ㅎ지금 인사동에서는 2025 INSA ART WEEK가 6월 14일까지 진행된다. 40여개의 갤러리가 참여하여 각각 주목 할 만한 작가와 작품들을 선보인다. 인사동 중심부에 위치한 갤러리 BODA에서는 유주희 작가 초대전 《사유의 흔적》을 기획 전시하고 있다.
유주희, 리듬(Rhythm), 2024, 캔버스에 아크릴릭, 130.3×97cm
유주희 작가는 ‘스퀴지(Squeegee)화가‘ 또는 ’청색(Blue)작가‘라 불린다. 짙은 청색으로 화면을 채운 뒤 스퀴지로 긁어내는 행위를 반복한다. 스퀴지 기법을 활용하여 작가만의 호흡과 리듬으로 흔적을 만든다. 우연과 순간에 의해 만들어진 형상들은 저 너머 들판의 풍경이 되기도 하고, 고요하지만 동적인 에너지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스퀴지 자국들은 층층이 쌓여있던 색채가 드러나며 다양한 리듬감을 연출한다. 캔버스에 1차 밑 작업을 한 후 건조시키고 그 위에 다양한 색을 입혀서 스퀴지로 밀어내고 긁어내며 작가의 반복된 행위는 캔버스 위에 흔적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작가의 호흡에 따라 길거나 짧게, 채워지거나 비워진 흔적들은 자생적으로 리듬을 타면서 각기 다른 조형언어를 만들어낸다.
유주희, 존재 너머의 풍경( Landscape over being), 2024, 캔버스에 믹스드 미디어, 80.3X100cm
유주희, 반복 - 사유의 흔적(Repetition-Trace of meditation), 2024, 캔버스에 아크릴릭, 162.2X130.3cm
작가는 4-5년 단위로 작품이 변화해 왔다. 재료를 탐구하고 새로운 기법을 적용하면서 자연스럽게 따라온 결과물 들이다. 맨 처음 작업한 시리즈는 거칠고 강렬한 무채색의 ‘형-태' 다. 삼베로 만든 아사 천에 강인한 나무의 생명력을 표현하기 위해 흑색과 백색만을 사용하여 작업했다. 이어 색면 대비와 스퀴지 회화를 한 화면에 구현한다. ‘존재 너머의 풍경' 시리즈로 화면 하단을 단색으로 색칠하여 가로로 긴 색면이 나타나게 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시기 작품들은 작가가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화면 속에서 풍경들이 연상되며 다음 ‘청색(Blue)' 시리즈 제작의 근원이 된다. 짙고 강인한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 짙푸른 색을 사용하여 짧은 스퀴지 자국으로 전면회화를 완성한다. 이후 이러한 작업의 정형화된 패턴과 장식성에 회화성을 강조하며 ’반복-사유의 흔적' 시리즈로 연결된다. 캔버스에 여백이 생겨나기 시작하는 것이다. 작가는 현재 스스로의 작업방식도 비워내고 내려놓는 태도로 변화시켜가며, 좀 더 자유분방하고 리듬감 있게 표현한 ‘리듬’ 시리즈 작업에 몰입하고 있다. 새롭거나 더 새로워지기 위해 일신우일신 하는 모습이 때론 과감하고 프로페셔널하게 다가온다.
유주희 작가 갤러리 BODA 전시모습 /사진: 한성희
유주희 작가 갤러리 BODA 전시모습 /사진: 한성희
유주희 작가 갤러리 BODA 전시모습 /사진: 한성희
이러한 작업들은 25년 전 대학원을 다니면서 구상의 틀을 깨고 추상작업을 하며 시작됐다. 이번 전시는 ’존재 너머의 풍경‘, ’반복-사유의 흔적‘, ’리듬‘ 시리즈 포함 20여점을 한자리에 선보인다. 전시장에 들어서면 검정색 바탕의 짙푸른 색상의 대비가 강렬하게 다가온다. 작가의 호흡과 함께 만들어진 스퀴지 흔적들은 리듬을 만들어내며, 각자의 풍경 속 내적인 아름다움을 찾기까지 기다림이 필요하지 않다.
자신의 작품앞에서 유주희 작가
유주희 작가는 영남대 조형대학 서양화과 및 동대학원 서양화를 전공했다. 21회의 개인.초대전과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2001년 ‘신조미술협회 공모’에서 대상 및 2002년 ‘프랑스-한국 현대미술전’에서 파리 시장 상을 수상했다.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서울시립미술관, 대구미술관, 프랑스 파리시청 등에 작품이 소장되어 있으며, 대구미술대전 초대작가, 한국미협, 신조미협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전시 개요
전시일정: 2025년 6월4일(Wed)~14일(Sat)
전시장소: 갤러리 BODA (인사동)
전시제목: <사유의 흔적> 유주희 작가 초대전
블루의 감성, 블루의 리듬을 따라 존재 너머의 풍경을 보다 - 유주희 작가 초대전 < 전시 < 미술 < 기사본문 - 데일리아트 Daily A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