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3일 오후 2시 갤러리 '올미아트스페이스'에서 아트토크가 열렸다. 10월에 전시중인 이순구 작가의 그림을 관람한 관객들과 함께하는 대화의 자리였다. 특이하게도 어린 학생들이 많이 참여했다. 그래서 시종일관 유쾌하게 진행되었다. 힘들고 어려운 상황을 유쾌하게 받아들여, 늘 웃는 어린이들은 우리의 '미래'이다. 반면에 '현실'을 살아가는 어른들은 웃어야 할 일에서도 겉으로 드러낼 때는 애써 웃음을 참는다. 그러나 이순구의 작품에는 아무리 '포커페이스'의 어른들도 마음에서 솟아오르는 미소를 머금는다. 이순구 작품의 힘이다. 아니 예술 작품에서 뿜는 에너지가 사람을 웃게 만든다. 슬프고 힘들어도 웃어야, 현실을 딛고 넘어가지 않겠나.
웃음을 머금은 이순구의 작품들이 전시된 갤러리에서 더 환하게 웃는 어린 학생들. 이 학교의 정혜원 선생님이 어린 학생들을 인솔했다. 그런데 놀라운것은 정혜원 선생님은 미술을 가르치는것이 아니라 국어 선생님이다. 국어 선생님이 미술관에 온 까닭은? 그림을 통해서 작품과 대화하는 법을 가르치기 위해서란다. 정말 좋은 교사이다. 물론 교장선생님도 오셨다. 교장선생님은 근엄하지 않았다. 내 어릴적 교단에서 맨날 국민교육헌장만 읽던 교장의 모습이 아니다. 푸근한 모습이 마치 박수근의 그림에서 보이는 아저씨와 같다.
어린 학생들에 예술과 교감하는 법을 가르쳐 준다니... 혹시 아는가? 이들중 김환기와 박수근, 나혜석, 천경자 같은 화가들이 나올지..그러나 이들이 화가가 되지 않더라도 좋다. 마음에 예술을 품은 아이들은 얼마나 인생을 아름답고 풍요롭게 살겠는가. 이들의 벅찬 앞날을 먼저 앞서 걸어가는 인생의 선배로서 축복한다. 그리고 그들에게 어른의 굳은 얼굴로 어울리지는 않지만, 애써 입을 크게 벌려 함박 웃음을 보낸다. 'DGA디아글로벌학교' 학생들은 정말 복 받은 학생들이다. 그들이 '이순구의 작품'을 보고 어떤 생각을 했는지? 어떻게 평했는지? 선생님보고 보내달라고 했다. 우리 어른들은 그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왜냐하면 어린이는 어른의 선생님이기 때문이다.
웃음꽃-화엄 (정가연)
나는 이 그림을 보면서,밝은 웃음을 짓는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되었다. 작가님께서 이 그림 뒤에 배경 삭은 좀 어두운 색으로 칠하셨지만 , 하나도 어두어보이지 않은 그림이었다. 잘 생각해보니, 이 가운데 있는 아이의 환한 웃음과 그뒤에 활짝 핀 꽃 때문에 뒤에 배경의 색의 무거움보다 밝은 느낌을 나게 해주었기때문이다. 그리고 나는 어떠한 상황이 와도 긍정적으로생각하며, 웃는 사람은 그 상황을 해쳐 나아갈수 있는 길을 볼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나도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면서 다른사람에게 환한 웃음을 보이므로써, 그 사람도 환한 웃음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해주는 긍정에너지의 사람이 되야겠다고 느꼈다. 그리고 모든 그림을 그리면서 느낀것인데, 작가님의 거이 모든 그림의 꽃,풀 이런 자연적인것과 환한 웃음이 계속 그려져 있는 것을 보 면서, 이 작가님은 자연과,웃음을 좋아하시는 분 같다는 생각을 해보게 된 것 같다
웃음꽃 피면 (장주원)
내가 이 그림을 고른 이유는 그림이 밝다. 나무를 보니까 갈색이 아니었다. 이걸 보고 이곳이 편한 것 같다. 아이들을 보니 웃고 있었다. 나는 나무를 보고 "왜나무가 여러 색일까 ?" 라고 생각 했다. 마치 천국 같다. 미술관에 가니까 색이 좋고 진짜 그림을 볼 수 있었다 작가의 그림을 보고 작가도 보아서 좋았다 처음으로 작가를 보았다. 질문 하고 싶은데 이쉽게 고민하느라 질문을 못했다. 그림이 왜 이리 반듯한가?(이빨 등)
웃음꽃 피면(이드림)
이 그림을 보면 여자와 남자가 웃으면서 같이 있는 것을 볼 수가 있다.이걸 보면 마치 엄마와 아들이 같이 공원에서 웃는 모습이었다.이걸 보면서 나도 엄마와 같이 공원을 걸으면서 웃는 모습이 생각이 났다. 그래서 정말 보기 좋은 그림이었다.
