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 닦다

by 꿈의복지사

세월, 닦다 / 꿈의복지사


봄햇살 가득한 아침

노모는 조용히 걸레질을 시작한다.

어제도, 그제도

하루 두 번쯤은 닦았을 살림살이.


때 탈 일 없는 바닥을 닦으며

무엇을 지우는 걸까.

지나온 세월일까,

남은 시간의 흔적일까.


쌓이지 않게 하려는 마음—

남은 사람

아픔으로 기억할까 두려워

그저 묵묵히,

닦고 또 닦는 것일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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