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
행복한 숙제
우리는 모두 ‘죽음’이라는 숙제를 안고 이 세상에 태어난다.
그러나 이 숙제는 두려움과 불안을 안겨주는 공포의 존재가 아니다.
오히려 이 숙제는 죽음이라는 단어를 잊고 행복이라는 단어로 살아가는 것에 있다.
그래서 우리는 끊임없이 누군가를 만나고,
무언가에 몰두하며,
'나'를 찾아 헤맨다.
살아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듯,
그렇게 우리는 삶을 살아낸다.
그리하여, 죽음은 곧 행복이다.
행복을 깨닫기 위한 전제가 되기 때문이다.
죽음을 두려워하기보다,
살아 있는 동안 우리가 누릴 수 있는
가장 선명한 행복을 향해
끊임없이 헤엄쳐보자.
고요히 물 위에 떠 있는 오리처럼,
겉으론 평온해 보여도
보이지 않는 물속에선 끊임없이 발을 움직이며
우리의 삶을 가꾸어나가자.