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는 넘치지 않으며"
요즘처럼 무더운 여름철이면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들이켜는 냉수 한 컵이 그렇게 시원하고 멋지게 느껴질 때가 없다.공사장에서 일하는 인부에게도 쉬는 시간에 마시는 물 한 잔 역시 여간 고마운 존재가 아니다. 물은 이처럼 우리와 떨어질 수 없는, 가장 친근한 친구 같은 존재이다.
무더위에 지친 식물들에게도 물은 너무 중요하다.생기를 읽고 쭉 늘어져 있을 때 누군가 물을 좀 뿌려 주게 되면 언제 그랬냐는 듯 금새 생기를 되찾는다.
실제로 우리 몸의 약 70%가 물로 구성되어 있다고 한다. 또한 체내의 물이 20%만 줄어도 생명이 위태로워질 수 있으니, 물은 이처럼 몸과 더불어 떨어질 수 없는 더없이 소중한 존재이다.
물의 의학적 가치를 생각해 보자. 우리 몸속 콩팥은 물을 통해 땀과 오줌으로 노폐물을 배출하고, 혈액과 체액의 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한다. 또 물은 체온을 조절하고, 관절을 부드럽게 유지하며, 피의 절반 정도를 구성하고 있다.이처럼 물은 우리 몸에 있어 꼭 필요한 존재이다. 따라서 인체에서 물이 조금만 부족해도 쉽게 피곤해지거나 병이 들 수 있다고 한다.
이처럼 물은 우리 몸에서 건강을 유지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어쩌면 ‘우리의 존재 자체가 곧 물이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물로 이루어진 우리가 생각을 하고, 추리를 하며, 글을 쓰고, 울고 웃고, 미래를 꿈꾼다니 더더욱 놀랍다.
한낮의 강렬한 햇볕을 피하려 나무 그늘로 들어갔을 때 느껴지는 시원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나무 또한 물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뿌리로 흡수된 물이 모세관 현상을 통해 양분과 함께 줄기를 타고 수십 미터 꼭대기의 잎까지 올라가는 현상은 참으로 경이로운 과학이다.
여름 무더위 속에서 사람들이 계곡을 찾는 이유도 물이 주는 시원함 때문이다. 비가 내리지 않았는데도 바위틈에서 맑은 물이 흘러나오는 풍경은 언제 봐도 신비롭다. 이미 빗물이 모두 흘러내렸을 것 같은데도 여전히 물줄기가 이어지는 모습을 보면 신비하기만 하다.
흥미롭게도, 우리 몸이 약 70%가 물로 이루어져 있듯 지구 역시 약 70%가 물로 덮여 있다. 가끔 바닷가에 나가 끝없이 펼쳐진 수평선과 광활한 바다를 바라보고 있으면, 그 사실이 실감난다.
언젠가 크루즈를 타고 태평양으로 나아간다면, 사방이 온전히 바다뿐인 장엄한 풍경 속에서 이 사실을 더 깊이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바다는 단순히 거대한 물의 공간이 아니라 기후 조절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사실상 바다와 대기는 하나의 체계이다. 바다는 열대지방의 열기를 극지방으로 옮겨 지구가 적절한 온도를 유지하도록 돕는다.
대부분의 생명체가 살아가기 위해서는 반드시 물이 액체 상태로 존재해야 하는데, 바다가 있기 때문에 가능하다. 또한 바다는 수많은 사람들의 생계와 직결될 만큼 생존에 필수적인 터전이다.이처럼 물은 일상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흔한 존재이지만, 그 가치는 결코 흔하지 않다.
그러므로 우리는 평범한 순간에 마주하는 물 한 모금에서도 다시금 감사함을 느껴야 할 것이다. 나아가 물을 창조하시고, 그 혜택을 누리도록 하신 창조주 여호와 하느님께도 진심으로 감사드려야 한다.
"모든 시내가 바다로 흘러가지만, 바다는 넘치지 않으며 시내는 흘러나왔던 곳으로 돌아가 다시 흐른다.(전도서 1:7 신세계역 성경)
"그분이 물방울들을 끌어 올리시니 그것들이 모여 안개에서 비가 만들어지고, 구름이 그것을 떨어뜨리니
사람들 위에 쏟아집니다".(욥기 36:27,28 신세계역 성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