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덕질의 원점을 찾아서
이 글의 커버 이미지는 제가 중학교 시절 때 모아두었던 패키지 게임 CD들을 모아 둔 케이스입니다. 32장이 들어가 있지요. 패키지는 모두 잃어버리기도 하고 버리기도 해서 CD만 케이스에 모아두었습니다.
제가 이 CD 케이스를 사서 게임 CD들을 보관해두었을 때는 한창 한국 패키지 게임 시장이 황혼을 지나 여러 이유로 저물어가는 시점이었습니다. 제가 고등학교에 들어간 2004년 이후로는 고등학교의 시간문제도 있고 한국에서 패키지 게임을 접하기 힘들어진 것도 있어서 컬렉션이 중단되었죠.
지금은 스팀을 비롯한 합법적인 다운로드 판매 시장이 열려 있기도 하고, 콘솔 게임 시장도 성행하고 있어서 다시금 패키지를 모으기 쉬운 환경이 되었습니다만, 15년 정도 전에 모은 이 CD 케이스는 제가 무언가에 빠져서 모으기 시작한 최초의 물건 모음집입니다. CD 이후에도 저는 유희왕 카드나 프라모델 등을 모은 적도 있고, 현재는 닌텐도 3DS 게임(이후에 3DS 게임에 대한 이야기도 하겠습니다.)을 가끔 사 모으기도 합니다만, 이 CD들에 비하면 감흥이 상대적으로 적습니다. 무엇보다도 CD 케이스 안의 게임들은 제가 몇 번이고 클리어한 정예(?) 게임들이거든요.
지금부터 이 매거진에 쓸 게임 이야기는 제 덕질의 원점이자, 중학교 시절을 불태웠던 게임들에 대한 회상 이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