길을 가다 (이혜민)
옆에서 보았을 때는 일직선 같은 길이 위에서 보았을 때는 구불구불하기도 하고 울퉁불퉁 하기도 한 길일 것 같다고 생각한다. 오른손에 엄지척을 하며 자신의 길을 나아가는 한 사람의 모습이 인상 깊었다. 자신이 나아가는 길에 대한 확신이 있는 것일까? 아니면 어떤 길로 이어질 지 모르지만 그냥 나아가는 것을 즐기는 것일까 궁금해졌다. 다른 팔에 들고 있는 하얀 물체를 베개라고 생각해보았다. 글을 나아가는 도중 중간중간에 쉬어가기 위해 가지고 가는 것이지 않을까? 하고 상상해보았다.ㅎㅎ. 다시 한 번 보니 하얀 구름이 눈에 들어왔다. 하얀 구름 한 점은 우리를 지켜주시는 하나님이 아닐까 생각해보았다. 하나님께서 우리와 동행해주시기에 길을 가는 사람이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는 것 같다
나예요(이하윤)
이 그림을 보니 나를 소개하고 있는 거 같이 보인다. 학교에 처음에 가면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 어색한 사이에서 인사하는데 친구들이 인사를 받아주지 않아서 속상하지만 인사할 수 있어서 좋아하는 표정을 짓고 있는 거 같다. 그런데 볼이 빨간 걸 보니 쑥스러워서 볼이 빨개진 거 같다. 이 사진을 보고 나도 웃게 되는 거 같아 너무 좋았다.
그러자...(정현우)
내가 생각하기로는 공원에서 등을 마주하고 앉아있는 풋풋한 20대의 연인이거나 둘이 사귀었지만 무언가가 안 맞아 서로 헤어지는 두 연인의 모습같기도 하다. 그리고 제목이 <그러자…>인데 이 제목에서 그리움이 담겨있는 것 담겨있는 두번째 생각이 더 맞는 것 같기도 하다. 처음 이 그림을 딱 봤을 때 행복해 보이는 두 연인처럼 보였는데 지금 더 자세히 봐보니 그림의 제목도 그렇고 두 남녀의 표정도 그렇고 헤어지는 것처럼 보여서 안쓰럽다거나 그리움이 느껴졌다.
예술의 오류 (김한이레 )
이 작품은 마르셀 뒤샹의 변기 모양 작품과 유사한 배가 나란히 그려져 있다. 그 아래에는 노란색 점이 5개 나란히 찍혀 있다. 처음 이 그림을 보자마자 개성 있는 변기의 모습이 한눈에 들어왔다. 중학교 미술 수업 때 보았던 마르셀 뒤샹의 작품 '샘'을 떠올리게 했다. 이전에 한 번 익혔던 경험 덕분에, 작가가 이 그림에 담고자 했던 의미에 대한 궁금증과 호기심이 새록새록 생겨났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작가는 이 그림을 통해 '예술의 오류'를 표현하고자 했던 것 같다. 나 또한 현대 예술에 대해 비관적인 시선을 가지고 있다. 노력과 결실로 빚어낸 표현이 감동적일 수 있지만, 그 속에 담긴 의미와 성찰을 통해 느끼는 감상을 미술로 승화시키는 것이 현대 미술의 주제가 되고 있다. 그러나 꿈보다 해몽이 좋다고 노력과 애정보다 의미와 뜻을 과대 해석하며 양산형으로 찍어내는 작품들이 많아 점점 현대 미술의 의미가 퇴색되고 있다고 느낀다. 예를 들어, 바나나 하나를 벽에 붙인 작품이 1억의 가치를 지닌다거나, NFT를 활용한 작품들이 시장과 체제를 형성하여 막대한 화폐가 돌고 돌거나, 재벌들이 돈세탁하는 과정에서 미술품들을 이용하기도 한다는 점들이 나는 조금 안타깝다. 불필요할 정도의 과다한 자본이 예술을 통해 그릇되게 쓰이는 것이 말이다! 변기를 통해 일상적인 사물이 예술로 변모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예술의 경계를 허문 이 작품으로 작가가 이러한 제목과 의미를 표현하고 싶어했음을 어렴풋이 느꼈다. 일반적으로 변기가 긍정적인 소재는 아니다. 그러나 이 작품에서는 예술의 가치와 의미를 탐구하는 도구로 사용된다. 이 변기를 통해서 내가 예술을 어떻게 정의하고 생각하는지에 대해 성찰해보았고, 예술의 본질을 좀 더 깊이 생각해 보았다. 이런 미술작품들을 통해 좀 더 많은 생각과 성찰을 해보고 싶다. 이번 개인전을 통해 나는 문학작품뿐만이 아니라 다른 요소들에서도 다양한 감상과 느낌을 받을 수 있다는 걸 알았다. 앞으로도 미술작품들을 보고 느끼면서 나를 성찰하고 내 생각을 깊게 하도록 다양한 식견과 지식을 얻어가야겠다.
