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전경 /출처: 성북구립미술관
성북구립미술관에서는 2025년 여름, 두 번째 기획 전시 《허윤희: 영원은 순간 속에》전을 9월 7일까지 개최한다.
성북구립미술관은 치열한 작가 정신을 바탕으로 한국 현대미술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할 중진작가 기획전을 꾸준히 개최하고 있다. 이번에는 여름방학 기간을 맞아 온가족이 즐기고 감상할 전시를 마련했다. 미술계에서 꾸준히 주목받으며 활동해온 작가 허윤희(b. 1968)를 초대해 삶의 본질적인 속성과 시간의 변화에 따른 순환의 가치를 조망한다. 허윤희는 '2024 이인성미술상'을 수상한 역량 있는 작가다. 작가는 '생태미술'을 중심으로 아름답고 심원한 자연과 생의 본질을 탐구한다.
허윤희, 해돋이 일기 Nr.240(2025.04.08), 캔버스에 유화 물감, 46x61cm /출처: 성북구립미술관
허윤희, 해돋이 일기 Nr.240(2025.04.08), 캔버스에 유화 물감, 46x61cm /출처: 성북구립미술관
제1전시실(3층)에서는 허윤희 작가가 온전히 작업에만 집중하기 위해 제주로 작업실을 옮긴 후인 2023년 10월부터 매일 그리기 시작한 제주바다의 〈해돋이 일기〉 연작 110여 점을 소개한다. 자연이 오롯이 안아주고 치유해주는 그 순간 속 영원함을 나타낸다. 떠오르는 태양은 생의 기쁨과 환희, 변화를 상징한다. 이와 함께 작가가 제주에서 그림 그리는 모습을 여러 계절에 거쳐 촬영한 다큐멘터리 영상 《계절 의식》(2025)도 처음 공개한다. 떠오르는 해를 따라 빠르게 그려내는 작가의 모습을 통해 치유와 명상의 과정을 느끼게 된다.
허윤희, 마을, 2021, 캔버스에 유화 물감, 73x91cm /출처: 성북구립미술관
제2전시실(2층)에서는 작가의 대표작인 목탄 드로잉과 벽화 퍼포먼스 영상을 감상한다. 〈나뭇잎 일기〉와 독일에서의 프로젝트 등이 전시된다. 전작들을 중심으로 허윤희 작가의 작업에서 주로 다루어온 예술적 주제가 근작〈해돋이 일기〉 와의 맥락적 연계 속에서 소개할 예정이다.
허윤희, 푸른 배추, 2017, 종이에 아크릴 물감, 78x113cm /출처: 성북구립미술관
작가는 나무의 생이 다해 검게 태워진 목탄을 이용해 대형 벽화를 그린다. 이를 통해 목탄 가루를 순간의 흔적으로 남기는가 하면, 일부러 이를 지워가는 퍼포먼스를 통해 시간의 흐름에 따른 소멸을 이야기한다. 사라지는 빙하와 멸종식물들에 대한 관심 또한 자연의 일부에 대한 고민과 숙고를 담고 있어 영원한 아름다움과 가치를 반추하게 한다.
〈나뭇잎 일기〉 연작은 2008년부터 작업실 가까이에 있던 북한산을 산책하며 발견한 낙엽속에서 생의 흔적을 드로잉으로 표현한 것이다. 전통적인 방식인 그리기로 묵직하고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전해온 허윤희 작가의 작품들을 통해 생의 아름다움과 자연이 주는 위로, 연대의 감동을 온전히 느낄 수 있기를 기대한다.
해돋이, 나뭇잎 속에서 변화하는 삶의 기쁨 - 성북구립미술관 허윤희 개인전 < 전시 < 미술 < 기사본문 - 데일리아트 Daily A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