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바다

비오던 날

by 월세방 이방인


대교에 갔다 왔더니, 금방이라도 쏟아질 듯 먹구름이 가득했다. 우산도 없었지만, 그냥 동네 바다도 한 번 들리고 싶었다. 왜냐하면 내일은 대구에 가니까. 모레엔 입교를 하니까. 앞으로 이렇게 여유롭게 바다를 보기 힘들 것 같으니까.



여길 지나서 건물 사이로 가면 빨리 갈 수 있다.



사진을 찍다 보니 비가 한 방울씩 떨어졌다. 느낌이 왔다. 곧 쏟아지겠구나.



이제는 아무도 들릴 일 없는 오래된 부둣가에서. 쓸쓸함이 머무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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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낮 광경.


가만히 앉아서 바다만 바라봤던 날.



가리비 섬. 가리비가 많이 나, 아버지와 삼촌들은 헤엄쳐가서 자주 따먹었다고 한다. 수경 하나만 있으면 바다 저 멀리까지 나가서 해산물을 따 올 수 있었다. 어릴 때 바닷가에서 아빠와 삼촌들이 따온 해산물(꽃게, 조개, 굴 등등)을 구워 먹었던 기억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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