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바람이 따뜻한 곳으로 발걸음을 돌리게 하는 요즘이다. 53회를 맞은 《부산·대구 작가 교류전》이 서울의 갤러리 아람에서 열리고 있다. 1985년 시작된 이 전시는 경남 지역 대표 도시 부산과 경북 지역 대표 도시 대구에서 활동하는 작가들이 모여 서로의 작품 세계를 공유하고 친목을 다져간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이번 교류전에는 대구 작가(강주영, 김상용, 김외란, 김향주, 김희락, 문상직, 방복희, 손문익, 이경정, 이규목, 이성락, 이운우, 이종갑, 이준철, 이태현, 이태형, 최윤기, 허영숙) 18명과 부산 작가(권지현, 김난영, 김민서, 김성기, 김성호, 김양순, 김지은, 류동필, 박경혜, 박준희, 배도완, 배지윤, 안정연, 어현경, 이상식, 이충길, 임정아, 전현실, 조기수, 조영숙, 지철형, 최세학, 한성희) 23명이 함께 참여했다.
두 도시의 예술가들이 다양한 작품을 통해 자신만의 색깔과 이야기를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지역적 연대에 그치지 않고 문화 중심지 서울에서 관객과 새로운 대화를 시도한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부산과 대구의 예술이 전국, 나아가 국제 무대로 나아갈 가능성을 탐색하는 장이 되기 때문이다.
1985년 이래 50년 가까이 이어져 온 《부산·대구작가 교류전》은 지역 간 이해와 화합, 예술적 성장의 모델로 자리 잡았다. 11월의 찬바람이 어색한 관객들에게 이번 전시는 언 발과 몸을 포근히 감싸줄 전시가 될 것이다.
부산·대구 작가 교류전, 서울에서 만나는 예술의 새로운 지평 < 전시 < 미술 < 기사본문 - 데일리아트 Daily A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