예술의 오류 (강수인)
이 그림에 나온 '샘'이라는 작품은, 프랑스 다다이즘 예술가 '마르셸 뒤샹'의 작품이다. 그러나 이 작품은 사실상 아무런 의미도 없는, (작품이라고 불릴 가치도 없는) 그냥 외관만 존재하는 남자 화장실 소변기에 지나지 않는 전시물로, 당시 미술계를 엄청난 혼돈에 빠져들게 만들었던 전시물이였다. 그래서 나는 이순구 작가님이 이 '샘' 이라는 전시물을 통해 아무런 의미도 없는, 단지 재미를 위해서 만든 장난질인 뿐인데 겉으로는 엄청 심오하고 대단한 이미지를 씌워 사람들로 하여금 탄성과 놀라움을 자아내게 하는 그림들과 그런 그림들을 그린 화가들을 비판하기 위해 이 그림을 그린 것이라고 생각했고, 만약 실제로 그런 의도로 그린 것이라면 이분은 엄청난 화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이 옆에는 소변기와 형태가 흡사한 서양배가 하나 그려져 있는데, 나는 이 또한 상징적인 것으로써 오직 순수 붓으로만 그려진 서양배를 말도 안되는 소변기와 대조적으로 비교시키는 장치로 작가님이 그리신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래서 나는 이 그림을 보며 처음으로 작가의 의도를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게 되었고, 그 속에서 나의 생각과 같은 부분과 공감할 수 있었다.
입으로 그리기(서유림)
나는 이 그림에서 왜 눈을 감고 입에 붓을 물고 그림을 그리고 있을까? 라는 의문이 들었다. 여기서 눈을 감은 것은 아무런 의도 없이 뭔가를 했다는 것을 묘사한 것 같다. 또한 입에 붓을 물고 있는 것은 내가 한 말이 내가 앞으로 나아갈 길을 결정한다. 라는 것을 의미한 것 같다. 이 그림에서 사용한 색깔들은 다 부드럽고 편안한 느낌을 주는 색상들이다. 만약 이 그림에서 너무 화려한 색상들을 사용했다면, 전체적인 이미지가 깨졌을텐데, 색상 선택을 정말 잘한 것 같다. 또한 인물은 그림을 그린 후에 잘라서 붙인 것 같아 보이는 데 자세히 보면 명암을 사용한 것이다. 그래서 그림이 더욱 생동감 있게 느껴진다. 이 그림은 겉으로 보기에는 단순해 보이지만, 보는 사람에게 많은 것을 느끼게 해준다. 또한 밑에 누워 있는 아이는 무엇을 의미하는지 궁금했다.
대화(장준영)
나는 처음 이 그림을 볼 때 아이가 그냥 쉬고 있는 것 같았는데, 자세히 보니까 옆에 있는 병아리와 대화를 하고 있어서 제목이 '대화'인 것 같다. 나도 이 아이처럼 다른 동물이랑 대화를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나도 좀 쉬고 싶다. 옆에 있는 집 그림이 병아리의 옛날 집인 것 같았는데 작가의 싸인이었다.
대화(노윤우)
여기 있는 한 사람이 병아리와 대화를 나누는 표현 같은데 그림을 보니 이 사람이 나 같고 병아리는 꼭 내 강아지 같다고 생각했다. 여기서는 병아리와 말이 오가는 것 같은데 내 강아지와는 이야기를 못 나누니 나도 꼭 한 번만이라도 내 강아지와 대화해 보고 싶다. 그리고 위쪽에 그림인지 창문인지 모르겠지만 멋진 하늘을 보니 가족과 함께 놀러 갔던 기억이 떠올랐다.
귀 기울여(임지담)
이 그림에서는 이 남자아이가 자연의 소리를 들으려고 땅에 귀를 대고 있었는데 땅에게 응답이 와서 기뻐하면서 대답하는 것 같다. 나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끼려고 노력해야 겠다. 그리고 나는 자연과 친하게 지내야겠다고 느꼈다.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노연준)
나는 이 그림을 보고 나도 쉬고 싶었다 그리고 나는 사람은 계속 쉬는 게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나도 어릴 때는 공부를 열심히 하고 어른되서 회사도 열심히다니지만 놀기도 해야겠다. 이 그림이 내가 어렸을때 내가 그냥 놀았던 게 기억이 난다. 그리고 이제는 공부만 한다. 나는 이제 쉬고 싶어도 이제 노력을 해야겠다. 이제 꼭 숙제를 하고 놀아야 겠다 그리고 못 놀고 자면 꿈에서도 놀아야겠다
(갤러리 다녀와서 느낀 점)
나는 수업할 때는 뭔가가 허전했다. 그런데 갤러리에 가니까 흥미진진하고 작가를 만나니까 작가가 얼마나 힘든지 스토리를 알게 되어서 좋았다. 다음에는 더 정확하게 그림을 봐야겠다. 그리고 아쉬웠던 점은 그림 보는 시간이 너무 촉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