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s Angeles

천사 여왕의 도시

by 초시마

이번 행선지는 로스앤젤레스다. 유니버설 스튜디오, 할리우드 거리, 해수욕장, 디즈니랜드, 할리우드 사인 등 볼거리가 이루 헤아릴 수 없는 도시 중 한 곳이다. 언급한 것들 중 직접 경험한 것은 유니버설 스튜디오, 할리우드 거리, 해수욕장, 그리고 할리우드 사인까지 걸어서 올라갔다 내려오기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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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가 넓어서 전부 누빌 수는 없었고, 주요 거리들만 운전하면서 둘러봤는데 생각보다 조용하고 여유로운 분위기가 너무 마음에 들었다. 특히 할리우드 사인은 날씨가 좋아서 다행이었다. 비라도 왔으면 멀리서 희미하게만 보고 말았을 것인데 그랬다면 좀 많이 실망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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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버설 스튜디오는 입장료가 꽤 나갔지만, 특별할 것 같아서 망설이지 않고 표를 샀다. 일반 표와 특별 표(익스프레스) 두 가지 옵션이 있었는데, 가격 차이가 꽤 컸다. 배우들이 라이브로 연기하는 쇼도 있고, 영화 촬영지를 재현한 공간도 많아서 한 바퀴 돌아봤지만... 솔직히 기대보다는 덜 생생했다. 유명 배우를 직접 마주칠 기회는 결국 없었다. (할리우드에 온 건 너뿐인가 싶을 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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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은 대형마트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잤다. 한 밤중에 내 차만 덩그러니 있으니 뭔가 묘한 기분이었다. 주차장 저 너머로는 디즈니랜드가 보였다. 가보고 싶긴 했지만, 유니버설에서 이미 주머니가 가벼워진 상황이라 아쉬움을 뒤로하고 눈을 감았다. 다음 일정을 맞추려면 선택과 집중이 필요했다.


다음날 아침, 바로 라스베가스로 향했다. 로스앤젤레스에 더 머물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았지만, 이미 계획과 예산을 다 짜놨기에 차질이 생기면 곤란했다. 일정에 쫓기며 여행하는 게 이상했던지 살짝 웃음이 나왔다. (이게 자유 여행인가?)


짧은 기간에 방문한 탓일까, 좀 더 오래 머물면서 현지 생활을 경험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LA는 그런 chill 한 도시였다. 아쉬운 점이라면 로컬 사람들을 한 명도 만나지 못해 그들의 삶의 결을 느껴볼 수 없었다는 것. 하지만 탈진하지도, 사건사고도 없이 다음 목적지로 향할 수 있으니, 여행의 첫 번째 성공이라 할 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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