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걸음, 새로운 방향을 찾았다.
오랜만에 글을 쓴다.
걷기를 주제로 40개 가까운 꼭지를 쓰다보니 "이게 다야?, 더 나올 꼭지글이 없나?"라는
질문에 걷기를 표현해 낼 콘텐츠를 찾고 있었다.
제법 긴 시간을 생각했다.
지금까지 나는 걷기를 개인의 건강에 포커싱을 하고 있었다는 것을 발견했다.
"모든 걸음은 사람으로 향한다"는 지극히 자연스런 진리를 이제서야 깨달았다.
이 깨달음으로 앞으로 뭘해야 할지, 어떤 글을 써야 할지 뚜렷한 방향과 목표점을 찾았다.
오늘은 이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나는 마을단위 걷기운동지도자 양성 교육을 2007년부터 시작했다.
그 이전까지 서울을 비롯한 몇 개의 지자체에서 마을주민을 대상으로 걷기운동전문인력은 양성했지만
동아리를 만든다든지 자치모임을 결성해서 유지하는게 어려워서 사실상 교육으로 끝나는 상황이었다.
걷기운동지도자양성교육과정을 기획할 때부터 이런 사정을 간파하고 있었던 터라 어떻게 하면 모임을 만들고 오래 지속되게 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었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은 제1기 걷기운동지도자를 양성한 지 15년이 지난 시점이다.
마을걷기운동지도자에서 주민자치 걷기운동지도자로 명칭이 변경되었고
2022년에는 지속가능발전목표라는 SDGs가 전세계적으로 이머징이슈가 되어있다.
우리나라도 국가 차원에서 뿐만 아니라 지방의제로도 중요하게 다루어지고 있다.
걷기운동지도자 양성교육을 SDGs와 어떻게 연결시킬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
이런 고민을 하는 이유는 사람이 태어나 죽을때까지 걸음을 멈출수 없다.
이왕 걷는 걸음이라면 지속가능한 건강마을만들기에 접목해 보고 사람과 마을과 건강을 잇는 맥락에서
지속가능한 평생교육으로써 건강리더양성과 SDGs 목표달성을 위한 활동을 해 보자는 뚜렷한 지향점이
생겼다.
걷기를 매개체로 하여 다양한 활동이 가능하고 그러한 활동들은 모두 사람과 사회를 좋은 모습으로 변화시키는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2007년 이래로 매년 걷기운동지도자 양성교육을 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생각지 못했던 걷기와 SDGs를 연결시킨 교육내용을 추가해야 한다는 당위성을 발견하였다.
모든 걸음은 사람을 향한다.
그렇기때문에 걸음으로 사람과 도시와 건강을 잇는다는 것은 얼마든지 실현 가능한 디자인이다.
즐거운 마음으로 풀어내야 할 과제가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