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시작하여 완성하는 과정

by 윤창영


1. 글 쓰는데 필요한 두 가지


글을 쓰는 데는 재능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핑계도 극복할 수 있을 마음 자세가 필요하다. 그리고 글 쓸 시간을 의도적으로 만들어야 한다.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은 많은 사람이 하는 공통적인 생각이다. 하지만 누구는 글을 쓰고 누구는 글과는 담을 쌓고 살아간다. 많은 사람이 글을 써보겠다는 생각을 넘어 글을 쓰는 시도를 한다. 하지만 누구는 성공을 하여 계속 글을 쓰고 누구는 쓰다말다 하다가 결국

“난 글을 쓰는 재능이 없어.”


하고 포기한다. 그 차이는 무엇일까? 글을 쓰겠다는 마음의 준비가 미약하기 때문이다. 마음의 준비가 미약하다는 것은 글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지 못했기 때문이다. 다른 말로 하면 글쓰기에 대한 동기부여가 제대로 되어있지 않았음을 뜻한다. 글을 쓰다가 힘이 들면 스스로 핑계를 만든다. ‘글을 쓰지 않고도 살아가는 데는 지장이 없어. 이제껏 글을 쓰지 않고도 잘 살았는데 뭐. 살아온 대로 그냥 살아가면 되지. 역시 글은 아무나 쓰는 것이 아니었어. 누구나 글을 잘 쓸 수 있고, 책을 낼 수 있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소리야.’


그러고는 글쓰기를 포기한다. 또한, 글 쓸 시간을 만들지 못한 경우이다.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글 쓰는 시간을 만들어야 한다. 매일 일정한 시간을 정해 두고 쓰는 것이 효과적이다. 습관이 되어야 한다. 후천적으로 생기는 글쓰기 유전자를 세포 속에 심어야 한다. 시간을 만들지 못하면 글쓰기를 할 수가 없는 것은 당연하다. ‘지금 너무 바빠. 나중에 시간 날 때 그때 글도 쓰고 책도 내자.’하며 미룬다. 지금 나지 않는 시간이 나중에 날 리 만무하다.

책을 내려면 글쓰기를 할 줄 알아야 됨은 당연하다. 말로 책을 만들 수는 없는 노릇이다.


2. 메모를 하자.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쓸 거리가 있어야 한다. 일상생활을 하다보면 머릿속을 스치고 지나가는 영감이 떠오르기도 하고, 이것을 글로 쓰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또한, 대화하는 과정에서 글 쓸 거리를 많이 찾을 수 있다. 그리고 책을 읽는 과정에서도 좋은 생각이 떠오른다. 그때 그것을 메모해두어야 글 쓸 거리가 생긴다. 글 쓸 거리를 만들어두지 않고 글을 쓰려고 책상 앞에 앉으면 막연해진다. 무엇을 쓸지 생각하는데 머리를 짜며 시간을 다 소모해버리게 된다. 이런 것들이 반복된다면 지치게 된다.

처음에 글을 쓰기 위해 아무리 독한 결심을 해도, 글을 쓸 시간을 아무리 만들어도 글이 써지지 않으면 포기하게 된다. 그런 상황을 만들지 않으려면 평소에 메모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메모 수첩과 볼펜을 들고 다녀도 좋고, 가방 안에 낙서처럼 쓸 수 있는 노트를 넣어두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이도 저도 아니면 개인 밴드를 만들어 일상생활을 하는 중, 글 쓸 거리가 머리에 떠오를 때마다 핵심 단어만 몇 개 올려두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3. 매일 어떤 것이라도 쓰자


글 쓸 시간을 만들어 놓고 매일 어떤 것이라도 쓰자. 소재를 미리 생각했다면 글이 줄줄이 써질 것이다. 잘 쓰려고 생각하지 말고 생각의 흐름에 손가락을 맡기자. 글은 볼펜으로 써도 좋지만 필자의 경험에서 보면 노트북을 사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물론 이것은 사람의 취향에 따라 다르다. 휴대폰으로도 글을 잘 쓰는 사람도 본 적이 있다. 하지만 노트북으로 쓰면 쓴 글을 수정하기가 편하며, 볼펜으로 쓸 때보다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속도도 빠르다. 글의 분량 측면에서 효율성이 있다. 그래서 가능하면 노트북으로 글을 쓰기를 권장한다.

