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현문화공원' 내년 말 착공, 2028년 준공 예정
송현문화공원 및 이건희 기증관(가칭) 공간구상안 | 서울시 제공
경복궁 동측의 송현동 부지에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송현문화공원'과 '이건희 기증관(가칭)이 조성된다. 서울시는 내년 말까지 정원형 공원의 설계를 마무리하여 문체부 주관으로 진행되고 있는 '이건희 기증관'과 동시 착공을 목표로 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시와 문체부는 2021년 11월 업무협약을 맺은 뒤 주요 절차가 진행될 때마다 긴밀하게 협력하고 있다.
송현동 부지의 서측에는 약 27,000m2의 면적의 문화공원과 지하주차장(승용차 400면ㆍ버스 50면)을 조성하고, 동측에는 약 10,000m2의 이건희 기증관이 들어설 예정이다. 서울시는 문화공원과 미술관을 유기적으로 연계하여 하나의 공간으로 조성하겠다는 계획도 밝힌 바 있다.
송현동 부지는 일제강점기 때 일본에 빼앗긴 후 일반인의 접근이 제한되었고 광복 이후 미군 숙소와 주한미국대사관 사택으로 이용됐다. 대한항공이 2008년 호텔 사업을 목적으로 해당 부지를 사들였으나 종로구청의 제동으로 계획이 무산되며 쓰임 없이 방치되었고 이후 서울시가 5580억원을 들여 대한항공으로부터 부지를 사들인 뒤 '열린송현녹지광장'으로 이름짓고 시민들에게 개방했다.
서울 송현문화공원 예상 조감도 | 서울시 제공
임창수 미래공간기획관은 "송현문화공원과 이건희 기증관이 들어서면 '송현동 부지'는 명실상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관광명소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하며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열린 정원이자 서울 시민 모두가 사랑하는 문화공간을 하루빨리 선사하기 위해 사업을 착실히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