한다. 더 이상 묻지 않는다.
60대: 인생에 대해 말한다. 더 이상 듣지도 않는다.
70대: 말한다.

사는 동안 우린 친구가 누구랑 연애를 했는지 대학을 어디에 갔는지 취업은 어디에 했는지 결혼은 누구랑 했는지 주식해서 얼마나 벌었는지 친구 자식이 공부를 잘하는지 투자 팁은 무엇인지 친구 자식이 어디에 취업했는지 돈을 얼마나 벌었는지 안다.  그 친구 또한 나에 대해 그렇다. 나 또한 나에 대해 그렇다.

하지만 친구가 무엇에 감동하는지 어떤 것에 슬퍼하는지 왜 우울한지 무엇을 가치에 두는지 마음이 어떤지 알지 못한다. 그 친구 또한 나에 대해 그렇다. 나 또한 나에 대해 그렇다.

나는 너에 대해 알지만 너를 모른다. 나는 나에 대해 알지만 나를 모른다.

매거진의 이전글 하루 동안 정말 해야 할 일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