하루도 빠지지 않고 글을 쓰기를 권하고 싶다. 그래야 글쓰기가 몸의 일부가 된다. 하루라도 책을 읽지 않으면 입에 가시가 돋는다는 도산 안창호의 말처럼 하루라도 글을 쓰지 않으면 머리에 가시가 돋는다. 무엇을 새로 시작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그것을 습관으로 만드는 것이다. 그래서 매일 어떤 것이라도 써야 한다.

4. 쓴 글을 고치자


글이 되던지 그렇지 않던지 쓰다보면 어느 정도 글의 분량이 된다. 처음부터 완벽하게 잘 쓴다는 것을 기대하지 말자. 매일 일정 기간 글을 쓰다보면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게 편한 분량이 생긴다. 그럴 때 쓴 글을 고치자. 그러다보면 앞에 막 써둔 글도 고쳐야 될 부분이 보인다. 글에는 완성도라는 것이 있다. 처음부터 완성도 높은 글에 얽매이다보면 지치게 된다. 글의 분량이 늘어나지 않는다. 처음에는 생각을 활자화시키는 것에 의미를 두어야 한다. 활자화 된 생각을 눈으로 보면 허점이 보이게 되고 그것을 재배열하면서 맞춤법에 맞게 고치면 완성된 글이 된다. 완성된 글이 계속 쌓이게 되면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면 상당한 분량의 자신이 쓴 글을 가지게 된다.

5. SNS에 올리며 반응을 보자


그런데 자신이 쓴 글이 잘 된 글인지 잘못 쓴 글인지 판단이 잘 되지 않을 것이다. 자신이 쓴 글에 만족할 수도 있지만, 그것은 자기만의 생각이다. 객관화시키는 과정이 필요하다. 잘 된 글은 다른 사람이 이해할 수 있어야 하고 공감이 필요하다. 어차피 일기가 아닌 이상, 글은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는 것을 전제로 한다. 예전에는 글을 쓴 후 친구나 선생님에게 보여주며 반응을 살폈지만, 요즈음은 SNS라는 편리한 매체가 있다. 필자의 경우에는 페이스북이나 밴드, 카스 등에 글을 올리고 답 글을 살핀다. 좋은 글은 많은 댓글이 달리며 반응이 좋지만, 그렇지 않은 글은 답 글도 많지 않다. 한두 번 올리다보면 어떤 글이 좋은 글인지 자신이 판단할 수 있게 된다. 즉 글을 써나가야 할 방향이 잡힌다는 말이다.

6. 다시 수정하자


글의 방향이 잡히면, 기존에 쓴 글을 다시 한번 수정하는 과정을 거치자. 그러면 처음에는 생각지도 못한 것들이 떠오르게 된다. 이런 과정을 반복하는 것이 글의 내공을 올리게 된다. 그러다 어느 시점이 되면 자신의 글 실력이 상당히 나아졌다는 것을 스스로 느끼게 될 것이다. 수정하는 작업에서 많은 것을 스스로 터득하게 된다. 퇴고는 많이 하면 할수록 글의 완성도가 올라간다. 이 작업을 글다듬기 작업이라고 말한다. 조각하는 것에 비유하자면 군더더기를 없애는 작업이다. 아주 세부적인 군더더기를 없앤다고 생각하면 완성된 비너스 조각처럼 예술의 경지에 오를 수 있을 것이다.


7.완성된 글을 주제별로 분류하여 저장하자.

이런 작업을 거쳐 글은 완성된다. 완성된 글은 주제별로 저장을 해두자. 큰 주제의 이름이 하나의 파일이 되고 그 파일 속에 글의 제목을 정해서 저장하면 자연스레 한 권의 책 분량의 글을 보유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렇게 해두면 책을 낼 때 아주 편리하다. 필자는 책 한 권을 쓰는데 한 달 이상 걸린 적이 없다. 왜냐하면 이렇게 써둔 글이 아주 많기 때문에 어떤 주제의 글을 쓰던지 기존에 써둔 글을 가져오면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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