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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데일리아트 Jul 24. 2024

'Love Affair'(Piano Solo)

[김영회의 음악살롱] Ennio Morricone

“나는 음악이 영화에서 제대로 기능할 뿐만 아니라 영화 밖에서도 들리게 되기를 바랍니다.”


엔니오 모리꼬네 (사진 soundtrackfest)

 



엔니오 모리코네(Ennio Morricone, 1928~2020). 설명이 필요 없는 영화음악의 거장입니다. 그는 500편이 넘는 영화와 드라마의 음악을 작곡했고, 아카데미와 골든글로브 등 세계적인 영화제에서 음악상도 여러 차례 받았습니다.



대표작으로 세르지오 레오네(Sergio Leone) 감독의 ‘스파게티 웨스턴'(spaghetti western)* 영화 <황야의 무법자(The Good, the Bad and the Ugly)>(1964)와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Once Upon A Time In America)>(1984), 그리고 쥬세페 토르나토레(Giuseppe Tornatore) 감독의 <시네마 천국(Cinema Paradiso)>(1990) 등이 있습니다.



(*이탈리아에서 제작한 미국 서부극으로 마카로니 웨스턴(Macaroni Western)이라고도 부릅니다.)



모리코네의 영화음악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멜로디를 통해 스토리나 캐릭터의 본질을 포착하는 능력’입니다. 그의 음악은 영화의 시각적 내러티브와 배우들의 복잡한 감정을 표현하면서 관객으로 하여금 화면 속으로 몰입하게 만들기 때문이죠.


영화 '러브 어페어' 포스터 (이미지 filesun)

 



음악살롱의 두 번째 곡은 영화음악입니다. 



모리코네 하면 서사시 같은 웅장하고 장엄한 영화음악을 떠올릴 텐데요. 오늘은 다른 작품만큼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보다 친밀하고 사적인 그의 음악세계를 보여주는 곡을 골라봤습니다.



글렌 고든 캐런(Glenn Gordon Caron) 감독의 영화 <러브 어페어(Love Affair)>(1995)의 OST이기도 하죠. 모리코네는 이 영화에서 오케스트라 연주곡도 만들었지만, 특별히 영화의 로맨스, 가슴 아픈 사랑과 그리움 등을 강조하기 위해 동명의 피아노 연주곡을 작곡했다고 합니다.



바로 함께 들어볼 곡인 ‘Love Affair’입니다. 이 곡은 그의 멜로디에 대한 재능과, 음악을 통해 복잡한 감정을 전달하는 능력을 보여주는 아름답고 가슴 아픈 피아노 솔로곡입니다. 



영화 <러브 어페어>는 1957년에 데보라 카와 게리 그랜트가 주연을 맡아 처음 제작되었고, 지금 소개하는 영화는 1995년에 워렌 비티와 아네트 베닝이 주연을 맡아 리메이크한 것입니다. '두 남녀가 운명적인 사랑에 휩쓸리고 재회를 기약하지만 갑작스런 장애가 발생해 서로가 이유를 알지 못한 채 세월을 보낸 끝에 마침내 사랑을 완성한다'는 줄거리의 고전적인 로맨스 영화입니다.



모리꼬네의 피아노 솔로 곡은 영화 전반에 걸쳐 주제별 모티프로 작용하며, 연인 사이의 친밀감이나 그리움의 감정을 고조시킬 때 흘러나옵니다. 섬세한 피아노 선율과 서정적인 멜로디, 부드러운 하모니와 미묘한 역동의 변화가 느껴지는 이 곡은 우아하면서도 절제된 멜로디로 씁쓸하면서도 아름다운 감정을 불러일으키며 깊은 감동을 선사합니다. 



20세기 가장 위대한 영화음악의 거장, 모리꼬네의 'Love Affair'(Piano Solo)입니다.


https://youtu.be/YP-B05pvvHI?si=xTtKXBC4WEn117Pg


영상 제공: 기록과 기억 사이 (유튜브 @Records.824)



*연주: 이연희 피아니스트



*촬영/녹음/편집: 윤종현



*장소: 글로리어겐 스튜디오



https://www.d-art.co.kr/news/articleView.html?idxno=7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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